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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시간을 정해 글을 쓰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작가다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책인사 대표)

“블로그에 제 생각을 올리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생각나는 좋은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습관이 있어요.”

“짧게라도 매일 저녁 감사 일기를 써요.”

 

책을 쓰기 위해 필자를 찾아오는 이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걸 발견한다. 단지, 스스로 ‘글을 쓴다’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요즘에는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종이에 직접 기록하지 않고 블로그나 휴대폰 메모장, 그외 스마트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기록한다.

 

이처럼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잠깐이라도 짬을 내어 자신의 생각, 경험, 철학을 적으면 된다. 그것을 하루에 한 번씩, 혹은 하루 30분씩 투자해서 꾸준히 지속한다면 이미 책을 쓸 수 있는 준비가 충분히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필자와 책 쓰기를 함께 하는 작가들은 자신의 집필시간을 네이버 카페 <책 쓰기로 인생을 바꾸는 사람들>에 공개한다. 가끔 재미있는 글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만약 자신이 집필하겠다고 공개한 시간대에 다른 온라인 활동을 하는 것을 적발하는 사람에게는 선물을 준다는 등의 깜짝 이벤트를 펼치기도 한다. 즉, 그 시간에는 확실하게 집필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자신을 다잡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셈이다.

 

때로는 시간을 정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시간 정하기란 규칙적으로 정해지거나 이어지는 시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하루 1시간을 글을 쓰기로 결심하였다면, 출근 전 1시간이 될 수도 있고, 점심시간 1시간이 될 수도 있다. 또는 출근 전 30분, 점심시간 30분을 쪼개어 하루 1시간을 만들 수도 있다.

 

시간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 있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시간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는 오롯이 당신 몫이다. 꾸준하게 글을 쓰는 시간을 갖는 것,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리고 또 하나가 필요하다. 우리가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공간, 그중 가장 대표적인 예는 블로그가 될 수 있다.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글이 책으로 출간되었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여부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질 뿐, ‘글쓰기’ 측면에서만 본다면 작가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도 블로그에 개인적인 생각을 올리고 일상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 당신은 이미 ‘작가’와 다름없다.

 

실제로 블로그에 자신의 일상이나 관심사를 꾸준히 써서 작가가 된 이들이 많다.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의 저자 태원준씨,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의 저자 김선미 씨, 〈성형메이크업〉의 저자 원윤희 씨 등이 모두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책으로 펴낸 작가들이다. 거꾸로 나를 만나 책을 쓰면서, 초고를 블로그에 꾸준히 올려 파워블로거가 된 경우도 굉장히 많다.

 

필자는 이들에게 하루에 딱 1시간만 글을 쓰라고 말한다.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틈틈이 글을 쓰는 습관을 매일 1시간씩 정하는 것이다. 이 시간만큼은 어떤 것이든 좋으니 일단 써 내려가면 된다.

 

그리고 이왕이면 아침에 쓸 것을 추천한다. 그렇지 않고 되는 대로, 짬이 날 때마다 쓰려고 한다면 다시 시간을 흐지부지 흘려보내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시간을 정했다면 이제, 그 시간을 활용해 무엇이든 쓰기만하면 된다. 책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일단 어떤 내용이든 쓰는 것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바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다.

 

어제 하루 동안 먹은 음식, 만났던 사람들과의 이야기 등 쓸 수 있는 내용은 소재의 제한이 없다. 단, 이때 사실만을 기록하기보다 자기 생각을 함께 적는 것이 중요하다. 당시 느꼈던 기분이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글로 풀어내면 된다.

 

책의 장르 가운데 에세이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경우가 많다. 에세이에는 대부분 저자의 감정과 경험에 비추어 깨달은 점들을 감성적으로 적어 내려가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게 느껴져 처음 책을 쓰려고 필자를 찾아오는 이들이 선호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실제로 요즘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줄짜리 생각을 적은 것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책으로 출간된 경우도 왕왕 볼 수 있다.

 

필자가 코칭한 작가 중 한 명은 자신의 일기를 엮어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딸에게 10년간 쓴 편지 내용이 책으로 출간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자신이 무엇이든 ‘쓰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책으로 출간될 수 있는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하루에 1시간씩 투자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여 쓰는 것만으로 작가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스쳐 지나갔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의미를 찾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하지만, 필자는 여기에 그치지 말고 더 나아가 자신의 전문성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기를 당부한다.

 

시간을 정해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 신념 등을 정리하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일 혹은 관심 있는 분야를 찾게 된다. 아무래도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 알고 있는 일에 대한 언급이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정을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앞서 이야기했던 태원준 작가, 김선미 작가, 원윤희 작가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한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콘셉트가 확실한 책을 쓸 수 있었다. 각각 여행에세이, 자녀교육서, 뷰티건강서적을 펴낼 수 있었던 이유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찾은 것이다.

 

시간을 정해 글을 쓴다는 것은 이미 무언가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 그와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 있는 〈작가란 무엇인가〉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책을 집필하는 6개월 동안은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잔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조차 자신의 책을 집필하는 동안 정해진 일과에 맞춰 글을 쓰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글이 잘 써지거나 못 써지거나 상관없다. 일단 시간을 정해 글을 쓴다는 자체가 자신이 그만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며, 결국 그 글들이 모여 책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시간을 정해 글을 쓴다는 것은 작가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 것과 같다. 하루 1시간, 꾸준히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작가로서 책을 출간하고, 자신의 신념과 사상에 열광하는 독자를 만들며, 강연과 코칭 등을 통해 일반 직장인들은 엄두도 못 낼 부와 명예까지도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은 직장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자유롭고 풍족한 삶을 영위하는 소위 ‘남들보다 덜 일하고 더 버는 삶’을 원하고 있다. 이는 많은 직장인의 로망이고, 나 역시 직장인 시절 생생히 그려 왔던 꿈이다. 지금 나는 그 꿈의 방향대로 살아가고 있다.

 

책을 쓰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명확히 알 수 있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도 몰랐던 나만의 장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책을 한 권, 두 권써 나갈 때마다 쉬고 싶을 때 쉬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면서도 시간적·경제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삶을 충분히 만끽하게 된다.

 

하루 딱 1시간, 오로지 당신만을 위한 시간이다. 당신의 인생에 투자하는 하루 1시간, ‘책 쓰기’가 당신 안에 있는 엄청난 능력을 끌어올릴 것이다. 꿈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는 꿈을 발견하는 것임을 명심하라. 곧 출간될 당신의 진심과 인생이 담긴 책 한 권을 기대한다.

 

 

[프로필] 이혁백 출판 전문 교육기업 ‘책인사’ 대표

• 북콘텐츠 문화공간 ‘책인사 감동’ 운영

• 작가추천도서 전용 ‘이혁백 책방’ 운영

• MBC <내 손안의 책> 문화평론가

• 베스트셀러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가장 위대한 메신저」, 「나는 작가다」, 「나는 작가다: 두 번째 이야기」, 「내 마음대로 사는 게 뭐 어때서?」 기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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