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성과주의 확산에 대해 금융노조가 무대응을 대응책으로 생각하는 것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자세"라고 비판했다.
임 위원장은 7일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2차 금융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성과중심 문화 확산 이행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9개 금융공공기관장과 성과주의를 조기에 도입할 경우 예산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되 불이행시 인사, 예산상 책임을 묻기로 하는 내용의 성과중심 문화 확산 이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임 위원장은 "MOU 체결은 작은 절차이지만 의지를 표명하고 책임을 진다는 측면에서 성과중심 문화의 추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대화를 시작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결과를 도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월 19일 금융노조에 성과연봉제 도입과 신입직원 초임 조정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노사공동 TF구성을 공문으로 제의하였으나, 금융노조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금융노조는 '초임 삭감', '공공금융기관보다 강한 수준의 성과주의 도입'과 같이 이미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정해진 상황에서 논의 자체를 할 수 없다며 이 공문을 받은 즉시 반송 처리한 바 있다.
9개 금융공공기관은 연내에 보수, 평가, 인사, 교육 등 경영전반에 성과중심 문화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해 관련 규정 개정을 완료키로 했다.
또 공정한 평가시스템 정착, 개인평가 도입 등을 위해 다수 기관들이 외부 컨설팅 등을 통해 객관적 직무분석을 추진할 예정이며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저해하는 제도와 관행도 발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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