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8 (월)

  • 맑음동두천 -1.1℃
  • 맑음강릉 2.6℃
  • 맑음서울 -0.2℃
  • 맑음대전 0.3℃
  • 맑음대구 2.5℃
  • 맑음울산 3.3℃
  • 구름조금광주 1.8℃
  • 구름조금부산 5.2℃
  • 구름조금고창 1.3℃
  • 구름조금제주 6.1℃
  • 맑음강화 -1.0℃
  • 맑음보은 -0.9℃
  • 맑음금산 -0.9℃
  • 구름조금강진군 2.7℃
  • 맑음경주시 2.9℃
  • 구름많음거제 5.7℃
기상청 제공

문화

[클래식&차한잔]‘라 트라비아타’ 中 ‘축배의 노래’

La Traviata. 'Brindisi'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이른 봄추위가 코끝에 남아 아직도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추위를 무릅쓰고 붉게 피어 올라오는 동백꽃이 기특하고 사랑스럽더군요.


하지만 제 딴에는 안간힘을 써서 추위를 뚫고 꽃을 피웠을 텐데, 일주일도 채 살지 못하고 바로 저버리는 모습을 보니 짠한 맘이 드네요.


겨우 일주일 살 거면서 그리 화려하고 붉었나! 아니, 짧게 살아야 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화려함을 뽐내었어야만 했나!


동백꽃의 여자 ‘춘희(椿嬉)’를 아시지요.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1824-1895)’ 의 소설에 나오는 비련의 여주인공입니다. 동백꽃을 항상 몸에 지니고 있어서 생긴 별명인데 동백꽃만큼이나 화려하고 짧게 생을 살고 간 여인이지요.


뒤마의 작품 ‘춘희(椿嬉)’는 소설로서 성공한 후 ‘베르디(Giuseppe Verdi)’에 의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로 재탄생되어 오늘날도 여러 차례 무대에서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걸작이 되었습니다.


소설 ‘춘희’는 고급 매춘부 ‘마르그리트 고티에’와 프랑스 상류층의 청년 ‘아르망’과의 아픈 사랑을 그린 자전적 소설입니다.


작가인 ‘뒤마’는 그 자신이 당시 지성과 교양, 아름다움을 두루 갖춘 고급 매춘부 ‘마리 뒤플레쉬’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고 결별했다가, 마리가 죽은 이듬해에 이루지 못한 자신의 사랑을 추억하고 단숨에 이 소설을 완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후에 ‘베르디’는 이 이야기에 감명을 받아 오페라 작품으로서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를 재탄생시킵니다. ‘라 트라비아타’라는 뜻은 ‘타락한 여인’, 즉 ‘창녀’라는 뜻입니다.


이 소설을 접했던 당시 베르디 또한 소프라노 가수 ‘주세피나 스트레포니’와 사회 관습적으로 허락받지 못한 사랑을 하고 있던 터라 더 깊은 공감이 되었던 것이 작곡동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주인공 ‘비올레타’를 가수경력의 매춘부로 설정한 것에서 베르디의 숨은 속뜻을 헤아려 볼 수 있겠지요.


당시 프랑스사회의 위선으로 인해 본인의 사랑이 희생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만든 시대 반항적인 작품이었던 만큼, 이 공연이 초연될 당시에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귀족중심사회의 허세와 관습을 은근히 비꼬는 듯한 설정들과, 무엇보다도 여주인공인 ‘비올레타’ 가 그 당시 사회가 대중적인 공감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매춘부였기 때문이었지요.


초연의 실패 후 베르디는 극의 시간적 배경을 100년 전으로 돌리고 대본을 다시 수정하여 막을 올렸고, 그 결과 ‘라 트라비아타’는 ‘리골레토’와 함께 베르디의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로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연된 ‘유럽 오페라’라는 (1948년 명동 시공관) 기록을 남기기도 했던 의미있는 작품입니다.


‘라 트라비아타’는 여주인공이 계속해서 무대에 등장하며 큰 축을 담당하는 형태의 오페라입니다.


‘비 올레타’를 맡은 가수는 ‘콜로라투라(coloratura)’, ‘스핀토(spinto)’, ‘드라마틱(dramatic)’ 소프라노가 모두 요구되는 어려운 역이고 고난도 테크닉을 모두 구사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노래실력뿐 아니라 큰 폭으로 변화되는 감정선까지 모두 표현해내는 연기력까지 요구하기 때문에 여배우의 캐스팅이 공연의 성패를 좌우하는 절대적인 조건이 되었습니다.


