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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칼럼]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10일차 - 삶의 경계에서 선택한 길

산토 도밍고 델 라 칼자다(Santo Domingo de la Calzasa)에서 벨로라도(Belorado)까지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새 길을 닦으려면 새 계획을 세워야지요!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을 생각 안 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 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 니코스 카전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다시 길 위에 서다.

산토 도밍고 델 라 칼자다(Santo Domingo de la Calzasa)에서 벨로라도(Belorado)까지 21km 걸어야 하는데,

비가 올 듯 하고 추운 날씨다. 다들 한겹씩 옷을 더 꺼내 입고 옷 깃을 추스리며 출발 준비를 한다.

 


 알베르게 1층 풍경... 2층부터 도미트리가 있고 샤워 시설 등이 잘 되어 있다. 1층에는 사무실과 몇가지 시설이 있는데 왼쪽 사진은 1츨 벽에 붙어 있는 사진이다.

 


 알베르게 문을 열고 나오면 보이는 풍경.

 

 

 

<산티아고 순례길 정보: 산토 도밍고 델 라 칼자다(Santo Domingo de la Calzasa)에서 벨로라도(Belorado)까지>

산토 도밍고 델 라 칼자다(Santo Domingo de la Calzasa)에서 벨로라도(Belorado)까지는 21km 구간이다. 그라뇽(Granon)을 지나고 나면 서서히 리오하 지방을 벗어나서 부르고스(Burgos) 지방으로 진입하게 된다. 10일차만에 스페인의 두개 주를 지나게 된다. 자동차 도로를 따라 가는 길이 긴 구간인데 자동차 도로 옆 길은 편안하기는 하지만 시끄러운 소음을 듣고 가야 한다

순례길을 떠나기 전에 많이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필요 경비를 현금으로 들고 갈지 아니면 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해 예상 경비의 절반 정도는 현금으로 준비하고 나머지는 체크카드로 필요할 때 인출해서 쓰는 것을 추천한다. 일부 알베르게나 큰 마트는 신용카드로 사용할 수 있으나 반드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으니 일정 이상의 현금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까미노에서 지나는 마을 중에 ATM 기계가 있다는 표시가 있으면 현금 인출이 가능하니 필요한 만큼 인출해서 사용하면 된다. 보통 영어로 언어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으니 확인해서 인출하면 된다. 스페인 ATM 사용이란 단어로 검색을 해보면 사진으로 단계마다 사용방법이 잘 나와 있고 주의사항도 있으니 확인해서 사용하면 되는데, 현금 인출을 할 것인지 현금 서비스를 받을 것인지에 대한 것이 약간 구분하기 힘들 수가 있으니 표시를 잘 확인하고 인출하도록 하자. ATM 기계를 사용하는게 보안도 신경 쓰이고 자신도 없으면 그냥 전액 현금으로 준비를 하되 한꺼번에 두지 말고 나누어서 가지고 다니는게 좋다. 그리고 몸에 밀착시켜 사용하는 수납 지갑 등을 이용해서 몸에서 떼지 말자. 일반적인 순례자들은 남의 물건이나 돈에 욕심내지 않는데 특히 성수기에는 순례자로 가장해서 물건이나 돈을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중요한 것은 몸에서 분리시키지 않는게 마음이 편하다. 견물생심이라 눈에 보이면 욕심이 생기는게 사람의 마음인데 딴 사람에게 괜한 갈등 안 생기게 하는 것도 예의중 주하나이다. 

참고로 체크카드를 해외에서 물건을 사거나 숙소 비용 지불할 때 사용하면 실제로는 신용카드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리고 은행에 가서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카드는 선물이나 물건 살 때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좋으니 혹시 달러나 원화로 결제하겠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으면 참고하자.

 

 

 알베르게 문을 열고 나와서 전날 마트가 있던 큰 길쪽으로 나오니 다른 순례자들도 따라온다. 길 표시가 보이지 않아서 대충 감을 잡고 큰 도로쪽으로 나와서 어디로 갈지 당황하고 있다가 대충 우측으로 가면 되겠지 하고 쭉 가니 길 표시가 나온다. 알베르게 앞에서 바로 우측 길로 갔으면 까미노가 바로 나타났을 것 같은데 좀 돌아간 듯 하다. 감으로 찾는 바람에 헤매면서 가는데 다들 따라오니 오히려 더 당황스럽다.

 

 

 본격적으로 길 위에 서니 순례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툰다가 앞서 가는게 보인다.

  

 물이 많지 않는 강의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 중간중간 화분이 놓여 있는게 특이하다.

  

 계속 아스팔트 길을 따라가는 듯 했는데 우측으로 길이 바뀌니 아스팔트 길은 면했다.

 





 다시 목초지를 따라 걸어가다 보니 산티아고까지 565km 남았다는 표시가 보인다. 아직 걸어온 거리보다 남은 거리가 훨씬 많지만 그래도 200km는 거의 걸어 왔다는 게 희망이 된다.


