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중 골프앤파트너 대표) 앨런의 인생 1막이 볼 제작자로 유명세를 떨쳤다면, 그의 인생 2막은 골프로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 통상 챔피언 골퍼는 디 오픈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칭호다. 1860년 디 오픈이 생기기 전에 챔피언 골퍼라고 자타가 인정했던 골퍼가 앨런이다. 앨런은 생계를 위해서 돈 내기 골프, 캐디, 골프 볼 제작, 골프 클럽 제작, 골프 강습을 했으며, 당시 대부분의 프로들도 생계를 위해서 똑같은 일을 했다. 이러한 프로들 중에서 최초의 프로 골퍼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사람 또한 앨런이다. 앨런을 골프 신이라고 말하는데, 그를 신의 위치까지 올린 이유가 바로 그가 한번도 돈 내기 시합에서 져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골프 타수를 조절하면서까지 내기 골프를 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가 28살이 되던 1843년 6월 윌리 던 시니어(Willie Dunn Sr., 1821-1878)와의 역사적인 시합 이후부터 챔피언 골퍼로 불리게 된다. 이 시합은 기록에 남아있는 최초의 골프 별들의 전쟁이었다. 1843년 머셀버러 출신이면서도 특이하게 잉글랜드의 블랙히쓰에서 1851년부터 1865년까지 활동했던 22살 윌리 던 시니어가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어떤 이유로든 먼 길을 나설 때 가야 할 목적지에 꼭 들르고 싶은 곳이 있거나 만나고 싶은 대상이 있다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서울에서 진도까지는 서둘러 가도 5시간여, 멀기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길이기도 하다. 진도 읍내에서 서둘러 일을 마친 후 일행과 함께 초평리로 향한다. 이곳이 고향인 친구를 통해 알게 된 방기미상회는 초평항 낙지공판장 옆 외진 곳에 있다. 진도에 오게 되면 꼭 들러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 가는 곳이기도 하다. 초평 나루로도 불리는 초평항은 진도에서 어업활동이 가장 활발한 항이며 모도(茅島)를 오가는 정기선이 뜨는 곳이기도 하다. 모도는 해마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섬이기도 하다. 초평 앞바다는 낙지를 비롯하여 민어, 숭어, 장어, 문어 등 어족자원이 풍부하여 작은 어항임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드나드는 고깃배들로 인해 늘 활기 넘친다. 특히 이곳에서 잡히는 낙지가 유명한데 대부분 통발을 이용하여 잡는다. 갯벌에서 잡히는 낙지보다 크기도 크지만 깊은 바닷속에서 자라서 살이 부드럽고 연하다. 몇 해 전 친구 아버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통발 걷이를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민간신앙은 원시사회에서 계급사회로 이동하는 시기의 지배적인 이념이었다. 인류는 자연현상이나 천체 변화를 신의 경고와 계시로 받아 들였다. 용은 풍운 조화를 일으켜서 비를 내리며 바다를 관장한다. 수도작 문화는 물관리가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비를 다스리는 용(龍)신앙이 뿌리깊게 자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칠성(七星)신앙은 인간의 길흉화복과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신을 숭배하는 신앙이다. 수도작 문화와 용신앙 용은 천상, 지상, 지하를 넘나드는 ‘미르신앙’의 대상이었다. 모든 존재하는 동물과 상상의 동물에서 뛰어난 능력과 장점을 취합해서 불멸성과 초월성을 나타냈다. 그 모양은 뱀 머리, 사슴 뿔, 귀신 눈, 소 귀, 뱀 목, 조개 배, 잉어 비늘, 매 발톱, 호랑이 발바닥을 닮았다. 용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여 하늘과 물에서 자연의 조화를 부리고 인간의 염원을 이루어줄 수 있는 영물이다. 발가락이 다섯 개인 용은 황제, 네 개인 용은 제후, 세 개인 용은 재상을 상징한다. 용 신앙은 물신과 용신이 세월이 흐르면서 합쳐져 형성되었다. 농경에서 강우의 신, 풍파를 주재하는 바다의 신으로 숭상되었다. 왕건이나 이성계처럼 왕실이 용신의 계
