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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클래식&차한잔]차이코프스키 콩쿨 2위 바리톤 김기훈

‘화려함과 중후함의 매력’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한국의 젊은 클래식 인재들이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러시아 현지시각으로 6월 17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었던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쿨’에서 성악 2위 김기훈, 바이올린 3위 김동현, 첼로 문태국 4위, 호른 유해리 7위라는 값진 수상을 거머쥐었답니다.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쿨은 ‘퀸 엘리자베스 콩쿨’, ‘쇼팽 콩쿨’과 더불어 세계 3대 콩쿨 중 하나인데, 클래식계의 큰 스타로 활동 중인 정명훈을 시작으로 손열음, 조성진 등이 수상했던 권위 있는 대회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목관과 금관 부문이 신설되면서 가장 규모가 커졌습니다.

 

성악부문 경쟁에서 2위에 오른 바리톤 김기훈(사진)은 프랑크푸르트 신문에서 ‘1등 베이스와 함께 유일한 설득력을 가진 수상자’라는 평을 들었고, ‘매우 거대하고 화려한 목소리를 가졌다’는 게르기예프 지휘자의 찬사를 들었던 김기훈.

 

몸속에 스피커 한 대 정도 장착한 듯한 탄탄한 발성, 풍부한 성량은 까다로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연세대 음대를 수석졸업하고 지금은 독일 하노버음대에서 학업을 이어나가면서 각종 콩쿨을 휩쓸고 있지만, 그는 고3이 될 때까지 조용히 대학을 준비하던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던 그는 성가대에서 노래하다가 한 교수의 눈에 띄기 시작하고 음악을 시작하게 되지요. 하지만 주변의 도움은커녕 비웃음과 냉소를 견뎌야만 했고 그렇게 힘들게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재능이 있다 해도 그것을 발견해주는 마땅한 스승조차 찾기도 힘들었을 전라도 곡성군 시골에서 세계적인 반열에 우뚝 올라선 그의 라이프스토리가 궁금합니다.

 

Q. 차이코프스키 콩쿨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A.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 김관동 선생님, 김치곤 선생님, 최재영 목사님과 신성모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3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콩쿨이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많은 응원 덕분에 수상까지 하게 되어 영광스럽습니다. 이번 콩쿨에서는 특히나 한국인들의 수상이 많았는데 여러 부문에서 한국인이 결선까지 함께 진출하게 되어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Q. 다소 늦은 나이에 음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셨는데, 힘든 점이 있었다면 무엇일까요?

A. 저는 고3이 되는 겨울방학에 성악을 시작했는데, 객관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기 전까지는 학교나 주변에서 온전히 신뢰를 하지 않아 마음적으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성악공부 3개월 만에 콩쿨을 나가기 시작해서 보란 듯이 1등을 휩쓸고 왔지요. 그러자 그제서야 비로소 시선이 달라지더군요. 처음에 완강하게 반대하던 부모님과 선생님께서도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Q. 음악적으로 큰 영향을 받은 인물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어떤 음악가가 되고 싶은가요?

A. 성악가 ‘삐에로 카푸칠리’에게서 정말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바리톤이고, 닮고 싶습니다.

열심히 배우고 닦아 세계에서 ‘바리톤하면 김기훈!’이라 불릴 수 있는 압도적인 인물이 되고 싶습니다. 물론 진심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음악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겠지요.

 

Q.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우선 국내 공연으로는 8월 10일 국제아트홀에서 연주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10월 초에 독일 로스톡 극장에서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로 데뷔를 할 것이며, 내년 3월부터는 영국 ‘글라인본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오페라 공연을 하게 됩니다. 일단은 프리랜서로 활동할 것 같습니다.

 

바야흐로 문화선진국 대한민국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능한 젊은 클래식 음악가들의 등장이 많아지면서 그들을 호응해주는 관객들의 연령층도 자연스레 젊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클래식음악의 관객연령대가 노년층이 주류인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절반 이상의 관객이 40대 미만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옛날 음악’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관객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서구권에 비해 우리나라는 ‘취향’의 인식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젊은 층들도 편견 없이 클래식을 받아들이는 것이죠.

 

진지하게 노래하다가도 웃으면 하회탈의 눈으로 변하는 그의 모습에서 익살스러움도 비치는데 그의 목소리가 연기해낼 수많은 캐릭터들이 기대됩니다.대한민국 클래식계의 중요한 계보를 이어나가며 야심차게 전진하는 김기훈을 응원합니다.

 

[김기훈 수상내역]

2019. 제16회 차이코프스키 콩쿨 성악부문 2위

2019. 폴란드 모뉴슈카 콩쿨 입상

2016. 서울 국제 음악콩쿨 우승

2016. 뤼벡마리팀 성악콩쿨 우승

2016. 제55회 동아음악콩쿨 남자성악부문 우승

2015. 제1회 파파로티 콩쿨 3위 등 다수 입상

 

 

☞ 2019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쿨 수상자 갈라콘서트 중

리톤 김기훈 독창회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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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일의 세상 돋보기]임진왜란을 연상케 하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대응 태도가 불순하기 그지없다. 일본에 의해 36년간 강탈당했던 식민지시대의 뼈아픈 강제징용자 손해배상소송과 관련해 한국의 대법원에서 가해자 일본이 강제징용당한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토록 판결한데 대하여 일본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베 총리를 필두로 국가권력이 나서 경제보복을 행동에 옮김으로써 한일 양국 간에 경제전쟁의 양상을 드리우고 있다. 가해자인 일본이 오히려 피해자인 양 거침없이 경제보복을 운운하는 자신감의 배경에는 일본 그들만이 가지는 소재생산 기술에 대한 원천적인 우월한 경쟁력 때문이다. 한국에서 소비재 생산에 필요한 자본재, 생산재의 수입 대부분이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음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그들이 독특하게 가지고 있는 소재장비 기술에 대한 섬세한 고도의 열정과 실력 때문이다. 필자는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을 보고 1592년에 일어난 일본의 임진왜란이 연상됐다. 400여 년 전 총칼을 대신해 이번엔 소재생산재로 한국을 겨냥하여 발포한 셈이다. 400여 년 전의 임진왜란도 그 원동력이 당시 소재생산 기술의 첨단인 조총을 일본이 개발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