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민재) 인간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 세계를 여행하고 집에 돌아와 그것을 발견한다. -조지무어 100km선을 넘다. 사리아(Sarria)에서 포르토마린(Portomarin)까지 23km 정도 걷는 여정이다. 조금 일찍 길을 나서며 바나나 한 개를 간단히 먹고 출발을 했다. 가다가 열려있는 식당을 만나면 아침 식사를 할 요량이었다. 전날 4인실방에 혼자 들어 온 덕분에 이른 아침 다른 순례자들의 자는 것을 방해할 걱정없이 배낭을 꾸릴 수 있다. 도시를 벗어나기 위해선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비가예보 되어 있어 우비까지 쉽게 꺼낼 수 있게 하고 알베르게를 나섰다. 출발하면서 보니 비가 쉽게 오지않을 듯 하여 반가운 느낌이다. 언덕에 올라 도시 전체를 보고 잠시 떠나는 아쉬움에 시간이 멈춘 듯서 있다 출발을 하니 잠시 내리막이더니 계속 오르막이다. 바나나 하나만으로는 올라가기에는 조금 버거운오르막이다. ▲ 급하게 서둘러 걸어가야 할 필요는 없었지만 새벽 빛과 함께 가로등 불빛이 밝히는 도시의 풍경을 보고 싶어 조금 일찍길을 나섰다. 해가 뜨는 동안 길이 밝아오는 느낌은 고독하면서 행복한 느낌을 준다. <산티아고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언제나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파울로 코엘료 갈림길에서 뜨리야까스떼야(Triacastela)에서 사리아(Sarria)까지 18km 정도 걷는 여정이다. 사모스(Samos) 베네딕트회 수도원을 가보고 싶은 마음과 5km 줄여서 좀 더 일찍 사리아(Sarria)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사이에서 갈등하다, 비가 오면 사모스(Samos)로 돌아가는길을 선택하는 것은 기준으로 삼았더니 아침에 비가 오지 않아 산실(San Xil)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산실(San Xil)을 거쳐 가는 길이 원래 길이기도 하지만 오르막 산 길이라면 풍경이 더 볼만 할 것 같아 선택한 길이다. 혹여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베네딕트 수도원을 방문해 보고 싶다. ▲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131km 남았다는 표지석을 보면서 산실로 가는 오른쪽 길로 접어 드니 멀리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뜨리야까스떼야(Triacastela)에서 사리아(Sarria)까지 > 뜨리야까스떼야(Triacastela)에서 사리아(Sarria)까지 18km 구간이다. 뜨리야까스떼야(Triacastela)에서두가지 길 중 하나를
(조세금융신문=송민재) 만약 어제 넘어졌다면 오늘은 일어서라 - H.G. Wells 영국 작가/역사학자 안개 낀 아침 새로운 출발 오늘은 오세브리오(O Cebreiro)에서 뜨리야까스떼야(Triacastela)까지 20km정도 걷는 여정이다. 갈리시아 지방에 들어섰다는 것만으로도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예보되었던비는 오지 않지만 출발하는 아침 길 위에는 안개가 가득하다. 전날 준비했던 아침을 간단하게 챙겨 먹고출발을 하니 조금씩 오르막이다가 또 내리막이면서 갈리시아 지방에서의 여정을 시작한다. ▲ 조금 이른 시간에 길을 나서니 어둠과 함께 자욱한 아침 안개가 끼어 길 표시가 구분이 잘 안되는 수준이다. 숲 길을 따라 안개를 헤치고 걸어가는 동안 숲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아침을 상쾌하게 한다.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오세브리오(O Cebreiro)에서 뜨리야까스떼야(Triacastela)까지> 오세브리오(O Cebreiro)에서 뜨리야까스떼야(Triacastela)까지 20km 구간이다. 올라왔으면 내려가야 한다. 오늘구간을 통해 산자락을 따라 걸어가다 Fonfria를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내리막 길을 걷게 된다. 올라온 길에 반해 내리막