(조세금융신문=사샤) 이번호부터 세 차례 메디치은행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메디치은행이 무엇하는 은행인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다음 이야기를 한 번 들어 보시죠. “대출업자는 어떤 면에서 매춘부와 같았다. 떳떳하게 방문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사람들이 가긴 갔다.” 역사학을 사화과학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으로 평가받는 프랑스의 위대한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권》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가긴 갔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대출업자라는 단어입니다. 우리는 앞서 은행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고리대금업자라는 말도 사용했었습니다. 은행업자 고리대금업자, 그리고 환전상과 상인 같은, 서로 다른 말을 사용했지만 모두 이탈리아 상인들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틀렸다고 보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모호함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대출업이나 환전업을 하더라도 구별되는 계층이 존재했습니다. 크게 보아 길드에 가입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될 수 있습니다. 메디치은행이 사업을 시작할 때 이탈리아 은행가들은 즉 대출업자 혹은 상인, 환전상들은 한데
야생화 / 김현주 가꾸지 않아도 피어나는 꽃들 외로운 이름들이다 숲속 길 걷노라면 소담스러운 미소 절로 걸음이 멈추어진다 살며시 고개 숙여 안부를 물으니 파르르 바람 한 점 눈물이 글썽인다 사색에 무심히 지나치는 날들 비로소 미안해졌다 또 어느 날 우리의 남은 사연 이름 모를 풀씨로 바람결에 날려 환한 미소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시인] 김현주 경남 밀양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누군가 심고 가꾸지 않아도 어느 곳에서든 활짝 피어나는 꽃과 식물을 볼 수 있다. 그 꽃과 식물은 주어진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바람이 불며 부는 대로,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뜨거운 빛이 내리쬐면 뜨거운 대로 자연이 순리에 따라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이겨내고 극복했을 때 활짝 꽃이 피거나 열매를 맺기도 한다. 그러기에 그 생명이 더욱 소중하고 아름답고 귀할 것이다. 올 한해도 누군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꿋꿋하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어려움을 대처하고 그것을 지혜롭게 해결하여 삶의 꽃이 활짝 피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되는 삶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스스로
쑥버무리 떡 / 강순옥 팝배꽃이 필 무렵 햇살 문지방 넘나드는 고향 집 툇마루에 걸터앉아 따끈따끈한 쑥버무리 먹고 싶다 쫄깃쫄깃한 쑥 개떡 찹쌀가루 부꾸미 화전도 먹고 청명에 파릇파릇한 봄 내음 향긋한 쑥버무리를 먹고 싶다 팝배꽃 소담스럽게 필 때면 동구 밖 소 풀 뜯는 소리 산 아래 아이들 웃음소리 디딜방아 소리가 들린다 절구통에 쌀 방아 쿵더쿵쿵더쿵 쿵쿵 찧어 쑥과 쌀가루 살살 버무려 떡시루 김 모락모락 쪄낸다 우리 엄마는 쑥버무리 소쿠리에 확 부어 식히며 벌떼처럼 달려가 꿀떡 먹던 그때 그 시절 꽃고무신 신고 달콤한 쑥버무리 떡 먹고 싶다. [시인] 강순옥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서울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아름다운 추억은 두고두고 이야기해도 끝이 없는 것 같다. 어린 시절 마음에 담은 이야기는 더욱 그렇다. 오랫동안 이야기할 수 있고 회상할 수 있는 매개체가 많이 있다는 것은 글 쓰는 사람에게는 아주 큰 자산이라고 본다. 강순옥 시인의 ‘쑥버무리 떡’ 작품 속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가득 들어있고 어릴 적 정겨웠던 배경이 그림으로 그려져 따뜻함이 느껴진다. [낭송가] 박영
씨감자 사랑 / 정찬경 네 쪽을 잘라내어도 싹을 틔우는 모성 심장도 내어주며 썩어간다 사랑의 빛 흔적 남기며 어두운 흙 속에서 뽀얀 생명을 잉태하고 종달새 울어 한철 지나면 탐스러운 아가들 얼굴 보라색 꽃대 밀어내며 보릿고개 탈출을 꿈꾼다 [시인] 정찬경 경기 부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경기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癸卯年 새해가 활짝 열렸습니다. 반복되는 삶의 시작이겠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다잡고 올 한해는 모두가 좀 더 좋아지길 바라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 따뜻한 미소를 건네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멋진 날들이 되길 희망하면서 정찬경 시인의 ‘씨감자 사랑’ 시향에 마음 함께합니다. 