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6 (수)

  • 흐림동두천 27.4℃
  • 흐림강릉 24.8℃
  • 흐림서울 28.7℃
  • 구름많음대전 23.3℃
  • 대구 19.0℃
  • 울산 21.0℃
  • 흐림광주 23.3℃
  • 부산 20.9℃
  • 흐림고창 22.9℃
  • 구름많음제주 24.8℃
  • 흐림강화 26.5℃
  • 흐림보은 21.3℃
  • 흐림금산 22.1℃
  • 흐림강진군 22.0℃
  • 흐림경주시 19.9℃
  • 흐림거제 21.3℃
기상청 제공

문화

[전문가칼럼]독자의 눈을 매료시키는 목차 만들기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지난 칼럼에서 ‘끌리는 제목 만들기’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제목이 책 전체의 주제를 나타내는 리더의 역할을 한다면, 그밑에는 제목을 돋보이게 하는 부제(소제목)가 있고,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기 위한 목차의 중간 단계, ‘장’(혹은 ‘부’)이 있다.

 

각 장에 대한 제목도 필요한데, 이를 ‘장 제목’이라고 한다.

몇 장으로 나눠야 하느냐에 대해서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을 보면 4장에서 많게는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그 장에 대한 원칙이 깨져서, 숫자를 붙이지 않고 장을 나누는 책도 많고, 6장에서 8장, 심지어 10장을 훌쩍 넘기는 책들도 있다.

 

장을 나누는 것의 목적은 작가의 원고 집필이 수월하도록 돕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독자가 알아보기 쉽게 하는 것에 있다. 장은 얼마든지 자유롭게 나눠도 좋다(보통 독자들의 눈에 익숙한 장 배열은 4장에서 6장 정도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WHAT→ WHY → HOW

기존 책들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한 가지 공식을 가지고 있다. 다음 공식을 이해하면 장의 제목을 더욱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

 

먼저,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의 장 배열을 예로 들어 보자.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장 제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어설픈 자기계발로 시간을 버리는 당신

2장 나를 완성하는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3장 하루 1시간, 따라만 하면 되는 책 쓰기 실전 노하우

4장 몇 백 그램의 책 한 권이 당신의 인생을 말해 준다

 

1장부터 4장의 제목을 들여다보면 ‘WHAT – WHY – HOW’라는 맥이 흐르고 있다. 1장인 WHAT은 공감을 이끌어 내는 장이다.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질문으로 독자에게 공감과 문제점, 원인, 계기 등을 찾아내게 한다. 쉽게 말해 문제점을 공론화 시키는 것이다.

 

2장인 WHY는 앞장, 즉 공감에 대한 뒷받침이 되는 장을 의미한다. ‘왜 그랬어야 했는가?’라는 질문으로 독자가 책을 통해 문제점, 원인 등의 이유를 찾게 하는 장이다.

 

3장인 HOW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에 초점을 맞춘다. 즉, 앞장들의 문제점들을 해소해 주는 솔루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매뉴얼을 통해 작가가 제시하는 노하우나 실전법 등을 독자들에게 알려 준다.

 

마지막 장인 4장은 전체를 아우르며 정리하는 장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장은 아니다.

 

쉽게 말해, 장 제목의 흐름은 ‘문제점 발견’ → ‘해결’이라는 큰 흐름을 따라 장이 전개된다. 이에 따라 작가가 제시하고, 독자가 공감한 문제점을 독자와 함께 해결해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목차 만들기

장 제목으로 원고 집필에 대한 흐름을 잘 잡았다면, 이제 그 아래 생동감 있는 ‘꼭지’를 만들 차례이다. 여기서 말하는 꼭지는 각 장의 제목 아래에 나열된 목차들을 가리키는 출판 용어다. 이 꼭지들은 장 제목과 같은 톤을 지니고 있지만, 각자의 색깔은 달라야 한다.

 

마찬가지로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의 1장 제목과 각 목차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

 

1장 어설픈 자기계발로 시간을 버리는 당신

- 하루 1시간, 한 달 30시간, 1년 365시간

- 중요한 건 자기계발이 아닌 자기만족

- 당신이 이렇게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도무지 시간이 없다는 당신에게

- 인생이 달라지길 원한다면 부가 창출되는 공부를 하라

- 사람들이 책 쓰기를 두려워하는 이유

- 작가는 타고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 진짜 매달려야 할 자기계발은 따로 있다

 

각 꼭지의 제목을 살펴보면 문장의 끝맺음이 다양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있다, 하라, 일까, 있다’의 동사 형태로 끝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명사나 형용사 그리고 부사 형태로 끝나는 문장도 있다. 뿐만 아니라 ‘~하구나’와 같은 감탄사 형태로 끝나는 문장도 넣을 수 있다.

 

각 꼭지에 좋은 제목을 붙이기 위해 필자가 만든 다음 공식을 따르게 되면, 전체적인 목차(전체적인 장제목과 소제목들)를 조금 더 수월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제목 만들기’에서 공유한 방법으로 다양한 형태의 독특한 문장을 최소한 100개 이상 만든다.

