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5.2℃
  • 구름많음강릉 23.0℃
  • 흐림서울 26.0℃
  • 흐림대전 24.4℃
  • 흐림대구 22.4℃
  • 구름많음울산 21.8℃
  • 구름많음광주 24.0℃
  • 흐림부산 23.1℃
  • 구름많음고창 24.1℃
  • 흐림제주 23.5℃
  • 구름많음강화 23.8℃
  • 구름많음보은 23.0℃
  • 흐림금산 23.5℃
  • 흐림강진군 23.9℃
  • 흐림경주시 22.0℃
  • 흐림거제 25.3℃
기상청 제공

정치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증삼살인을 방불케하는 의혹 ‘찌라시’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지방선거가 끝나고 경찰은 선거법 위반 관련하여 2000여건을 단속했다. 이번 선거의 특이점은 사전선거운동, 불법인쇄물배부, 금품제공 등 유형의 선거사범이 줄어든 가운데 가짜뉴스, 흑색선전 등 무형의 선거사범이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다.

 

전대통령의 탄핵에 따른 경쟁당의 지지열세로 인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경쟁은 상대당으로 하여금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전술전략으로는 승산이 없는 가운데 기울어진 판세를 기적같이 뒤엎기 위해서는 오로지 선거권자들에게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수밖에 없었다.

 

감정호소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상대방의 도덕윤리적인 치부를 흑색 선전하여 선거권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것이다. 불륜, 부패, 비리 등을 드러내 혐오케 함으로써 표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가장 큰 심리적 충격요법이라 하겠다.

이와 더불어 SNS와 스마트폰의 확산 등 기술적 발달환경은 이 흑색선전이 사실인양 둔갑하여 순식간에 일파만파로 퍼지는데 크게 기여했다. 일단 퍼진 흑색선전은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불문하고 남의 말 좋아하는 호사가들에 의해 그럴 듯하게 꾸며지기 때문에 더욱 신빙성을 더해 없는 얘기도 덧붙여 뒷공론이 오고가곤 한다.

 

그 사이에 당사자의 마음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하겠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후보당사자가 사퇴를 표명하여 물러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경우 바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정치의 역류현상이 생기는 것이고, 이 후유증은 고스란히 선거권자인 국민에게 돌아간다.

 

필자는 유독 이번선거에 난무했던 흑색선전을 보며 2000여년 전 중국에 일어났던 ‘증삼살인(曾參殺人)’의 고사성어의 뜻을 헤아려 보고싶다.

 

공자의 제자 가운데 증삼이란 어진 사람이 있었다. 그 집안은 무척 가난해 증삼의 어머니가 베를 짜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 어머니는 비록 가난했지만 어질고 현명해서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마을에는 증삼과 동명이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 사람이 살인을 저질렀다. 그 날 증삼의 어머니는 의연하게 베를 짜고 있었는데 마을사람이 와서 ‘증삼이 사람을 죽였소’ 라고 고함을 쳤다. 평소아들의 성품을 믿고 있던 어머니는 태연하게 못들은 양 계속 베틀을 돌렸다.

 

조금 후 또 다른 마을 사람이 와 고함을 쳐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세 번째 다른 마을 사람이 와서 ‘증삼이 살인을 했다’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그때까지 의연하게 베틀을 짜던 증삼의 어머니는 베틀을 팽개치고 뛰쳐나갔다.

 

이 고사성어에서 필자는 다음 세 가지 측면을 헤아려 보고 싶다.

첫째는 증삼의 동명이인이 살인을 했는데도 대외표현으로 보면 사실에 부합된다. 그 구체적 진실에는 부합하지 않아도 우선적으로 당사자의 가장 취약한 부분에 응용되기 십상이다. 어머니의 취약한 부분은 바로 증삼이라는 이름의 아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 현명하고 슬기로운 어머니도 그 소리를 듣고 당황해 뛰쳐나갔다는 점이다. 아무리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도 흑색선전의 가짜뉴스에 넘어간다는 사실이다.

 

세 번째는 똑같은 진부한 뉴스라도 계속 퍼트리고 싶은 입방아들이 많다는 점이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이번 지방선거에 날뛰었던 가짜뉴스의 흑색선전은 우리의 수권대리인을 잘못 뽑는 결과가 되고 장기적으로 국가의 토대를 훼손하는 중차대한 범죄행위이므로 엄격한 법집행과 더불어 우리 선거권자들이 이에 휘둘리지 않는 혜안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프로필]김 우 일

• 현) 대우김우일경영연구원 대표/대우 M&A 대표

•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이사

• 인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 서울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 졸업

관련기사







배너


배너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아편전쟁이 미중무역전쟁에 주는 시사점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세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요새 서로를 비난하며 보복관세 및 규제강화를 선포하는 등 무역전쟁의 양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 전쟁은 대중무역수지에서 엄청난 적자를 면치 못하는 미국에 의해 자국산업보호를 이유로 먼저 시작되었다. 중국은 미국의 최대무역상대국이면서 무역적자유발국으로 미국 전체적자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한치의 양보도 없이 보복에 나설 태세다. 이는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까지도 그 파급 효과가 미칠 수밖에 없다. 세계경제대국이 기침하면 중위 국가는 감기를 앓고 하위 국가는 독감을 앓는다는 글로벌 경제논리를 그대로 입증하게 될 것임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단기적으로는 양대 국가 상호간에 벌어지는 무역감소가 우리나라와 같은 제3국에는 대체효과에 따른 수출증가가 어느 정도 이루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호무역에 따른 전반적인 세계무역 감축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 이를 반영하듯 금융, 주식, 환율 등 세계경제지표들이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경기침체의 서막을 보는 듯하다. 필자는 갑자기 미국에 의해 야기된 무역전쟁을 보면서 1840년에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