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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글을 잘 쓰는 방법보다 작가가 되는 방법을 배워라

(조세금융신문=이혁백 작가) 책을 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예전엔 책 쓰기가 전문직 종사자나, 국문과 출신, 신춘문예 수상자 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일반인도 충분히 책을 통해 자신의 경험담과 소소한 일상 등을 담은 책을 출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트렌드를 보여주듯 내가 운영하는 <책인사>에는 책을 쓰기 위해 컨설팅을 신청하는 사람이 하루에도 줄잡아 10명 가까이 된다.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매일 수많은 사람과 만나 그들의 콘셉트를 잡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는다. 그만큼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 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모두가 책 쓰기를 시작하지는 못한다. 바로 다음과 같은 생각 때문이다.

 

“책은 쓰고 싶은데⋯ 글 쓰는 솜씨가 없어서 책쓰기는 힘들겠지요?”

“저는 띄어쓰기를 항상 틀려서 글쓰기부터 공부하고 책을 써야 되려나 봐요."

 

책은 쓰고 싶은데, 자신은 없고. 그러다 결국, 스스로의 ‘글쓰기 실력 부족’을 탓한다. 처음 책 쓰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막상 책을 쓰려니 참 힘드네요”라고도 한다. 어느 쪽이든 책을 쓰는 필수 조건에 ‘글쓰기’를 가장 큰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미리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글쓰기 능력은 사실, 책을 출간하는 데 필수 조건이 아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없는 옵션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출간하는 과정은 크게 7단계로 나뉜다.

우선, ▲자신의 경험과 지식, 끌어다 쓸 수 있는 정보 등을 발견하여 작가의 원츠(WANTS)와 독자의 니즈(NEEDS)를 합치시키는 콘셉트를 선정해야 한다. 그 다음 ▲정해진 콘셉트에 맞는 제목과 목차를 기획하는 단계에 돌입한다.

 

세 번째는 ▲핵심독자를 확실히 설정할 수 있는 집필계획서를 작성하고, 네 번째는 ▲만들어진 목차에 맞는 사례를 수집해야 한다.

 

다섯 번째는 ▲100일 안에 초고 쓰기에 집중해야 한다. 이 때 반드시 각 목차의 주제를 먼저 설정하는 결론 쓰기를 선행해야 한다. 여섯 번째는 ▲‘초고는 걸레다’라는 말에 입각한 걸레 빨기, 즉 퇴고에 돌입한다.

 

일곱 번째, ▲원고 성격에 맞는 출판사를 선택하여 출판 여부를 타진하는 투고 단계까지, 안으로는 의식을 건드리는 분야부터 밖으로는 기획, 마케팅 분야로 나뉘는 각기 다른 분야가 합치된 종합 문화 플랫폼이 바로 책 출간이다. (각 단계 속 자세한 방법은 차후 칼럼을 통해 하나씩 자세히 풀어갈 예정이다.)

 

 

‘나는 작가다’

책을 쓰기 위해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책 쓰기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자신이 ‘작가’로서 글을 쓰고 있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책이 출간되면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쓰기 시작하는 시점, 즉 콘셉트를 발견하고 선정할 때부터 이미 ‘나는 작가다’라는 인식으로 글을 출발해야 한다.

 

글쓰기 역량의 문제가 아닌 책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고, 이로 인해 독자가 받게 될 영향력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책 쓰기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최소한의 도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글쓰기 능력을 갖춘 다음에 책을 써야지’하면서 책 쓰기를 미루기 시작하면 1년, 10년, 아니 평생 책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에 두 번째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겨준 거장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Oe Kenzaburo, 1935~)는 자신의 책 《작가 자신을 말하다》에서 이렇게 말했다.

 

“작가들이 필체를 논하려면 그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때에나 가능한 일입니다. 글쓰기 초창기에는 자신이 어떤 주제로 세상과 소통할지를 먼저 고민하세요.”

 

그의 말처럼 책을 쓰려고 마음먹었다면 글쓰기 역량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어떤 주제를 갖고 어떻게 세상과 소통할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맞춤법, 띄어쓰기 등이 틀리면 어떤가, 그건 출판사에서, 프로그램 맞춤법 교정기에서 모두 알아서 고쳐줄 것이다. 이 글을 읽은 이후, 위 이유 때문에 책을 쓰지 못한다는 사람은 없길 바란다.

