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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양현근 칼럼]미국의 국채발작과 시장 변동성 확대

(조세금융신문=양현근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최근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3%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년물 채권이 이렇게 치솟은 것은 2014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채권금리 상승은 뉴욕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소위 ‘국채 발작’ 우려로 미국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이는 연쇄적으로 신흥국 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외국인 자금 이탈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이 미국의 채권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는 10년물 국채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를 넘으면 뉴욕 주식시장의 자금이 채권 쪽으로 많이 움직일 것으로 분석되어 왔다.


3% 정도의 수익이 난다면 주식보다는 안전한 수익률이 가능한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같은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 비관론을 투자자들이 극복하고 세계 경제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 라고 분석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최근 경제상황을 ‘장기 불황’의 늪이 아닌 경기회복의 징조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반면,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급등을 경기 둔화를 예고하는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국채금리 급등 소식에 다우지수는 폭락했는데, 국채금리 상승이 대출이자,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기업 수익성 저하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국채 금리 상승이라는 동일한 사안을 두고도 시장을 보는 시각이 판이하게 다른 셈이다. 그만큼 최근의 글로벌 경제상황이 복잡하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 예전과 같이 한 가지 지표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세계 경제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정확한 판단을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을 읽을 때 과거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지표를 보다 복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한편, 미국 채권금리 상승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이다. 지난 2월 21일 미국 연준(Fed)은 미국의 견조한 경제성장 기조 및 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의 상승 모멘텀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장기 페이스(sustainable longer-run pace)”를 웃도는 성장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 번의 금리인상을 전망한 바 있는데, 오는 3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 올해 첫 번째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미국의 채권금리 급등에 따라 한·미간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또한 외화자금 시장에서 원화를 달러로 교환하는 비용인 외환(FX) 스와프 포인트도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한·미간 금리 차인 양국의 채권 투자 수익률 및선물환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의 상승과 한· 미간 금리 역전 폭 확대는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의 급락과 원달러 환율의 급등락 등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시장 변동성은 우리나라의 지정학적인 리스크와 맞물려 더욱 증폭되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의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영되며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이상 올릴 것으로 보여,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주가 및 환율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소한 대내외 충격에도 시장이 요동을 칠 것으로 보여 각 경제주체들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위기와 기회는 늘 함께 다닌다고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멀리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대비할 때이다.

 

[프로필] 양 현 근
•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시인

•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은행감독국장·기획조정국장

• 전) 금융감독원 외환업무실장

• 조선대 경영학과, 연세대 석사, 세종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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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일의 세상 돋보기]아편전쟁이 미중무역전쟁에 주는 시사점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세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요새 서로를 비난하며 보복관세 및 규제강화를 선포하는 등 무역전쟁의 양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 전쟁은 대중무역수지에서 엄청난 적자를 면치 못하는 미국에 의해 자국산업보호를 이유로 먼저 시작되었다. 중국은 미국의 최대무역상대국이면서 무역적자유발국으로 미국 전체적자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한치의 양보도 없이 보복에 나설 태세다. 이는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까지도 그 파급 효과가 미칠 수밖에 없다. 세계경제대국이 기침하면 중위 국가는 감기를 앓고 하위 국가는 독감을 앓는다는 글로벌 경제논리를 그대로 입증하게 될 것임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단기적으로는 양대 국가 상호간에 벌어지는 무역감소가 우리나라와 같은 제3국에는 대체효과에 따른 수출증가가 어느 정도 이루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호무역에 따른 전반적인 세계무역 감축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 이를 반영하듯 금융, 주식, 환율 등 세계경제지표들이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경기침체의 서막을 보는 듯하다. 필자는 갑자기 미국에 의해 야기된 무역전쟁을 보면서 1840년에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