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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클래식&차한잔]‘나홀로 여행’ 어떠세요?

그리그(Grieg) 페르귄트(Peer Gynt) 中
‘아침(Morning)’,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Lied)’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1984년 KBS에서 ‘실크로드’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지중해로 이어지는 실크로드를 따라 내국인으로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고 무척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온몸을 감싸는 사람들의 긴 옷, 화덕에서 납작하게 부침개처럼 만들어 굽는 그들의 주식인 빵, 낙타를 타고 사막을 이동하는 모습 등… 마치 세계동화전집의 어느 배경이라도 되는 듯 신기할 따름이었죠. TV를 통해 소개되는 장면 장면이 어린 나이에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충분했답니다.

 

요즘은 누구나 해외여행이 그리 어렵지 않은 시대이죠. 편하고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공기를 마시고, 각 지방 특유의 독특한 냄새를 맡으며 잠에서 깨어나며, 피부와 언어가 다른 낯선 사람을 매일 대면한다는 것은 참으로 설레는 일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발달하다보니 구글 지도와 통역 어플 하나면 혼자서도 웬만한 여행은 맘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나홀로 여행에 ‘음악’을 동반해보세요

 

혼자 여행가시면 심심하니까 음악 들으면서 가세요. 소개하는 음악은,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릭 입센’이 만든 연극 ‘페르귄트(Peer Gynt)’에 그리그가 삽입한 23곡의 노래 중 두 곡입니다. ‘그리그(Grieg)’는 노르웨이의 작곡가이자 국민음악가인데, 독일 낭만파의 화성을 답습하면서도 노르웨이민요의 가락을 잘 살려내어 섬세하고도 개성적인 음악을 만들었지요.

 

페르귄트는 연극의 삽입곡이었지만, 이 음악 자체만으로도 대중에게 무척 사랑받게 되었고 그리그의 대표작으로까지 인정되고 있습니다. 연극 ‘페르귄트’는 몽상가인 페르귄트의 일생에 걸친 모험과 긴 여행, 그리고 늦은 귀가 후 아내와의 재회, 그 후의 깨달음과 죽음이 주요 줄거리입니다.

 

‘아침(Morning from Peer Gynt suite)’은 페르귄트가 여행 중에 풍파를 만나 의식을 잃고 이름 모를 해변에 밀려 떨어지게 되는데, 그 상황에서 아침을 맞이하며 흐르는 음악입니다. 첫 소절의 단선율 가락이 페르귄트가 맞이하는 이 다소 황당한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게 제법 부드럽게 흘러나옵니다. 앞으로 오지에서 펼쳐질 새롭고 난감한 상황에 대비해 일단 페르귄트를 다독여 놓는 듯한 느낌이기도 하구요.

 

또 한 곡은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Lied)’입니다. ‘세월은 갔지만 그대는 나의 님…’ 평생을 밖에서만 떠돌다 노인이 되어 돌아온 남편 페르귄트를 역시 백발노인이 된 아내 솔베이지는 따뜻하게 품어줍니다. 너무나 긴 여행이었지만 잊지 않고 인생의 마지막에 돌아와 준 남편에게 감사하면서도 다시 영원한 여행을 떠나 보내야하는 솔베이지의 마음을 대변하며, 음악은 차분하면서도 슬프게 흐릅니다.

 

‘여행’이 의미있는 건 바로 ‘돌아올 지점이 있다’는 것이지요

 

‘나홀로 여행’은 인생에서 ‘나’를 대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값진 기회인 듯합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유익함으로 가득하죠. 하지만 여행 후 돌아와야 하는 지점에 사랑하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면 그 시기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행의 유익보단 사랑하는 사람과는 순간순간이 더 큰 행복이니, 부디 페르귄트처럼 너무 긴 여행은 되지 마시길….

 

그리그 ‘페르귄트’ 中 ‘아침’ 듣기

 

그리그 ‘페르귄트’ 中 ‘솔베이지의 노래’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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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칼럼] 김현준 신임 국세청장의 세정혁신 비전
(조세금융신문=김종규 논설고문 겸 대기자) “최근 우리 국세청을 둘러 싼 세정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으로 국민이 진정 공감하고 신뢰하는 국세행정을 다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김현준 신임 국세청장의 취임 일성처럼 납세자에게 신뢰받는 국세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원팀(One Team)으로의 단합이 절실한 국세청이다. 지난 50여 년간의 세정환경은 국세행정에 대한 국민의 기대수준이 높아져가고 있음을 깨닫게 했다. 납세서비스기관이자 세법집행기관이라는 국세청 본연의 임무를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성실납세 지원, 공평과세 구현, 세입예산 조달, 민생경제 지원에 힘을 쏟겠다는 김 신임 국세청장의 세정 집행방향은 지극히 당연한 이정표다. 지난 6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김 국세청장 내정자는 “국세행정 시스템을 철저히 진단, 한 단계 더 혁신해서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정 전반에 걸친 현장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등 국세행정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혁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평가하게 된다. 한승희 전 국세청장의 취임 당시, 정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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