특히 1958년 런던 왕립오페라극장의 ‘라 트라비아타’에서는 내면의 격정과 비브라토를 뿜어내는 창법으로 유명한 ‘마리아 칼라스’가 그 비운의 여주인공역을 담당해 갈채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축배의 노래’는 제1막에서 등장하며 비올레타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알프레도가 파티장에서 처음으로 그녀를 대면하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프랑스 상류층의 남자들이 술 마시며 즐기는 파티장이 무대인데 알프레도는 비올레타에게 술을 마시며 관심을 표현하고 비올레타는 그를 살짝 외면하는 그런 설정이죠.


“마시자, 마시자, 즐거운 잔 속에
참 고운 꽃 피어오른다.
덧없이 흐르는 살 같은 세월,
이 잔으로 즐기자.
사랑의 잔, 흥분 속에서
이 잔을 마셔보세
참 고운 그대 눈앞에
모든 근심 사라지네
마시자, 사랑의 잔 속에
참 행복 얻으리”.


요즘은 만남도 헤어짐도 너무나 쉬운 것 같습니다. 심지어 간결한 인스턴트식 사랑이 ‘세련’되고 ‘쿨’하다는 인식을 주기까지 하지요.


오래된 소설 속의 신파적인 사랑처럼 비춰질지 모르지만, 꽃들이 만발한 봄기운 탓인지 낭만감정에 빠져 들다보니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순애보가 무척 귀해 보입니다. 음악을 들으며 ‘촌스러운’ 사랑소설이나 한 권 읽어야겠습니다.

 

 

‘라 트라비아타’ 줄거리


귀족청년 알프레도는 사교계의 꽃 고급 매춘부인 비올레타를 사랑하게 되어 마음을 고백하지만 비올레타는 계속해서 그를 외면한다. 그녀는 자신의 결핵이 위중함을 알프레도가 알았음에도 더욱 구애하며 매달리는 그의 진심을 깨닫고 마침내 마음을 열어 사랑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알프레도 아버지의 반대로 위기에 직면하게 되고,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의 행복을 위해 거짓으로 자신의 변심을 알리며 그를 떠난다. 비올레타의 진심을 알지 못하는 알프레도는 모진 말로 비올레타를 비난하고 결국 그녀는 그 충격으로 쓰러진다. 아버지의 뒤늦은 고백으로 그제서야 일의 내막을 알게 된 알프레도는 죽어가는 비올레타를 찾아가 속죄하지만 그녀는 결국 그의 품에서 죽게 된다.

관련기사







배너


배너




[김종규 칼럼] 한승희 국세청장의 ‘2019 세정매직’
(조세금융신문=김종규 논설고문 겸 대기자)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국세청은 큰 행사 몇 가지를 반자동으로 갖는다. 그 중 하나가 28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293여명의 전국 세무관서장이 참석한 ‘2019년 국세행정운영 로드맵’이다. 홍 부총리는 “국세청이 나라살림의 곳간지기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엄정한 탈세대응을 통한 조세정의 구현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는가 하면, 한승희 국세청장은 “국민의 시각에서 세정 전반을 과감하게 변화시켜 나갈 것을 전제하고 국세신고에서 납부까지 전 과정을 납세자 입장에서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서비스 혁신을 구현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 국세청장은 또 “조세정의를 훼손하는 불공정 탈세행위를 엄정대응, 근로·자녀장려금의 차질 없는 지급을 위한 포용적 세정지원 강화, 미래 세정역량 확충은 물론 국세공무원 청렴성 제고를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국세공무원의 소임을 다해줄 것”도 빼놓지 않았다. 국세청 소관 올해 세입예산인 284조4천억원을 차질 없이 조달해야할 책임이 무겁게 느껴지는 자리이다. 2018년보다 26조9천억원이나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과세 사각지대를 지속 축소해
[인터뷰] 권회승 인덕회계 대표 “진일과 통합, 1~2년 내 업계 10위권 안착”
1997년 상장사 전자공시 도입 후 가장 큰 격변이 회계업계에 몰아쳤다.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자격 있는’ 회계법인에 일정 기간 상장사 회계감사를 맡기는 감사인 등록제 시행에 나선 것이다. 회계업계에서는 이러한 ‘자격’을 입증하기 위한 방편으로 '규모'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다.이 흐름을 선도하는 권희승 인덕회계법인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감사인 등록제의 시대에는 회계감사 품질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연구 없이 생존할 수 없습니다.” 인덕회계법인은 1997년 설립된 중견회계법인이다.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소위 업계 빅4를 제외하면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 인덕회계의 수장조차 앞으로 변화와 노력 없이는 회계감사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과 정보기술의 발달은 국경과 주 사업장에 기반을 둔 고전적 회계관점을 총체적으로 뒤바꾸고 있다. 이 변혁의 시대에 투자자와 경영자들의 길라잡이는 정확한 회계장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회계법인 역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국내 회계환경 역시 허물벗기를 해야 하는 시점이 된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감사인 등





* 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