(조세금융신문=송민재) 하루에 3시간을 걸으면 7년 후에 지구를 한바퀴 돌 수 있다. - 사무엘존슨 등산하는 마음으로 오늘은 Ruiteran에서 OCeberio까지 10km 정도 걷는 여정이다. 보통하루만에 가는 구간을 이틀에 나누어 가니 산을 올라가야 하는 일정에도 여유있게 출발 한다. 전에 봤던 독일친구 옌스(젠스와 옌스 중간 발음인데 다시 들으니 옌스에가깝다)가 우연히 숙소로 들어오더니 세명이 더 합류해서 5명의순례자가 머물렀다. 주인장 까를로스는 맛있는 저녁식사를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면서 제공하더니 넉넉한아침까지 준비해 준다. 특이하게 달라이 라마 사진이 식당 벽에 있더니 아침부터 옴마니반메훔이란 독경이 반복되는 음악이 나온다. 까를로스는 알베르게를 나설 때는 나마스떼라고 인사를 하며 합장까지 해 주니 참 특이한 경험이다. 시설이 좋은 알베르게는 아니지만 주인장의 마음만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만한 곳이다. ▲ 옌스는 아침 잠이 많아 아침 식사에 좀 늦다. 오렌지 주스, 크피, 쿠키, 바게트빵까지 아침 메뉴가 풍성하다.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Ruiteran에서 O Ceberio까지> Ruiteran에서 O Ceberio까지 10
(조세금융신문=송민재)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앤드류 매튜 오늘은 천천히 조금 더 여유롭게 오늘은 Villafranca del Bierzo에서 Ruiteran까지 18km 정도 걷는 여정이다.전날 많이 걷기도 했지만 갈리시아 지방으로 넘어가기 전에 하루쯤 더 여유를 갖고 싶었다. 일기예보에 비는 오지 않는다고 되어 있더니 하늘은 맑고 대신 아침 안개로 아름답다. 안개 덮힌 풍경을 보며 도로를 따라간다. ▲ 여유 있게 출발을 해서.마을을 벗어나려고 하니 안개가 산을 타고 넘어오기 시작한다.강을 건너 넘어가면 본격적으로 마을을 벗어나면 마을 출구에서 두 갈래로 길이 나뉜다.언덕으로 오르는 길로 가면 길은 좀 더 힘들지만 더 볼만하다고 하지만 다리 상태를 고려해서 그대로 직진했다.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다른 길로 가보고 싶다.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Villafranca del Bierzo에서Ruiteran까지 > Villafrancadel Bierzo에서 Ruiteran까지 18km 구간이다.안내 책자에는 오세브레이로 한 번에 넘어가는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오세브레이로 넘어가게 되면
(조세금융신문=송민재) 고통이 남기고 간 뒤를 보라! 고난이 지나면 반드시 기쁨이 스며든다. -괴테 아침 무지개를 보며 출발을 하다. 오늘은 엘아세보(El Acebo)에서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Villafranca del Bierzo)까지 40km를 걷는 여정이다. 전날 저녁에 예약했던 아침 식사를 하러 가니 우유, 오렌지 주스, 커피에다가 치즈와 몇 종류의 빵, 시리얼 등을 원하는 만큼 골라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출발을 하니 멀리 무지개가 보인다. 무지개를 보고 조금 걸어가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밤새 비가 오더니 아침에는 해가 뜨면서 무지개가 보인다.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엘아세보(El Acebo)에서 비야프랑카 델비에르소(Villafranca del Bierzo)까지 > 엘아세보(ElAcebo)에서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Villafranca del Bierzo)까지40km 구간이다.마지막엔 자료에 없는 마을로 노란 화살표가 안내하는데 느낌으로는 3~4km는 더 걸어가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이 구간에서 까미노에서 중요한 2곳을 보게되는데폰페라다(Ponferrada)에 있는 Castil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제임스오펜하임 고지를 향해 오늘은 Astroga에서 ElAcebo까지 37km를 걷는 구간이다. 안내서에따르면 해발 1500m 높이를 넘어 가는 순례길 전체에서 가장 높은 곳을 넘어가는 일정이다. 출발할 때부터 비가 오고 있어 조금 힘든 하루가 예상되지만,힘든하루는 기억에 오래 남는 추억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기대감으로 더 힘을 내 본다. 멀리 높이 가야하니조금 일찍 서둘러야겠다. 알베르게 출구로 나오니 비가 내리는 아스트로가 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평소 자주 마주친 순례자가 비 옷을 쓰고 있기에 도와 주니 그 순례자도 비 옷을 쓰는 것을도와준다. 이른 새벽 비 오는 아스트로가 거리를 사진에 담으면서 그 아련한 느낌에 참 행복하다는 기분이 든다. 행복한 기분에 잠시 비 오는 거리에 서 있다가 둘러보니 근처 빵집이6시부터 문을 열었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비 오는 길을 따라 끼미노 위에 선다. ▲새벽에 문을 열어놓은 빵집이 알베르게 앞에 있어 바로 들어와서 아침식사를 했다.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Astroga에서 El Ace