 

 황금색 조개 문양이 인상적이다

 

 도로를 따라 가는 길은 단조롭고 시끄럽기는 하지만 걷는데는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벤치를 봤으니 앉아 쉬고 싶은데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우비만 꺼내 입고는 배낭을 내려놓지 못하고 앞으로 간다.

 

 

 올라오다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아득하다. 구름이 낮게 깔리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다시 이 길 위에 서 볼 날 있을까? 벌써부터 그리워 진다.

 


Granon

출발할때부터 날이 흐리더니 Granon에 도착할 때쯤엔 비가 오기 시작한다. 그랴뇽(Granon) 알베르게는 홀에 매트리스를 깔아주고 저녁은 같이 준비하는 등 독특해서 순례자들이 많이 추천하는 곳이라고 한다. 산토 도밍고 델 라 칼자다(Santo Domingo de la Calzasa)를 지나쳐서 6km 정도 더 오면 도착하는 곳이니 여기까지 와서 체험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곳이다. 순례를 끝내고 돌이켜 보면 다른 순례자들과 함께 숙소에서 주는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때가 기억이 많이 난다. 평소에 여러 나라 순례자들과 함께 모여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대체로 영어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에 완전하게 무슨 말인지 모를 때도 많고, 말 한마디 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영어 실력이 모자랄 수는 있지만 그래도 대충 서로 어떤 말들을 하는지는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도로 옆 길을 따라오던 길이 좌측 길로 안내하고부터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을 안으로 들어와서 큰 길을 만나니 아스팔트 길을 따라가는 길이 아니고 길 건너 계단을 지나가라는 까미노 표시가 보인다..

 


 계단을 넘어오면 마을을 관통하는 길이 보이고 그 골목길을 따라 오니 벽에 홈이 있고 화분이 놓여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까미노 표시는 대체로 성당을 지나간다. 그리고 성당 옆에는 시청으로 보이는 건물이 있는 경우가 많다. San Juan 성당 바로 옆에 있는 옛 사제관이 많은 순례자들이 추천하는 알베르게라고 하는데, 위 성당 사진이 San Juan 성당이니 알베르게 표시가 근처에 있을 것 같다.

 


 커피를 마시고 나온 듯한 순례자가 보인다. 비는 쏟아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내리고 있다.

  

 마을 끝에 다다르면 마을을 벗어나기 직전에 돌로 된 테이블과 의자를 볼 수 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짐도 내려놓고 풍경도 감상하고 떠날 길을 비가 오니 다들 그대로 지나간다.

 


 벤치에 앉지는 못해도 풍경은 감상할 수 있을 듯해서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 순례자들을 지켜본다. 아래 우측 사진은 걸어가야 할 길 반대쪽 모습인데 무너진 집이 보이는게 사람은 살지 않는 옛날 집인 듯 했다.

  

 555km 남았다는 표시가 보인다.  

 


 발이 푹푹 빠지는 길은 아니지만 조금씩 피하면서 걸어야 할 길이다. 스패츠를 꼭 준비해서 가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까미노에 대한 설명과 구간마다 유명한 지명을 표시하고 있다.




 언덕을 넘어가니 광활한 초원과 멀리 다음 마을이 보인다. 렌즈에 빗방울이 튀어도 채 확인하지 못하고 그대로 걸어간다. 멀리 아득하게 보이던 마을이 조금씩 조금씩 다가온다..

 

 

Radecilla del Camino

칼자다에서 10km 정도 걸어오면 만날 수 있는 마을이다. 규모에 비해 서비스 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라 쉬었다 가기에 좋은 곳이다. 시립 알베르게와 사설 알베르게가 있는데 식사를 하려면 도로쪽에 있는 바(Bar)로 가야 한다.

이번 구간처럼 4~5km 정도마다 마을이 있는 경우에는 지루해 지기 전에 마을을 도착하곤 하니 빨리 걸어 가는 느낌이 든다. 오랫동안 마을이 없이 걸어갈 때는 한참을 가도 갈 길이 많이 남은 느낌을 준다.

 

 

 Radecilla del Camino를 지나갈 때는 제법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건물 베란다 지붕에 의지해서 여기 저기 사진을 찍고 다시 걸어 가다 마을 벗어나니 도로를 따라가는 길이 보인다.

 


 Castildegado 마을로 가는 농업용 도로이다. Radecilla del Camino를 벗어나자 마자 보이기 시작한다.

 

 

Castildegado

Radecilla del Camino에서 농업용 도로를 따라 조금만 Castildegado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11세기 알폰소 7세가 수도원과 병원을 세웠는데 그 건물들이 San Pedro 성당이 되었다고 한다. 서비스 시설은 많지 않은데 식료품과 빵 가게가 성당 뒤에 있다.

 

 

 

 여기에서 점심을 먹고 가려고 도로쪽으로 나가서 찾아봤는데 문을 연 곳을 찾지 못해 그대로 지나쳤다.

  

 Castildegado 마을에서 그대로 벨로라도에 갈 수도 있고 800m 정도 거리에서 우회해서 Viloria 마을을 지나 갈 수도 있다고 한다Castildegado 마을 벗어나는 지점에서 다시 도로를 따라 가는 길과 만난다.