누군가의 진심 어린 사랑은 행복을 꽃피웁니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2022년 회원권시장은 장기간 이어지던 코로나19의 수혜가 축소되고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강화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투자수요가 본격적으로 이탈하면서 빚어진 현상인데, 특히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급격한 금리인상이 뒤따랐고 이러한 자산시장의 거시환경에 따라 회원권시장에 대한 투자 기대치도 낮아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에이스회원권지수(ACEPI)는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에 따른 골프산업 하락예측의 파고를 넘었고, 계속되는 증시불안, 부동산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8.6%p(포인트) 상승으로 나 홀로 상승세 시현에도 성공했다. 이로 인해 가격대별 주요 지수와 지역별 에이스회원권지수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중에서 초고가 회원권 지수는 17.1%p 두 자릿수 상승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7월 휴가시즌에 돌입하면서 이후 상승피로도가 가중됐고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Peak out)을 기대했던 자산시장의 예측이 철저히 엇나가면서 태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선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각국의 급격한 금리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대들보에 굴비 한 마리 매달아 놓고 밥 한 숟갈 뜨고 굴비 한번 쳐다보며 밥을 먹었다는 이야기, 인색하기 짝이 없는 구두쇠를 회화한 이야기지만 한편으로는 굴비가 그만큼 맛있다는 역설적 표현이 바로 자린고비 이야기이다. 영광 법성포 앞바다인 칠산바다는 예로부터 조기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하였고, 그로 인해 이곳에서 우리나라 최대의 조기 파시(波市)가 열리기도 했다. 지금은 어획량이 줄어 먼바다까지 나가서 조기를 잡아 오지만 염장하고 건조하는 것은 여전히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갖춘 법성포에서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 법성포 굴비 영광 법성포의 굴비는 고려 때부터 유래되어 온 것으로 임금님 수라상에 으뜸으로 올랐던 진상품이자 수백 년 동안 한국인에게 사랑받아 온 최고의 찬거리이다. 법성포 굴비는 참조기만을 엄선하여 1년 이상 간수가 빠진 천일염으로 염장하고 법성포의 해풍으로 건조함으로써 최고의 굴비로 재탄생된다. 과메기의 최적지는 구룡포이고 황태 덕장의 최적지는 대관령이듯 영광 갯벌 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과 적당한 해풍 등 굴비 건조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춘 법성포는 굴비 건조의 최적지이다. 그러기에 법성포에서 건조되는 조기만이 ‘법성포
(조세금융신문=김대중 골프앤파트너 대표) 앨런 로버슨 이야기 챔피언 골퍼(Champion Golfer), 최초 프로골퍼(First Professional Golfer), 골프 볼(페더리 볼) 명인, 골프 클럽 제작자, 내기 골프에서 져본 적이 없는 골퍼, 캐디, 올드 톰 모리스의 스승,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 최초로 80타를 깬 골퍼, 디 오픈 우승 기록이 없는 위대한 골퍼, 세인트 앤드류스 골프 클럽의 캡틴, 이 모든 수식어는 오로지 한 사람을 가리킨다. 바로, 앨런 로버슨(Allan Robertson, 이하 ‘앨런’이라 칭함)이다. 현대 골프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앨런을 설명해야 한다. 그는 1815년 9월 15일 스코틀랜드에 있는 파이트, 세인트앤드류스에서 데이비드 로버슨(David Robertson)과 앤 벨(Ann Bell)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1800년대 초반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시니어 캐디이자 캡틴으로 활동했으며, 페더리 볼 제작자이자 최고의 플레이어였다. 그 당시 스코틀랜드에서 골프 관련으로 이름을 떨치던 집안으로는 로버슨(Robertson), 굴레이(Gourlay), 모리스(Morris), 앤더슨(Ander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