(조세금융신문=송민재) 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않는다. - 명심보감 진흙밭 길로 오늘은 Puente y Hospital de Orbigo에서아스트로가(Astroga)까지 16km 걷는 여정이다. 전날 많이 걷기도 했지만 비가 계속 오는데 진흙밭 길을 지나가니 지치기도해서 내일 오르막 여정을 위해아스트로가(Astroga)에서 쉬었다. 어제 저녁에 사놓은 아침거리로 요기를 하고 길을 떠난다. Orbigo에서벗어날때 도로를 따라가는 길과 숲길이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잠시 고민하고 있는데 커플이 숲길이 훨씬좋다고 거기로 가는게 좋다고 한다. ▲전날 저녁 식사를 하고 근처 마트에서 아침거리를 사왔다. 도마토에 남을 쿠키까지 먹으려고 하니 생각보다 양이 많다.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Puente y Hospital de Orbigo에서Astroga까지> Puentey Hospital de Orbigo에서아스트로가(Astroga)까지 16km 구간이다. Orbigo를 벗어날 때 ‘도로를통해 16km’ ‘표시된 까미노를 통해 17km’ 라는 안내글을 만난다. 추천은 후자이지만 만약 계속 비가 오는 날씨라면 도로를 따라 아스
(조세금융신문=송민재) 기다리는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기지만, 찾아나서는 사람에게는 더 좋은 일이 생긴다. – 미상 비 오는 아침 오늘은레온(Leon)에서 Puente yHospital de Orbigo 까지 33km 정도 걷는 여정이다. 형식은 하루 더 레온에서 머물겠다고 하고 론은 미리 출발을 했다. 아직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에 길을 나서니 가로등 불 빛 아래로 사람들의 부지런함이 보인다. 까미노는 알베르게에서 레온 성당을 지나 가는 길을 가르키고 있으니 길을 따라 성당쪽으로 걸어간다. 잠깐 걸어가는 동안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잠깐만에레온 성당을 도착해서출발 기념 사진을 찍고 우비도 갖춰 입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길을 나선다. 미리 말하자면 목적지에 도착할때까지줄곧 비바람이 몰아친다. 사진은 많이 찍을 수 없고 걷기도 힘든 날이다.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알베르게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한 뒤출발을 하려고 나오니 하늘이 조금씩 밝아오고 있다. 아침 식사는 식빵과 잼, 버터, 우유, 오렌지주스, 커피 등을 골라서 먹으면 되고 금액은 기부형식으로 각자 알아서 넣으면 된다.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Leon에서 Puente y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성숙하다는 것은 다가오는 모든 생생한 위기를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 프리츠쿤젤 레온(Leon)을 향해 Puente de villarente 에서 레온(Leon)으로 15km 정도만 걸으면 되는 여정이다. 전날 조금 더 걷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더니 레온에 일찍 들어가면서 여유가 생겼다. 대도시에들어가면 큰 성당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아기자기한 중소도시보다 재미가 덜한 경우가 많지만, 오랫동안 작은 마을을 지나다 보면큰 도시에 대한 향수가 생겨 설레는 마음이 생기는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간단하게 과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출발을하니무지개가하늘에길게펼쳐져있다.무지개를보고나면그냥기분이좋아진다. 대신 날이맑아질것이란예상과달리 10분도 지나지 않아 비가 오기 시작한다. 얼른 우비 꺼내 쓰고 가니 우비 덕분에 추위는 좀 덜한 느낌이다. ▲간단하게 과일을 아침으로 챙겨 먹고 나서 알베르게 문을 나서기 전에둘러본다.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Puente de villarente 에서 레온(Leon)까지> Puentede villarente 에서 레온(Leon)까지 15km 구간이다. 앞선 짧은 구간을 지나고 나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갖는 유일하는 방법은 긍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사람은 생각한대로 살지 않고, 사는 대로 생각한다. - 보간퀸 오늘도 비가 온다 El Burgo Ranero에서레온까지 40k,m 거리이다. 