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8 (토)

  • 맑음동두천 17.4℃
  • 구름조금강릉 18.3℃
  • 맑음서울 21.6℃
  • 맑음대전 20.6℃
  • 구름조금대구 18.7℃
  • 구름조금울산 21.6℃
  • 구름조금광주 20.8℃
  • 구름조금부산 22.3℃
  • 구름많음고창 21.4℃
  • 구름많음제주 24.5℃
  • 구름조금강화 20.6℃
  • 맑음보은 15.2℃
  • 맑음금산 16.5℃
  • 구름조금강진군 21.9℃
  • 구름많음경주시 17.6℃
  • 구름조금거제 21.4℃
기상청 제공

[양현근 칼럼]초 솔로사회와 1코노미

(조세금융신문=양현근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016년 25.5%, 540만 가구로, 10년 전인 2006년(16.0%)에 비해 9.5%p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증가세로 초혼연령의 상승과 이혼의 증가, 고령화의 진전에 따라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1인 가구 비중은 오는 2025년 31.9%, 2035 년 34.6%로 전체 가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1인 가구의 유형은 일반적으로 혼자 살고 싶어서 택한 ‘자발적 1인 가구’와 경제적,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혼자 사는 ‘비자발적 1인 가구’로 나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자발적 1인 가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취업난으로 인한 만혼, 이혼 가구의 급증, 고령화 및 사별로 인한 노년층 가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자발적 1인 가구는 일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고 본인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삶의 질이 높은 반면, 비자발적 1인 가구는 빈곤 등으로 인해 열악한 삶을 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산업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종전의 가족 중심으로 설계되었던 소비문화나 소비재가 1인 가구 중심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1인 가구 경제를 뜻하는 ‘1코노미’ 경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코노미(economy)와 숫자 1이 합해진 개념이다.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혼자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는 ‘혼영’, ‘혼밥’은 대표적인 1코노미다. 편의점, 도시락 등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의 급속한 발달도 한 예다.


카드사들도 1인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으며, 나홀로족을 위한 여행상품이나 소형가전, 소형가구 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미니멀리즘이 대세다.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급속하게 바뀌고 있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초 솔로사회의 확산에 대비하여 금융권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이 소비트렌드나 소비문화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늘어나는 1인 가구,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초 솔로사회’로 가는 것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로 보인다. 가구 구조 및 트렌드가 이미 그렇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경제 및 사회시스템은 4인 가족 중심으로 짜여 있다. 부양가족 공제나 가족 중심의 각종 복지제도 등이 그 예이다.


전문가들은 프랑스나 노르웨이 등 선진국과 같이 법률적인 가족 개념을 재정의하거나 가족과 가구를 분리한 복지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구구성 형태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계층별로 적합한 지원정책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인 가구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질병이나 빈곤 등으로 인해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는 가족해체와 저출산, 실업난 등 각종 이슈와 더불어 사회적 병리현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청년층의 취업난 해소와 더불어 노년층 1인 빈곤가구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고용안정 등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초 솔로사회’라는 말이 유행인데, 일본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아라카와가 2년 전 출간한 「초 솔로사회-독신대국 일본의 충격」이라는 책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아라카와는 초 솔로사회의 확산에 대비하여 지연이나 혈연 대신 사고방식이나 공통의 목적 등으로 이어지는 ‘확장가족’이 미래의 새로운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 이상 혈연으로 연결되는 전통적인 가족보다는 ‘사회’와 ‘우리’라는 공동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젊은 세대의 출산 및육아에 대한 부담이나 노년층의 빈곤 등은 더 이상 먼 훗날의 문제가 아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가구구성 및 가족해체의 문제점에 대해 우리 모두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프로필] 양 현 근
•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시인

•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은행감독국장·기획조정국장

• 전) 금융감독원 외환업무실장

• 조선대 경영학과, 연세대 석사, 세종대 박사과정

 

관련기사







배너


배너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증삼살인을 방불케하는 의혹 ‘찌라시’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지방선거가 끝나고 경찰은 선거법 위반 관련하여 2000여건을 단속했다. 이번 선거의 특이점은 사전선거운동, 불법인쇄물배부, 금품제공 등 유형의 선거사범이 줄어든 가운데 가짜뉴스, 흑색선전 등 무형의 선거사범이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다. 전대통령의 탄핵에 따른 경쟁당의 지지열세로 인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경쟁은 상대당으로 하여금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전술전략으로는 승산이 없는 가운데 기울어진 판세를 기적같이 뒤엎기 위해서는 오로지 선거권자들에게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수밖에 없었다. 감정호소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상대방의 도덕윤리적인 치부를 흑색 선전하여 선거권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것이다. 불륜, 부패, 비리 등을 드러내 혐오케 함으로써 표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가장 큰 심리적 충격요법이라 하겠다. 이와 더불어 SNS와 스마트폰의 확산 등 기술적 발달환경은 이 흑색선전이 사실인양 둔갑하여 순식간에 일파만파로 퍼지는데 크게 기여했다. 일단 퍼진 흑색선전은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불문하고 남의 말 좋아하는 호사가들에 의해 그럴 듯하게 꾸며지기 때문에 더욱 신빙성을
안택순 조세심판원장 “조세심판원, 억울한 납세자 위한 포청천 되겠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조세팀장, 박가람 기자) 조세심판원은 행정재판 전 억울한 납세자를 구제하는 기관이다. 동시에 과세관청이 정당하게 과세권을 행사하는지도 살핀다. 심판관은 법관처럼 검은 법복을 입지 않는다. 그러나 법관 못지않은 공정함과 법에 대한 헌신으로 사건의 단어 하나하나를 짚어낸다. 안택순 원장은 지난 4월 2일 조세심판원의 일곱 번째 원장으로 취임했다. 억울한 납세자가 한 명이라도 발생하면 안 된다는 그는 공정한 심판을 위해 경청과 겸손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숨결마저 텁텁한 푹 찌는 한 여름날, 서류 더미 속에서 작은 틈 하나 없는지 꼼꼼히 살피던 안택순 조세심판원장을 만났다. 기자를 보자 금방 따뜻한 표정을 맞으며 악수를 청하는 그의 손에선 세월의 단단함이 묻어났다. 국가 대표 공무원이란 자부심 탓인지 머리 매무새부터 옷차림까지 일목요연하다 싶을 정도로 단정했다. 그는 행시 32회로 공무원이 된 후 정부에서 업무가 가장 많기로 유명한 기획재정부에서 반평생을 보냈다. 맡는 일이 엄중하다 보니 빈틈 하나 허용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조세심판원을 소개하는 그의 어조는 평온하면서도 이웃처럼 친근했다. “조세심판원은 부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