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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현근 칼럼]보이스피싱, 그 끝없는 진화

(조세금융신문=양현근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최근 보이스피싱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사기에도 각종 첨단수법이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PC나 스마트 폰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파밍(Pharming),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싱인 스미싱(Smishing), QR코드를 이용한 피싱인 큐싱(Qshing)에 이르기까지 날로 기발해지고 있다.


감독당국에 따르면, 발신번호를 조작하고 가상화폐 계좌로 돈을 받아 이를 가로채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사기범은 택배를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이를 확인할 경우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방법이다.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경우 피해자의 전화번호가 사기범에게 자동으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그리고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 때 캐피탈 등 금융회사의 전화번호가 뜨도록 변조하여 금융회사에 대한 국민의 무한 신뢰를 악용하는 것이다. 휴대폰에 금융회사 이름이 뜰 경우 이를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오래 전에 기승을 부리던 고전적 수법의 협박형 보이스피싱도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돈을 인출해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거나 물품보관함에 보관하라는 말도 안 되는 금융사기도 흔한 수법이다. 이런 황당한 수법에 나이 드신 어르신뿐만 아니라 젊은 직장인도 심심치 않게 당하곤 한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최근의 금융사기가 날이 갈수록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금융거래상의 취약점을 절묘하게 노리는 생활형 금융사기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17만여명이 약 9000억원대 피해 입어
감독당국이 밝힌 ‘최근 5년간 대포통장 및 피해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대포통장(지급정지 계좌)은 21만 6000여건으로 17만여명이 약 9000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의 연령대는 40~50대가 44.5%, 20~30대 40.6%, 60대 10.2%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서민들이 주된 피해자이다. 정보에 어둡기 때문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감독당국이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면 시차를 두고 이를 회피하기 위한 새로운 첨단수법이 동원된다.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그리고 뚫으려는 자와 막는 자간의 끝없는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지루한 싸움이 끝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기범에게 속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속지 않으려면 각자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금전이체 요구하는 사칭 전화 불응할 것
감독당국이 권유하고 있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만 잘 지켜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먼저, 정부나 감독기관을 사칭한 전화에 속아서는 안 된다. 대출을 권유할 경우 무대응 또는 금융회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전화로 금전이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로 응해서는 안 된다. 전화로 금전이체를 요구하는 황당한 금융회사나 정부기관은 없기 때문이다.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대출 광고에 응해서도 안 된다. 갖은 감언이설로 속일 게 뻔하다.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 이메일, 문자는 읽지 말고 바로 삭제한다.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녀의 납치나 협박과 같은 전화를 받았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금융거래는 OTP와 같은 보안성이 높은 매체를 사용하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타인에게 개인정보를 알려줘서는 안 된다. 만에 하나 잘못하여 금융사기범에게 피해를 당한 경우 즉시, 경찰이나 금융회사에 신고하여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신청하는 것이 최선이며, 지급정지 조치 후 경찰서를 방문하여 피해신고 및 금융회사에 피해금 환급신고를 해두는 것이 좋다.


각종 개인 정보가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유통되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보이스피싱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조심하는 것이 곧 최고의 예방법이다.


[프로필] 양 현 근
•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시인

•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은행감독국장·기획조정국장

• 전) 금융감독원 외환업무실장

• 조선대 경영학과, 연세대 석사, 세종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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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일 칼럼]‘갑질’은 영혼의 홀로코스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갑질’의 무분별한 횡포로 사회 전반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갑질이란 권력 관계에서 우위의 ‘갑’이 권리 관계의 하위에 있는 ‘을’에게 하는 비정상적, 부당, 압박행위를 통칭한다. 대기업의 협력회사에 대한 갑질,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갑질, 교수가 학생에게 하는 갑질, 군대, 경찰, 기업 등 조직 내에서의 갑질은 사회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고 잔인하게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구조란 게 어쩔 수 없는 수직적 관계의 연결고리라면 갑과 을의 위치가 필연적 존재사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연결고리라 함은 직무상 야기되는 위치의 함수관계이기 때문에 직무를 넘어서는 비정상적, 부당, 압박은 ‘갑을’의 관계를 빙자한 또 다른 범죄임이 틀림없다. 을이 느낀 그 피해 후유증은 정신적 살인행위에 버금가는 만큼 크다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염두에 둬야하겠다. 갑질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른바 출세를 한 소수층이고 갑질을 당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이 소수층의 하위구조에 있는 대다수의 국민에 해당한다. 소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갑질권력’ 이라는 칼로 대다수의 영혼을 기분대로 입맛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