마음먹고 가면 충분히 걸어갈 거리이지만 날씨도 안좋고 밤새 춥게 잔 탓인지 몸도 무거운 느낌에다 쫓기듯 서둘러 가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걷고 싶어El Burgo Ranero에서 Puente de Villarente까지 24km만걷기로 했다. 알베르게에서 짐을 챙겨 나올 때까진 하늘이 흐리기만 해서 우비를 배낭에 넣고 나왔는데 몇 걸음 걷기도 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오기 시작하면 우비를 꺼내 입기가 불편할 듯 하여 아예 우비를 갖춰 입고 출발한다. ▲숙소에 있는 Bar에서간단한 아침거리를 사서 식사를 했다. 꽤 넓은 알베르게 안을 잠시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보니 비가 오고있다.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El Burgo Ranero에서 Puente de Villarente까지> ElBurgo Ranero에서 Puente de Villarente까지 24km 구간이다. 이 날짜에 맞춰 Leon으로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시도해보지 않고는 누구도 자신이 얼마만큼 해낼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 푸블릴리우스시루스 다시 길 위에…… 전날 사온 간편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아주맛있다고는 할 수 없어도 그런대로 간편하게 식사하기에는 괜찮은 편이다. 알베르게 마당을 거쳐 밖으로 나오니 하늘을 맑은데 쌀쌀한 냉기가 밀려온다. 도시안을 가로질러 나가는데 한참을 걸어나가야 벗어날 수 있으니 제법 큰 도시였음을 실감한다. 오늘은 Terradillos de Templariso에서 El Burgo Ranero까지 30km를 걷는 여정이다. 출발을 하려고 짐을 챙겨 나서니 비가 온다. 우비를 꺼내 덮고 출발하니바람도 제법 분다. 그래도 우비를 쓰니 추위가 덜하다. 한참가니 Moratinos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그대로 지나간다. ▲숙소에 있는 Bar에서간단한 아침거리를 사서 식사를 했다. 꽤 넓은 알베르게 안을 잠시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보니 비가 오고있다.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Terradillos de Templariso에서 ElBurgo Ranero까지> Terradillosde Templariso에서 El Burgo Rane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 - 윈스턴처질 다시 길 위에…… 전날 사온 간편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아주맛있다고는 할 수 없어도 그런대로 간편하게 식사하기에는 괜찮은 편이다. 알베르게 마당을 거쳐 밖으로 나오니 하늘을 맑은데 쌀쌀한 냉기가 밀려온다. 도시를 벗어나는데 한참을 걸어나가야 하니 제법 큰 도시였다는 것이 그제서야 실감이 난다. 오늘은 Carrion de los Condes에서 Telladillos de templarios까지 27km 정도를걷는 여정이다. 전날 일기 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출발할 때는 비가 오진 않는다. 다만 오늘은 출발 후 첫 마을이 17km 는 걸어야나오기에 시작이 힘들것으로 여기고 출발한다. ▲숙소가 있던 2층에서내려오면 주방은 1층 계단 안쪽에 있다. 전날 머물렀던 알베르게라그런지 어제 들어올 때와 오늘 나갈 때의 감회가 다르다.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Carrion de los Condes에서Telladillos de templarios까지> Carrionde los Condes에서 Telladillos de templa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용기를 내면 '안정된 발판'을 잠시 동안 잃는다. 그러나 용기를 내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잃게 될지도 모른다. - 쇠렌키르케고르 - 아침 식사는 다른 알베르게에서….. 오늘은 Boadilla del Camino에서 Carrion de los condes까지 25km정도 걷는 것을목표로 삼았다. 어제 많이 걸었던 탓에 오늘은 조금 천천히 걷기로 한다. 전날 Boadilla del Camino에 늦게 도착해선 여러가지로난감했는데 먼저 와 있던 론과 형식을 우연히 만나니 론과 형식이 있는 Titas 알베르게에선 아침을 2.5 유로에 준다고 하기에 시간 맞춰서둘러 도착하니 이미 아침 식사가 진행 중이다. 