 

책 쓰기는 글쓰기와는 달리 완벽한 문장력이나 문법, 어려운 어휘를 요하는 작업이 아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쓰면 되는 것이 바로 책 쓰기다. 글쓰기 강좌를 다니는 사람들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평소에 어휘력이 부족해서’, ‘문장력이 달려서’, ‘자기소개서•기획서 등 글을 잘 쓰고 싶어서’ 등 자신의 능력을 글쓰기 안에 가둬놓고 문제로 여기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다못해 온라인 강좌에는 ‘블로그 글쓰기 강좌’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책을 쓰고자 하는 버킷리스트 하나쯤은 반드시 가져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책을 쓰기 위해 글쓰기 실력을 완벽히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면 결국 꿈을 놓쳐 버리게 된다. 책을 쓰는 작가로서, 책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코치로서,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다.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책 쓰기의 성공여부는 글쓰기 능력에 절대 국한되지 않는다.

 

국문학과, 문예창작과를 나와야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전공은 작가가 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일 뿐이다. 요즘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마음껏 펼치는 성과기반 컨설턴트로서의 작가가 대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들을 보라.

 

그들의 학력, 나이, 성향 등은 제각각이다. 그 가운데 일부 국문학을 전공한 작가가 있을 뿐이지, 국문학과 출신이기 때문에 책을 펴낸 것이 아니다. 《관점을 디자인하라》의 저자 박용후, 《아프니까 청춘이다》 저자 김난도, 《리딩으로 리드하라》 저자 이지성 등도 모두 글쓰기 능력이 아닌 자신만의 확실한 콘셉트를 가지고 그것을 활자로 펼쳐냈을 뿐이다.

 

책을 쓰기 위해 글쓰기를 먼저 배워야 한다는 생각은 이제 던져 버려라. 글쓰기가 아닌 작가가 되는 방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나는 책을 쓰고 싶지만 필력이 없다는 이유로 책 쓰기를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다.

 

“작가는 글솜씨가 좋아서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쓰는 과정을 통해 글솜씨를 키우고 필력이 향상되는 것입니다. 책을 쓰기 위해 완벽한 문장력, 문법, 글쓰기 실력을 갖추기 위해 기다릴 시간에 누군가는 벌써 책을 몇 권이나 쓰고 운명을 바꾸고 있을 테니까요.”

 

배가 도착하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책 쓰기를 통해 먼저 배에 올라타면 된다. 항해는 배를 탄 후 시작되는 것이다. 아무런 경험도 없이 육지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멍청한 짓은 이제 그만 해도 된다. 당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글을 잘 쓰는 방법부터 배우는 것이 아닌, 작가가 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임을 반드시 되새겨야 할 것이다.

 

[프 로 필] 이 혁 백

• 출판 전문 교육기업 ‘책인사’ 대표

• 북콘텐츠 문화공간 ‘책인사 감동’ 운영

• 작가추천도서 전용 ‘이혁백 책방’ 운영

• MBC <내 손안의 책> 문화평론가

• 베스트셀러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내 마음대로 사는 게

뭐 어때서》 (기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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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일의 세상 돋보기]아편전쟁이 미중무역전쟁에 주는 시사점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세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요새 서로를 비난하며 보복관세 및 규제강화를 선포하는 등 무역전쟁의 양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 전쟁은 대중무역수지에서 엄청난 적자를 면치 못하는 미국에 의해 자국산업보호를 이유로 먼저 시작되었다. 중국은 미국의 최대무역상대국이면서 무역적자유발국으로 미국 전체적자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한치의 양보도 없이 보복에 나설 태세다. 이는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까지도 그 파급 효과가 미칠 수밖에 없다. 세계경제대국이 기침하면 중위 국가는 감기를 앓고 하위 국가는 독감을 앓는다는 글로벌 경제논리를 그대로 입증하게 될 것임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단기적으로는 양대 국가 상호간에 벌어지는 무역감소가 우리나라와 같은 제3국에는 대체효과에 따른 수출증가가 어느 정도 이루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호무역에 따른 전반적인 세계무역 감축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 이를 반영하듯 금융, 주식, 환율 등 세계경제지표들이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경기침체의 서막을 보는 듯하다. 필자는 갑자기 미국에 의해 야기된 무역전쟁을 보면서 1840년에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