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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근 칼럼] 탐욕의 시대를 건너는 법

최순실게이트로 얘기되는 최근 사태의 주요 키워드는 탐욕이다. 권력과 돈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중독과 욕심이 부른 참극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이 시대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욕망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노력 한다. 그러나 원하는 것을 얻어도 늘 부족한 것을 느낀다.


어찌보면 본능적인 결핍이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빈 자리, 탐욕과 욕망은 인간 세상을 일관되게 지배하고 있다. 원래 불교에서는 5욕(五慾))이라고 하여 식욕(食慾)·색욕(色慾)·재욕(財慾)·명예욕(명예욕)·수면욕(수면욕) 등을 들고 있다.


따라서 이것을 구하는 것 자체는 인간의 본성에 해당하기 때문에 뭐라 할 것이 못 된다. 다만, 욕심이 지나칠  때 사단이 나고 문제가 생긴다. 이런 인간의 본성을 두고 일찍이 프로이트는 ‘욕망’이란 욕구 충족에 대한 ‘마음의 활동’이며, 인간이 죽기 전에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본질적인 것이라고 갈파한 바가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는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데 있다. ‘무엇을 추구하는지도 모른 채 끊임없이 욕망하는 것’이 이 시대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행복해질 당당한 권리가 있 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행복은 불가 불 돈과 관련이 있다. 자본주의는 이와 같은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인간들 이 만들어 놓은 편리한 제도일지도 모른다. 장 지글러의 『탐욕의 시대』를 보 면,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 인간이 어 떻게 좌절하는지 그리고 탐욕스런 자본은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지 국제적인 질서를 통해 조망한다.


탐욕은 대부분 선한 얼굴을 하고 있다. 국제원조와 경제개발, 그리고 빈민구제라는 그럴 듯한 명분으로 접근 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돈에 대한 무한한 욕망과 무한한 탐욕이다. 그래서 약자들의 연대와 투쟁만이 희망이라고 얘기한다. 참으로 쓸쓸한 얘기임에 틀림없다. 소시민의 일상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질서도 탐욕과 거대한 국제자본이 지배하고 있는 엄연한 현실 말이다.


일반적으로 욕망은 ‘소비’의 관점에서 볼 때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되기도 하고, 활력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늘 지나친 것이 문제다. 최근 우리 경제의 뇌관이라 할 수 있는 가계부채 문제도 일정 부분 탐욕이 빚어낸 부산물이다. 일시적인 부동산경기 호황을 이용한 일부 건설업자의 밀어내기식 분양과 전매제 한 조치를 악용한 투기적인 수요가 궁합이 맞은 것이다. 이와 같은 분양시장의 열풍과 함께 부동산가격 급등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아파트 가격을 올리고 이는 가 계부채 규모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경제 전반이 좋지 않은데 부동산 경기만 홀로 독야청청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인간의 욕심이 밀어올린 아파트 가격이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 경제에 짐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본디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감독당국 뿐만 아니라 소비 주체인 가계 스스로도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은 소비주체의 현명한 자기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디 가계부채 문제 뿐인가. 기업부채 문제도 따지고 보면, 과도한 욕심이 원인의 하나이다.


경기 호황기가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오판하여 과도한 투자를 하거나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이 오늘날까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해운산업의 과도한 용선료 문제 나 조선산업의 무분별한 해양플랜트 수주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리스크 관리는 원래 상황이 좋을 때 해야 부작용이 적다. 수축국면에 들어서면 크고 작은 주름살이 가기 때문에 실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 가능성에 대비하여 확장보다는 내실위주의 경영, 그리고 적절한 수준에서의 부채다이어트가 기업이든 가계든 꼭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경제는 순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프로필] 양 현 근
•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시인

•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은행감독국장·기획조정국장

• 전) 금융감독원 외환업무실장

• 조선대 경영학과, 연세대 석사, 세종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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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일 칼럼]‘갑질’은 영혼의 홀로코스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갑질’의 무분별한 횡포로 사회 전반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갑질이란 권력 관계에서 우위의 ‘갑’이 권리 관계의 하위에 있는 ‘을’에게 하는 비정상적, 부당, 압박행위를 통칭한다. 대기업의 협력회사에 대한 갑질,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갑질, 교수가 학생에게 하는 갑질, 군대, 경찰, 기업 등 조직 내에서의 갑질은 사회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고 잔인하게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구조란 게 어쩔 수 없는 수직적 관계의 연결고리라면 갑과 을의 위치가 필연적 존재사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연결고리라 함은 직무상 야기되는 위치의 함수관계이기 때문에 직무를 넘어서는 비정상적, 부당, 압박은 ‘갑을’의 관계를 빙자한 또 다른 범죄임이 틀림없다. 을이 느낀 그 피해 후유증은 정신적 살인행위에 버금가는 만큼 크다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염두에 둬야하겠다. 갑질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른바 출세를 한 소수층이고 갑질을 당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이 소수층의 하위구조에 있는 대다수의 국민에 해당한다. 소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갑질권력’ 이라는 칼로 대다수의 영혼을 기분대로 입맛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