둘째, 그렇게 만든 문장들을 각 장의 주제에 맞게 분류한다.

셋째, 분류한 문장들 가운데 의미가 중복되거나 장 제목의 분위기에서 벗어난 것들은 버리거나 다른 장으로 재배열한다.

넷째, 각 장에 배치된 꼭지의 수를 균등하게 배치한다(평균적으로 40~50개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만약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각 장마다 10개, 6장으로 구성되었다면 각 장마다 7개 정도로 균등히 배분하면 된다).

 

위 공식들은 내가 작가들의 책을 기획하며 쌓은 노하우 중 일부다. 제목과 목차를 만드는 데 이 공식에 반드시 얽매일 필요는 없지만, 처음 책을 쓰는 예비 작가들에게는 정말 좋은 노하우가 될 것이기에 지속적으로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떻게 하면 책을 열어보게 만들까?

요즈음 초보 작가들이 쓴 첫 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책들이 목차를 엉성하게 구성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장에서 마지막 장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하나의 주제로 이어져야 하는데, 각각 댐을 쌓아놓은 듯 어우러지지 않고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각 장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경쾌하게 흘러가지 않고, 통일성이 없거나 어색하게 느껴진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면, 독자들이 더욱 이해하기 쉽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목차를 만들 수 있다.

 

사실 제목과 목차를 만드는 과정은, 가장 힘이 들면서도 또한 가장 즐거운 과정이다. 어려운 면이 분명 있겠지만, 책을 쓰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그만큼 신중하게 해야 하는 작업이지만 제목과 목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며 큰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나만 더 팁을 알려준다면, 책의 전체적인 뼈대를 만들어 나아가는 데 있어 ‘어떻게 하면 독자에게 책을 열어보게 만들까?’라는 생각을 가져라.

그 생각만큼 즐겁고 신나는 일도 없다. 그렇게 당신만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목차가 만들어지게 된다.

 

[프로필] 이 혁 백

• 출판 전문 교육기업 ‘책인사’ 대표

• 북콘텐츠 문화공간 ‘책인사 감동’ 운영/• 작가추천도서 전용 ‘이혁백 책방’ 운영

• MBC <내 손안의 책> 문화평론가

• 베스트셀러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가장 위대한 메신저」, 「나는 작가다」, 「나는 작가다: 두 번째 이야기」, 「내 마음대로 사는 게 뭐 어때서?」 기획 등

관련기사









배너




[데스크칼럼]주류업계 긴장시킨 ‘쌍벌제’, ‘毒’이 아닌 ‘藥’ 되길 기대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인) 우리 속담에 “독도 잘 쓰면 약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의사의 처방이 중요하단 예기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육식 동물인 호랑이나 사자도 자신의 몸에 기생하는 기생충을 죽이기 위해 독이 있는 식물을 주기적으로 먹었다고 한다. 이러한 행동은 그들이 수백 년 동안 실패를 거듭하면서 터득한 동의보감과도 같은 귀한 지혜로 생각된다. 또한현재까지 건강하게종족을 번식시킬 수 있었던 것도이처럼 훌륭한 처방전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국세청은 지난 6월 3일 주류시장의 불법 리베이트(판매장려금) 근절을 위해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입법 예고된 개정안은 오는 20일 까지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친 후 다음 달 1일 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세청 고시에는 '주류 거래와 관련해 형식 또는 명칭이나 명목 여하에 불구하고 금품 등을 제공하거나 받아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명확히 했다. 즉,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주류 제조·수입업자뿐만 아니라 이를 받아들이는 도소매업자도 함께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이번에 강력한 제재 수단인 일명 ‘쌍벌제’를 시행
[인터뷰]임종수 한국청년세무사회장 “타오르는 불꽃 혼으로 영원하라, 강한 청년 세무사여!”
대담_이지한 | 콘텐츠사업국장 lovetown@tfnews.co.kr 사진_김용진 | 기자 kyj@tfnews.co.kr 한국청년세무사회가 지난 4월 18일 오후 제3차 정기총회를 열고 2대 회장으로 임종수 세무사를 선임했다. 임종수 회장은 이주성 초대 회장과 함께 청년세무사회 부회장으로 지난 2017년부터 2년째 활동해 왔다. 한국세무사회 감리이사도 함께 맡고 있는 임종수 신임회장은 대현세무법인 대표 세무사다. 임 회장은 총회에서 취임 소감을 통해 “청년은 새로움과 신문명의 건설을 의미하며 기성세대와 그 가치관으로부터 단절하는 것이 청년의 중요한 기준”이라고 역설했다. “세무사가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생각을 바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야 하며 기장하고 세무조정 하는 세무사 업무영역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서비스 시장에도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청년세무사회는 2016년 창립준비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2017년 4월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닻을 올렸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본회인 한국세무사회와 각 지방세무사회에 청년위원회가 있는데 청년세무사회가 왜 필요하냐는 의문도 제기됐고, 세무사회 회직을 노린 정치적 이유로 새로운 조직을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