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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책 쓰기,막막해서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한 획기적인 처방전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내가 정말 책을 쓸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에 사로잡혀 단 한 줄도 못 쓰고 지레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블로그, 트위터, 인스타그램에는 몇 페이지에 걸쳐 포스팅을 하면서도 ‘책’이라는 것을 거창하게 생각해 포기하는 것이다.

 

SNS에 글을 쓰는 것과 책을 쓰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단지 형식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것 때문에 먹고 책 쓰기를 포기하는 것은 정말이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글을 쓰다 보면 첫 한 줄도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주구장창 책상에 앉아 있지 말고,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의 정여울 작가가 주로 쓰는 방법을 써 보자. “예전에는 ‘이 글만 다 쓰면 영화 보러 가야지’ 하는 식으로 글을 다 쓰고 나면 스스로에게 상을 줬는데, 지금은 포상 먼저 주고 글은 나중에 쓰는 무리수를 두고 있어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막혔던 글쓰기가 풀려요.”

 

필자 역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아무리 앉아 있어도 글이 풀리지 않으면, 차라리 보고 싶은 영화를 먼저 보고 오거나, 훌쩍 여행이라도 다녀온다. 그러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반짝여 손가락에 속도가 붙을 때가 많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존 러스킨은 행동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마지막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우리가 아는 것, 우리가 믿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것을 행하느냐는 것이다.”

 

일단 집필을 시작하라. 하루에 딱 1시간만 앉아 책 쓰기에 전념하라. 도저히 써지지 않을 때나, 쓰기 귀찮은 날에는 딱 한줄만 쓰자는 생각으로 노트북 앞에 앉아보자. 그 한 줄로부터 당신도 모르는 사이 집필이 술술 풀릴 것이다. 기억하라. 더도 말고 딱 한 줄이다.

 

두 달 만에 책을 쓰고 싶다면 ‘결론부터’ 써라

 

초고를 두 달 만에 완성시킬 수 있는 집필 노하우가 있다. ‘결론부터’ 쓰는 것이다. 원고 집필은 서론-본론-결론 순으로 나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서론은 생각보다 잘 써지지 않는다. 대다수 작가들은 첫 문장을 쓰는 데만 몇 시간 혹은 며칠을 고심하기도 한다.

 

김훈도 《칼의 노래》의 첫 문장,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에서 “꽃은 피었다”로 할지 “꽃이 피었다”로 할지 한참을 고심했다고 한다. 그러니 초보 작가들에게 있어 첫 문장은 그만큼 접근하기 어렵고, 책 쓰기에 대한 자신감마저 떨어뜨리곤 한다.

 

집필 속도가 제대로 나지 않는 예비 작가들에게 결론부터 쓰게 하니, 첫 문장의 방향을 쉽게 잡아 수월하게 집필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이는 해당 목차의 주제를 명확히 설정할 수 있어 뿌리가 든든히 세워져 있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책은 반드시 서론-본론-결론 순으로 쓰라는 법은 없다. 자신의 스타일이나 속도 맞게 방법을 찾아 초고를 빠르게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나 결론은 해당 목차의 주제를 명확히 나타내주는 문단인만큼 짧고 간결하게 쓰도록 노력하라. 그래야 작가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더욱 명확해진다.

 

더도 말고 딱 한 줄만 써라

 

‘책 쓰기, 막상 해보니 어렵네’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굉장히 ‘잘 쓰려고’ 애쓴다는 것이다. 잘 쓴다는 것이 무엇인가? 문장이 화려해야 하고, 문법과 교열이 잘 맞아 떨어져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전문가들이, 혹은 주변사람들이 훌륭하게 평가해 주는 것인가?

 

필자 생각은 이렇다. ‘잘 쓴다’는 것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글을 쓰는 것이고, 독자의 사랑을 받는 글이란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글이며,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글이란, 작가 스스로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 정보, 생각, 신념 등을 솔직하고 꾸밈없이 쓴 글이다.

 

결국 스스로에게 가장 솔직한 글이야 말로, 독자들에게 사랑 받는 ‘잘 쓴’ 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잘 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글로 표현을 해봐야 한다.

 

말도 자주 하면 는다. 글도 마찬가지다. 연애편지도 자꾸 써본 사람이 잘 쓰게 된다. 글은 자기표현의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글로 표현하기에 무의식적으로 겁이 나고, 움츠려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반응은 당연한 것이다. 신경 쓰지 말고, 우선, 딱 한 줄만 써라.

 

그렇게 내일은 두 줄, 모레는 세 줄, 이렇게 당신의 글이 늘어나고, 표현에 대해 그야말로 거침없는 사람이 되어가고, 거침없는 표현 덕분에 위에서 언급한 ‘스스로에게 솔직한’ 사람이 된

다. 그렇게 작가가 되어 가는 것이다.

 

[프로필] 이혁백 출판 전문 교육기업 ‘책인사’ 대표

• 북콘텐츠 문화공간 ‘책인사 감동’ 운영

• 작가추천도서 전용 ‘이혁백 책방’ 운영

• MBC <내 손안의 책> 문화평론가

• 베스트셀러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가장 위대한 메신저」, 「나는 작가다」, 「나는 작가다: 두 번째 이야기」, 「내 마음대로 사는 게 뭐 어때서?」 기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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