 


 멀리 넓게 펼쳐진 초원이 보인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에 잠시 마음을 뺏긴다.

 

 

 이 길로 가면 Viloria로 가게 되는데 Viloria 마을은 성 도밍고가 태어난 고향 마을이라고 한다. 우회하지 않고 직진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데 힘들어도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Viloria

도밍고 델 라 칼자다가 1019년에 태어나 지금도 보존되고 있는 성당의 세례대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하는 곳이다. 레스토랑과 알베르게 3곳이 있다. 20여 가구가 있어 크지 않는 마을인데 전통적인 까미노 구간인지는 몰라도 그냥 길 표시를 따라오다 보면 이 마을에 들리게 되어 있다. 도로를 따라가며 들리는 소음에 지친 귀를 쉬게 하고 식사를 하고 가기에도 좋은 곳이다.

마을의 입구에 도착하면 등산화를 화분 삼아 꽃이 피어 있는걸 볼 수 있었는데 바로 그 앞이 레스토랑이다. 화분을 보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론이 레스토랑 앞에서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같이 먹자고 나눠준다.

 

 



 Viloria에 도착한다. 입구에 바로 알베르게 광고판이 보이는데 레스토랑을 바로 만날 수 있어 편리하다. 등산화를 화분 삼아 꽃이 피었는데 인상적이다.

 

 

 

 Viloria에서 까미노 표시를 따라 나오면 다시 도로 옆 갓길을 따라 가게 된다. 그대로 직진했더라면 아래 사진처럼 도로를 따라 계속 왔을 듯 하다.

 


 한참을 걸어가고 있는데 마차가 오는게 보인다. 마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짚시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연상시켰다.

 

 

 

 드디어 벨로라도(Belorado)에 도착한다. 공장 같은 시설들이 보이는데 길을 건너면 알베르게가 있는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조금만 들어오면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산티아고라는 알베르게를 볼 수 있다. 지쳐있는 순례자에겐 반가운 위치에 있지만 마을과 약간 떨어져 있는게 단점이다.

  

 

 생각보다 규모가 있는 도시라 조금 더 걸어 들어와야 한다. 마을 뒤쪽에 산이라 부르기에 애매한 언덕 위의 큰 바위가 있었는데 무늬와 모양이 독특하다.

 



벨로라도(Belorado)

벨로라도(Belorado)는 까미노에서 중요한 도시 중 하나이다. 최근 두 개의 알베르게가 더 추가 되어 까스띠아 지방에서 숙소를 가장 많이 제공하는 곳이 되었다고도 한다. 16세기에 지은 Santa Maria 성당과 17세기에 지은 San Pedro 성당 두 곳이 있는데, 두 성당은 6개월마다 번갈아 가며 여는데 겨울에는 San Pedro 성당이 문을 연다고 한다. 아마도 역사적인 성당을 잘 보존하기 위해 번갈아 가며 여는 듯 하다.

웬만한 서비스나 시설은 다 있는 도시인데 이 날 비가 많이 오는 편이라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게 아쉽다.

 

 

 

 성당 알베르게도 있고 사설 알베르게도 많은 편인데 시립 알베르게를 찾아 왔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El Corro 시립 알베르게이다. 40개의 침상이 있는데 들어가보니 따로 2인실도 신청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를 알베르게에서 먹겠다면 신청할 수 있다.

 

 

 방을 배정받고 올라가 보니 형식이와 론이 먼저 와서 짐도 정리하고 씻고 있다. 씻고 난 뒤에 쉬고 있으니 까를로와 마르코가 들어온다. 론이 짐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과 비에 젖은 모자와 배낭과 옷들을 말리기 위해 걸어 놓은 광경을 볼 수 있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하는데 영어와 스페인어 심지어는 독일어도 들린다. 생선을 먹을 건지 고기를 먹을 건지 선택할 수 있고 중간중간 몇가지 종류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와인도 그냥 병으로 주는데 아주 많이 마시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이 사진은 다음 날 아침 장면인데 저녁 식사도 여기 모여서 같이 했다.

 

 

 

오늘의 일기

비오는 길을 하염없이 걸어가는데 온갖 걱정거리가 다 생긴다. 아픈 다리 때문에 중도에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등등. 그러다 문득 티벳 속담이 떠오른다. '걱정해서 걱정 없으면 걱정 없겠네.' 그래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때가 되면 고민하자. 다리가 아프고 힘들어도 그냥 걸어가는게 좋다. 결국은 시작을 했으니 언젠가는 가다가 멈추겠지... 적어도 이 길 위에서의 멈춤은 산티아고 콤포스텔라이기를....

 

비가 얼굴을 스쳐 지나가고 나면 흘러 내리는게 빗물인지 눈물인지 구별하기 힘들다. 비를 맞으며 춥고 고독한 길을 절뚝거리며 하염없이 걷다 보니 마치 삶을 이렇게 살아온 듯 하여 가슴 한 켠이 아려오기까지 한다. 그래도 비가 와서 빗물이 흘러 내리니 티가 나지 않아 참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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