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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조세금융신문=국민정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 차장) “새로 나온 펀드라고 다를 게 뭐 있겠어?”
“고객 유치하려고 이름만 바꿔서 나오는 거 아니야?”


명품 브랜드 신상품이 출시된다는 소식에 밤새 대기행렬이 줄을 잇는 모습을 기사를 통해 접한 적 있다. 신상, 기존 제품에 새로운 포인트가 가미되어 갓 출시한 제품이다. 모 패션 브랜드의 경우 연간 신상품 위주 판매가 90% 이상이라는 자료를 본 적도 있다.

 

반면, 금융권에서 신상품은 굳이 담당 PB가 소개하지 않는 이상 출시되었는지조차 모르고 지나갈 경우가 많다. 금융권에서의 신상품, 그렇게 의미가 없을까?


신규펀드, 자산운용사의 역량 집대성한 결과물
지난해 펀드슈퍼마켓에는 98개의 펀드가 신규 출시됐다. 이들의 실현수익률을 연수익률로 환산하니 약 9.5%로 산출됐다. 신규 출시한 펀드는 해외주식(혼합)형이 42%, 해외채권(혼합)형이 21%, 국내주식(혼합)형이 16%, 국내채권(혼합)형이 11%였다. 채권형 비중이 32%였던 결과를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익률로 보인다. 과연 신규펀드는 ‘이름만 바꿔서 나오는 펀드’일 뿐일까?


결과부터 얘기하면, 자산운용사는 신규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자산운용사의 역량을 총동원한다. 자산운용사마다 신규 펀드 출시 과정은 상이하지만, 보통 간단치 않다. 향후 어느 시장 또는 섹터가 투자 유망한지,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확인하고, 이러한 투자시장에 투자하는 펀드 운용구조를 확정한다.

 

혼합형인 경우 주식과 채권 및 기타자산을 어떤 비중으로 편입할 것인지, 어떤 채권을 주로 담을 것이며, 어떤 시그널을 발생했을 때 편입비중을 어떤 방식으로 조정할 것인 것등을 정하면 이를 문서화하기 시작한다.


펀드의 기본 문서인 약관, 투자설명서, 간이투자설명서, 제안서 등을 준비하고 금융위원회 심사에 들어가면 약 20일 정도가 소요된다. 심사 진행절차와 동시에 펀드 판매채널과 마케팅 전략이 확정되어야 한다.

 

자산운용사에서 펀드를 ‘제조’했다면 어느 금융기관에서 펀드를 ‘판매’하고, 어떤 메시지를 투자자들에게 던질 것인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비용을 소요할 수도 있다.


신규펀드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이유
펀드 하나가 ‘뚝딱!’하고 나오는 것이 아닌 만큼 ‘신규펀드’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펀드 신상. 어떤 가치가 있는지 정리해보자.


첫째, 신규펀드는 자산운용사 역량의 집결체다. 해당 시점에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 또는 섹터를 선정하고 판매역량을 집중했을 때 그만큼 많은 투자자에게 좋은 수익률로 보답할수 있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에게는 ‘고작’ 펀드 하나를 출시하는 것이 큰 의사결정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자산운용사의 리서치, 상품, 운용, 전략 등 각 부문은 역량을 집중해 신규 펀드를 출시하게 된다.


둘째, 신규펀드는 투자유망 시장을 발견했을 때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시점에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고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 하면서 자산운용사와 고객간 믿음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를 새로 출시한다는 것은 비용 투자를 감수한다는 의미도 있다. 펀드매니저 및 시스템 비용뿐 아니라 신규고객 유치, 펀드성과 모니터링 등 새로운 업무체계가 구축되고 그만큼 인적, 경제적 소모를 부담하게 되는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신규펀드를 출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되면 펀드가 출시되는 것이다.


셋째, 신규펀드는 특히 초기 성과관리에 신경쓴다. 펀드를 출시하고 판매 및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면서 더더욱 좋은 수익률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 저변에는 신규펀드는 소규모펀드가 될 위험이 있다는 것도 한몫한다.

 

설정 이후 1년이 되는 시점 원본액이 50억 원 미만인 소규모 펀드는 투자자의 동의 없이 해지할 수 있다. 운용규모가 작은 펀드는 포트 폴리오 구성이 불가능해 정상적인 자산운용이 어렵고 상대적으로 펀드매니저의 수익률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으며 펀드규모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고정비용으로 비효율적인 상품이 될 수 있다는 데 기인한다.


이러한 상품은 임의해지하는 것이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다는 금융당국의 판단에서 ‘소규모펀드 해지’ 제도가 탄생했고, 신규펀드는 그만큼 해지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를 하게 된다.


넷째, 새로운 운용기술이 계속 개발된다. 예를 들어, 계량적 운용기법인 퀀트운용, 다양한 헤지펀드, 최근 투자시장을 휩쓰는 ETF와 패시브 펀드 등 과거 시장에 없었거나 주목받지 못한 새로운 운용기법을 갖춘 펀드들이 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활용한 펀드도 다수 출시되는 경향이 있는데,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중에서도 종목 또는 섹터를 선택하는 로보, 매매타이밍을 결정하는 로보 등 종류가 다양해 가입 전 펀드 운용계획을 꼼꼼히 점검해봐야 한다.


이처럼 매력이 많은 신규펀드지만, ‘그럼, 신규펀드만 가입하면 손해볼 일은 없겠네’ 생각한다면 오해다. 동일 시점에 자산운용사마다 선정한 투자유망 시장이 상이한 경우도 많고, 신규펀드를 출시하지 않고 운영하던 펀드에 새로운 전략을 추가하는 운용사도 상당수다.


다만, 표면적으로 다를 바 없어 보이는 펀드라도 펀드 하나를 출시하기까지 보이지 않는 고민과 노력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프로필] 국 민 정
•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 차장
• 한화투자증권 상품개발/Learning Center
• 이화여자대학교 MBA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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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일 칼럼]‘갑질’은 영혼의 홀로코스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갑질’의 무분별한 횡포로 사회 전반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갑질이란 권력 관계에서 우위의 ‘갑’이 권리 관계의 하위에 있는 ‘을’에게 하는 비정상적, 부당, 압박행위를 통칭한다. 대기업의 협력회사에 대한 갑질,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갑질, 교수가 학생에게 하는 갑질, 군대, 경찰, 기업 등 조직 내에서의 갑질은 사회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고 잔인하게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구조란 게 어쩔 수 없는 수직적 관계의 연결고리라면 갑과 을의 위치가 필연적 존재사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연결고리라 함은 직무상 야기되는 위치의 함수관계이기 때문에 직무를 넘어서는 비정상적, 부당, 압박은 ‘갑을’의 관계를 빙자한 또 다른 범죄임이 틀림없다. 을이 느낀 그 피해 후유증은 정신적 살인행위에 버금가는 만큼 크다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염두에 둬야하겠다. 갑질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른바 출세를 한 소수층이고 갑질을 당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이 소수층의 하위구조에 있는 대다수의 국민에 해당한다. 소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갑질권력’ 이라는 칼로 대다수의 영혼을 기분대로 입맛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