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1 (화)

  • 흐림동두천 21.9℃
  • 구름많음강릉 20.0℃
  • 구름많음서울 23.7℃
  • 구름많음대전 22.0℃
  • 구름많음대구 20.4℃
  • 구름많음울산 20.3℃
  • 구름많음광주 21.7℃
  • 구름많음부산 21.0℃
  • 구름많음고창 20.4℃
  • 제주 22.3℃
  • 구름많음강화 19.4℃
  • 구름많음보은 18.7℃
  • 구름많음금산 20.6℃
  • 구름조금강진군 20.9℃
  • 구름많음경주시 19.9℃
  • 구름많음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양현근 칼럼]보이스피싱, 그 끝없는 진화

(조세금융신문=양현근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최근 보이스피싱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사기에도 각종 첨단수법이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PC나 스마트 폰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파밍(Pharming),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싱인 스미싱(Smishing), QR코드를 이용한 피싱인 큐싱(Qshing)에 이르기까지 날로 기발해지고 있다.


감독당국에 따르면, 발신번호를 조작하고 가상화폐 계좌로 돈을 받아 이를 가로채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사기범은 택배를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이를 확인할 경우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방법이다.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경우 피해자의 전화번호가 사기범에게 자동으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그리고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 때 캐피탈 등 금융회사의 전화번호가 뜨도록 변조하여 금융회사에 대한 국민의 무한 신뢰를 악용하는 것이다. 휴대폰에 금융회사 이름이 뜰 경우 이를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오래 전에 기승을 부리던 고전적 수법의 협박형 보이스피싱도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돈을 인출해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거나 물품보관함에 보관하라는 말도 안 되는 금융사기도 흔한 수법이다. 이런 황당한 수법에 나이 드신 어르신뿐만 아니라 젊은 직장인도 심심치 않게 당하곤 한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최근의 금융사기가 날이 갈수록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금융거래상의 취약점을 절묘하게 노리는 생활형 금융사기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17만여명이 약 9000억원대 피해 입어
감독당국이 밝힌 ‘최근 5년간 대포통장 및 피해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대포통장(지급정지 계좌)은 21만 6000여건으로 17만여명이 약 9000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의 연령대는 40~50대가 44.5%, 20~30대 40.6%, 60대 10.2%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서민들이 주된 피해자이다. 정보에 어둡기 때문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감독당국이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면 시차를 두고 이를 회피하기 위한 새로운 첨단수법이 동원된다.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그리고 뚫으려는 자와 막는 자간의 끝없는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지루한 싸움이 끝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기범에게 속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속지 않으려면 각자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금전이체 요구하는 사칭 전화 불응할 것
감독당국이 권유하고 있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만 잘 지켜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먼저, 정부나 감독기관을 사칭한 전화에 속아서는 안 된다. 대출을 권유할 경우 무대응 또는 금융회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전화로 금전이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로 응해서는 안 된다. 전화로 금전이체를 요구하는 황당한 금융회사나 정부기관은 없기 때문이다.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대출 광고에 응해서도 안 된다. 갖은 감언이설로 속일 게 뻔하다.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 이메일, 문자는 읽지 말고 바로 삭제한다.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녀의 납치나 협박과 같은 전화를 받았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금융거래는 OTP와 같은 보안성이 높은 매체를 사용하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타인에게 개인정보를 알려줘서는 안 된다. 만에 하나 잘못하여 금융사기범에게 피해를 당한 경우 즉시, 경찰이나 금융회사에 신고하여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신청하는 것이 최선이며, 지급정지 조치 후 경찰서를 방문하여 피해신고 및 금융회사에 피해금 환급신고를 해두는 것이 좋다.


각종 개인 정보가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유통되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보이스피싱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조심하는 것이 곧 최고의 예방법이다.


[프로필] 양 현 근
•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시인

•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은행감독국장·기획조정국장

• 전) 금융감독원 외환업무실장

• 조선대 경영학과, 연세대 석사, 세종대 박사과정

 


관련기사







배너


배너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아편전쟁이 미중무역전쟁에 주는 시사점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세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요새 서로를 비난하며 보복관세 및 규제강화를 선포하는 등 무역전쟁의 양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 전쟁은 대중무역수지에서 엄청난 적자를 면치 못하는 미국에 의해 자국산업보호를 이유로 먼저 시작되었다. 중국은 미국의 최대무역상대국이면서 무역적자유발국으로 미국 전체적자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한치의 양보도 없이 보복에 나설 태세다. 이는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까지도 그 파급 효과가 미칠 수밖에 없다. 세계경제대국이 기침하면 중위 국가는 감기를 앓고 하위 국가는 독감을 앓는다는 글로벌 경제논리를 그대로 입증하게 될 것임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단기적으로는 양대 국가 상호간에 벌어지는 무역감소가 우리나라와 같은 제3국에는 대체효과에 따른 수출증가가 어느 정도 이루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호무역에 따른 전반적인 세계무역 감축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 이를 반영하듯 금융, 주식, 환율 등 세계경제지표들이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경기침체의 서막을 보는 듯하다. 필자는 갑자기 미국에 의해 야기된 무역전쟁을 보면서 1840년에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