알베르게 주인이 반겨주면서 식사를 마련해주니 하루가 유쾌할 것 같은 좋은 예감마저 든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아침 식사에 커피와 쿠키까지먹고 나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다들 출발하기 위해 알베르게를 나서니 주인이 환송의 인사를 해 준다. 쌀쌀한날씨지만 상쾌한 출발이다. ▲아침 식사를 하고 난 뒤 둘러본 알베르게 내부 모습. 아기자기한 알베르게 안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선다.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Boadill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어느 틈엔가 유유히 흘러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에 있기를 - 히치의마지막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춥다. 그래도다시 까미노 오늘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경험을 하는 날이었다. 부르고스로 향해가던 길도 기억에 남을 경험이었지만 이 날은 이 지구 위에 마치 혼자 있는 듯한 완벽한 고독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을 한 날이었다. 새벽이 되어 쌀쌀한 기운을 느끼며 알베르게를 나선다. 오늘은 Hornillos del Camino에서 Castrojeriz까지 20km 정도 걷는게 목표다. 실제로는 목표보다는 2배정도 걸어가긴 했지만…… 잠에서 깨어나 보니 벌써 출발했는지 비어 있는 침대가 보인다.주섬주섬 배낭을 꾸리고 난 뒤 혹시 놓고 가는게 없는지 살펴보고는 1층으로내려와 간단한 아침 요기를 한다. 앞문이 잠겨 있는 탓에 뒷문을 열고 마당을 통해 나가니 까미노 위에다시 서게 된다. 조금 걸어 마을을 벗어나는 곳을 지나가면서는 추워서인지 손이 시려 오는데 고통스럽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비가 올 때는 귀찮기는 해도 우비를 뒤집어 쓰고 가면 바람도 막아주고 그래도 한 겹 더 입었다고 추위도 조금덜어주는 편인데 오히려 비가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에있는가가 아니고 '어느 쪽'을 향해 가고 있는가를 파악하는일이다. - 올리버웬델 홈즈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13일째 부르고스(Burgos)에서Hontanas까지 30km 정도를 걷는 것으로 안내책자에는표시하고 있지만 전날 무리한 것도 있어서 Hornilloas de Camino까지 20km 정도만 걷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원래 부르고스에서 하루더 머무는 것도 계획에 있었으니 일정상 무리가 가지는 않는 구간이다. 몇 일전부터 부르고스에 시간 맞춰 도착하는게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는데, 이제부르고스를 떠나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길 위에 선다. 스페인의 지방구분으로는 나바라 지방을 지났고 라리오하지방을 넘어 까스띠야레온 지방을 지나가고 있다. 다음은 갈라시아 지방인데 열흘 정도는 더 걸어야 갈라시아지방으로 들어 갈 수 있을 듯 하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머니 길 위에서의 시간을 다시 생각해 본다. 왜이 길을 왔고 왜 길을 가는지 다시 생각하니 한 걸음걸음 소중함이 밀려온다. ▲전날 부르고스 대성당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눈 부시더니 이른 아침대성당은 짙게 내려 앉고 있는 구름을 배경으로 은밀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지혜로운 사람은 당황하지 않고, 어진 사람은 근심하지 않으며, 용기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 - 공자 부르고스(Burgos)를향해 새벽 길을 나서다. 새벽 3시 부르고스(Burgos)에가기 위해 잠을 깬다. 30분 더 자고 깨야 하는데 긴장한 탓인지 일찍 잠이 깬다. 곤히 자고 있는 다른 순례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2층 철제침대를 내려와 침낭을 접고 배낭을 챙기면서조심하는데도 삐걱거리는 침대 소리와 짐 싸는 소리는 크게느껴진다. 대충 빠진게 없는지 살펴보고 짐을 그냥 들고 사무실 쪽으로 내려와 배낭 꾸리기를 마무리한 뒤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나니 아직 4시가 채 되지 않았다. 