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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공직배제 5대 비리와 동심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시절 향후 지난 정부의 적폐척결을 위해 고위공직자 임명 시에는 다음과 같은 5대 비리를 범한 사람에게는 공직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하여 국민들로부터 신선한 기대를 받았다.


5대 비리란 ①병역면탈 ②부동산투기 ③세금탈루 ④위장전입 ⑤논문표절 등을 말한다. 나열된 5대 비리에 대해 그 성격을 규명해보기로 한다.


첫째, 중요한 범죄라기보다는 직접적 피해자가 없는 일종의 도덕적 기준의 범죄라는 인상이 짙다.

 

둘째, 불가피하게 중대한 과실로 발생됐기보다는 전적으로 본인의 이득관계를 위한 자발적인 행위라는 것이다.

 

셋째, 인간이면 누구나 강한 죄의식 없이 저지를 수 있고 또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사건의 종류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고위 공직자 임명에서 나온 각 후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컸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면면을 보면 5대 비리의 그물망에 안 걸리는 사람이 없었다. 이런 연유로 지금 새로운 국민들의 희망과 지지를 안고 출발한 문 정부의 동력이 주춤거리고 있다.

 

야당에서는 문정부의 인사원칙이 붕괴됐다는 비난이, 여당에서는 사전에 공직 기준을 너무 높여 삼는 바람에 부담이지만 국정 운영의 능력과는 전혀 별개임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들도 ‘이 세상에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실용적 견해로 과거 비리보다는 미래의 원활한 국정을 위해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그럴수록 고위공직자에게는 더욱 엄격한 청렴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을 수 있다.


만일 이 5대 비리를 벗어난 고위공직자가 있다면 그는 완전 무결한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5대 비리는 열심히 정상적으로 일해 먹고사는 일반 서민들에게는 잘 일어나기도 힘들뿐더러 고의로 하려 해도 목적이나 능력여건이 미흡해서 발생빈도는 거의 없다.

 

즉 흔히 말하는 금수저에게나 발생 가능하지, 흙수저에게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고위공직자에게는 더 필요한 요구사항 일지 모른다.


필자(김우일 전 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는 이 5대 비리 기준, 완전무결한 사람의 개념과 관련하여 어떤 사상가를 떠올리게 한다. 명나라 말기 특이한 사상과 삶을 살았던 이지 (李贄1527~1602)라는 인물이 설파한 동심설(童心設)이다.

 

동심설이란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면 진실과 진리에 다다를 수 있다. 이런 순수한 마음은 어린아 이에게서 볼 수 있는 천진난만함을 일컫는다.

 

이 천진난만 (天眞爛漫)이야말로 하늘의 진리가 만연히 퍼져있음을 뜻하는데 바로 때 묻지 않는 동심을 말한다. 그런데 인간은 커나 가면서 배우고 익히는 견문에 따라 이 동심이 무너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견문과 지식이 나날이 쌓이고 느끼는 바가 나날이 넓어지게 되면 자신의 이해관계에 눈을 뜨게 되고 주위의 관습과 방식, 도리가 마음속에 주재하게 된다.

 

후천적으로 동심을 잃게 되는 것이다. 성인이라 함은 이런 후천적 견문을 읽고 배워도 애초에 가지고 있는 동심을 유지하기 때문에 만인의 귀감이 되는 것이다.


실제 어린아이 시절은 사람마다 별 차이가 없다. 순진한 마음 속에 죄의식이 자리 잡지 아니한다.

 

그러나 자라면서 배우고 읽히면서 이해관계에 눈을 떠 죄의식이 둥지를 트고 자라나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이 되면 천양지차(天壤之差)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동심을 나름대로 유지하는 인내가 있으면 죄를 범하지 않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죄를 가볍게 여긴다.


과연 이 동방예의지국이라 일컫는 이 대한민국에 이 5대 비리의 그물망을 통과하는 고위공직자가 없단 말인가. 그래서 ‘이 세상에 완전무결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라는 비아냥으로 결론을 내려야 한단 말인가.

 

필자는 다시 한 번 공직자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비록 5대 비리를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대통령의 강행임명 또는 관용으로 일단 국정을 맡은 이상 청문회 관문을 이겨냈다는 성취감을 버리고 옛날의 어린 시절 동심을 되새기며 임무에 충실한 다면 이것이 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천진(天眞)이지 않겠는가.

 

김 우 일
• 현) 대우김우일경영연구원 대표/대우 M&A 대표
•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이사
• 인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 서울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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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인중 영앤진 회계법인 대표 “新 가치창출 리더로 거듭날 것”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11월 회계개혁법의 시행으로 4대 회계법인이 독차지하던 회계시장에 파문이 일고 있다. 정부는 규모와 자격을 갖춰야 상장사 감사를 맡기겠다고 발표하면서 중소형 회계법인들이 하나 둘 뭉치고 있다. ‘컨설팅’의 영앤진 회계법인과 감사전문 신정회계법인도 지난 6월 1일 통합을 통해 한가족이 됐다. 강인중 영앤진 대표는 내실 있는 조직화, 책임 있는 리더십, 합의된 의사결정을 통해 영앤진 회계법인이 새로운 가치창출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회계개혁법 시행 후 대형화는 필수적인 생존전략 중 하나가 됐다. 이합집산을 통해 규모를 키웠다고 끝이 아니다. 운영을 잘못한다면, 대우조선 등 대형 회계분식사건이 되풀이되지 말란 법이 없다. 강인중 영앤진 회계법인 대표는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리더십과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계업무는 고도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필요한 업무입니다. 개인의 역량을 제한하는 조직화는 단순히 모여 있는 것이지 조직화가 아닙니다.” 영앤진 회계법인은 위원회와 체계만 있고, 실제로는 대표와 소수 이사진이 밀실정치로 결정하는 허울뿐인 체계화를 철저히 거부한다. 개인의 역량은 보장하지만, 고정영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