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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클래식&차한잔]평생의 명작, 한여름 밤의 꿈

A Midsummer Night's Dream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기억하시나요?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 그리고… 이번 호의 주제인 바로 ‘한여름 밤의 꿈’.


두 젊은 남녀들과 그들을 둘러싼 사랑, 도피, 그리고 요정들의 개입으로 인한 뒤죽박죽 얽힌 떠들썩한 상황이 익살스럽게 펼쳐지는 한여름 밤, 숲속에서 펼쳐지는 꿈과 같은 이야기 입니다.


줄거리
요정의 숲속에서 아름다운 처녀 헤르미나는 아버지가 정해 준 약혼자인 드미트리어스에게서 도망쳐 사랑하는 애인 라이샌더와 함께 달아납니다. 그러자 드미트리어스는 약혼녀 헤르미아를 뒤따라 숲속으로 찾아 들어가며, 또한 드미트리어스를 짝사랑하는 헬레나 역시 사랑을 좇아 숲속을 헤맵니다.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는 헬레나를 불쌍하게 생각한 요정의 왕 오베론은 헬레나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자기 아내 티타니아에게 쓰려던 사랑의 꽃즙을 그녀에게 바르도록 계획하죠.

 

하지만 서두르는 통에 그만 사랑의 꽃즙을 라이샌더와 드미트리어스에게 바르게 되고, 두 남자 모두 헬레나를 사랑하게 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일이 복잡하게 얽히게 되지만 결국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오고 성대한 결혼으로 마무리된다는 다소 엉뚱하고 재미난 내용입니다.


1826년, 한창 재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던 17세의 소년 멘델스존은 셰익스피어의 이 희곡을 읽고 감동하여 동명으로 연주회의 서곡을 작곡합니다.

 

그 후 17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 1843년에 드디어 연극 음악으로 재탄생시키는데, 바로 프러시아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Friedrich Wilhelm Ⅳ)의 요청으로 생일축하 공연의 연극 부수음악으로 작곡하여 포츠담에서 무대에 오르게 되지요.


멘델스존만의 감성이 녹아들어 있는 ‘한여름 밤의 꿈’의 음악으로는 ‘스케르초’, ‘녹턴’, ‘결혼 행진곡’ 등의 기악곡뿐 아니라 ‘얼룩무늬 뱀’, ‘축복을 내리자’ 등의 성악곡도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특별한 매력이라면 신들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소나타’라는 형식을 사용하면서도 결코 부족함 없는 풍부한 환상의 세계를 그려내었다는 것인데,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다운 노련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라 말할 수 있겠지요.


꿈 많고 풋풋했던 17세에 수줍게 시도했던 일을 17년이 흐른 34세에 다시 재탄생시켜 훌륭한 명작을 남긴 멘델스존.


그의 ‘한여름 밤의 꿈’을 들으며, 어릴 적 마음의 감동대로 꿈을 따라 시도해 보긴 했으나 큰 빛을 보진 못했던 아쉬운 성공으로 남아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중년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바로 과거 속 미완의 일을 현재로 끄집어내 평생의 명작을 만드는 일일지도 모르지요.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속으로 따라 들어가 젊은 캐릭터들과 맘껏 축제라도 즐기며 이 음악을 듣노라면 그때의 ‘순수를 겸비한 열정’이 따라 나오진 않을까요?

 

스케르초(Scherzo)
1막과 2막 사이에 삽입된 간주곡. 목관의 음악이 가볍게 시작하면 현악이 바로 그 뒤를 따른다. 마치 요정이 날개를 치듯 경쾌하면서도 환상적인 목관의 선율이 주축을 이루며 앙상블을 맞추는데 마법의 세계를 표현하려는 멘델스존의 천부적 감각이 돋보인다.


간주곡 ‘결혼행진곡’(Wedding March)
‘축혼 행진곡’으로 널리 알려져 너무나 친숙한 곡이다. 연극 후반부의 테세우스와 히폴리타, 헬레나와 드미트리어스, 헤르미아와 라이샌더 세 쌍의 결혼식 장면에 연주되는 곡이다. 서두에 금관의 셋잇단음의 팡파르가 주인공들의 활기찬 출발을 예고하는 듯하다.


얼룩무늬 뱀(Ye Spotted Snakes)
요정의 왕 오베론과 헤어진 티타니아를 위해 요정들이 부르는 노래이다. 소박하고 가벼운 독창과 합창이 이어진다. 옛 영국노래를 연상케 하는데, 독창과 합창이 주고받는 형식으로 요정합창의 묘미를잘 살렸다.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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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받는 ‘자본시장의 파수꾼’ 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장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회계감사가 공멸의 기로에 섰다. 문재인 정부는 올해 큰 경제적 결단을 내렸다. 상장회사의 회계감사 지정방식을 기업이 마음대로 고르는 자유수임제에서, 정부에서 지정해주는 지정제로 바꿨다. 기업과 회계법인 간 유착과 갑을관계 종식은 회계업계의 염원이었다. 하지만 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 회장은 회계업계의 공멸을 경고한다. 금융위기 당시 영국 금융당국은 ‘빅4’ 회계법인의 독점을 우려했지만, 우리는 지금 대형 회계법인에 회계감사시장을 몰아주고 있다. 남 회장은 회계법인간 상호견제·품질경쟁이 회계투명성을 담보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회계는 자본시장의 근간인 신뢰를 보장하는 만국 공통어다. 투자자는 기업이 공개하고, 공인회계사가 정직성을 인증한 회계장부를 기초로 투자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1982년 이후 평가를 받는 시험응시생(기업)이 감독관(회계법인)을 마음대로 선정할 수 있는 자유선임제 체계가 30년 넘게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정직성은 땅에 떨어졌다. 그동안 기업들은 회계법인에 아예 컨닝, 장부조작을 도와주는 소위 ‘마사지’를 요구했다. 회계법인들은 가격도 싸고, ‘마사지’ 솜씨도 뛰어나야 일감을 딸 수 있었다. 정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