기다렸다출발하는게 큰 의미가 없어 출발을 하니 새벽 3시 45분이다. 문 밖으로 나와헤드 랜턴을 켜보니 너무 어둡다. 밝은 랜턴이 있는데 괜찮겠지하고그냥 챙겼왔더니 너무 어두운 랜턴을 가져왔다. 길을 구분 가능한 정도만 보이는 수준이니 낭패 라는 느낌마저 든다. 어쩌겠는가이미 출발한 길이고 시간 맞춰 일찍 도착해야 할 이유가 있으니 주의해서 빨리 가는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동갑내기 사촌 가족은 1년동안 세계 여행 중이다. 연초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새로운 것을 배우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자. 그리고 멋진 실수를 해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 다니엘핑크 여전히 비 오는 아침 벨로라도(Belorado)에서 산 주안 데 오르테가(San Juan de Ortega)까지 24km를 걸어가기로 정했다. 출발을 하려고 하니 어제 이어서 여전히 비가 온다. 우기라고 하더니시간이 갈수록 더 비가 자주 오는 듯 하다. 아침 식사 시간에 맞춰 내려가니 다들 이미 자리에 앉아서가벼운 아침 식사를 하면서 오늘 가야 할 길에 대한 자료를 살펴 본다. 오늘 걸어야 할 길에 대한 안내 책자 내용을 읽고 있으니 책자에 적힌 문구가 가슴에 들어온다. ‘길이 거기에 있기에 내가 그 길 위에 서 있다.’ ▲아침 식사를 하려고 모인 순례자들. ▲1층에는 사무실이고 숙소는 2층부터도미트리 형식으로 몇 개씩 나누어져 있다. 전날 들어왔던 큰 문은 잠겨 있고 아침에는 뒷문으로 나가야한다.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벨로라도(Belorado)에서 산 주안 데오르테가(San Juan de Ortega)까지> 벨로라도(Belorado)에서산 주안 데 오르테가(San Juan de Ortega)까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새 길을 닦으려면 새 계획을 세워야지요!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을 생각 안 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 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 니코스카전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다시 길 위에 서다. 산토 도밍고 델 라 칼자다(Santo Domingo de la Calzasa)에서벨로라도(Belorado)까지 21km 걸어야 하는데, 비가 올 듯 하고 추운 날씨다. 다들 한겹씩 옷을 더 꺼내 입고 옷 깃을 추스리며 출발 준비를 한다. ▲알베르게 1층 풍경...2층부터 도미트리가 있고 샤워 시설 등이 잘 되어 있다.1층에는 사무실과 몇가지 시설이 있는데 왼쪽사진은 1츨 벽에 붙어 있는 사진이다. ▲알베르게 문을 열고 나오면 보이는 풍경.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산토 도밍고 델 라 칼자다(Santo Domingode la Calzasa)에서 벨로라도(Belorado)까지> 산토 도밍고 델 라 칼자다(Santo Domingo de la Calzasa)에서 벨로라도(Belorado)까지는 21km 구간이다. 그라뇽(Granon)을지나고 나면 서서히 리오하 지방을 벗어나서 부르고
(조세금융신문=송민재) “목표를보는 자는 장애물을 겁내지 않는다.” - 한나 모어 가슴 찡한 환송 그리고 다시 길 위에 서다 9일째 나헤라(Najera)에서산토 도밍고 델 라 칼자다(Santo Domingo de la Calzasa)까지 21km를 걷는다. 구간은 길지 않아도 점심 먹을 곳이 애매하다 느껴져서출발할 때부터 고민이 되는 구간이다. 전 날 31km를 걷고 나니 21km는짧게 느껴진다. 괜히 여유까지 생기는 느낌이다. 짐을 챙기고전날 사 놓은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난 뒤 출발을 하니 알베르게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이 따라 나와 열렬하게 환송을 해준다. 그 동안의 알베르게에선 이렇게까지 환송을 격하게 받은 일이 없었는데 괜히 가슴 한 구석이 찡하고 따뜻해져 온다. ▲환송을 받고 난 뒤 알베르게 너머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여유가 있어서 천천히 준비했는데,너무 늦지 않아 해가 뜨는 순간에 출발 할 수 있어 즐겁다. <산티아고순례길 정보: 나헤라(Najera)에서 산토 도밍고 델 라칼자다(Santo Domingo de la Calzasa)까지> 오늘은 나헤라(Najera)에서 산토 도밍고 델 라 칼자다(Santo 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