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대중 골프앤파트너 대표) 기록으로 본다면, 골프의 기원은 스코틀랜드이지만 캐디라는 말의 어원은 프랑스다. 물론 그 중심에는 스코틀랜드가 있다. 프랑스어 ‘르 카데(Le Cadet)’는 소년 또는 한 집안의 막내라는 뜻이다. 이 단어가 프랑스에서 스코틀랜드로 넘어가면서 영어에 ‘커뎃(Cadet)’이라는 단어가 처음 기록으로 나타난 때가 1610년이며, 1634년부터 짧게 ‘캐디(Caddie 또는 Cadie)로 기록된다. 참고로, 영어 ‘Cadet’은 경찰이나 군대의 간부(사관) 후보생이다. ‘카데’라는 단어가 프랑스에서 스코틀랜드로 넘어오는 계기는 메리 스튜어트(Mary Stuart, 1542~1587)라는 최초의 여성 골퍼 때문이다. [그림 1]은 1905년에 그려진 그림으로 세인트 앤드류스 링크스(St. Andrews Links)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메리 여왕의 모습이다. 그림에서 보듯이 이 당시에는 골프 코스에 대한 개념이 없고 골프를 즐기는 장소만이 있을 뿐이다. [그림 1]에서 어드레스 중인 메리 여왕 옆에 ‘카데들’이 골프클럽을 들고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당시에는 골프백이 없었기 때문에 골프클럽 여러 개를 캐디가 들고
(조세금융신문=사샤) 오늘은 르네상스 예술작품의 주문자로 상인가문과 예술가들이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첨부된 그림은 지난호 글 말미에 보여드린 표입니다. 오늘은 이 중 바르디 가문과 지오토 디 본다네(1267~1337)와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바르디 가문과 예술가 지오토 이야기 지오토는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막 시작되던 무렵 활동했던 이른바 원로 르네상스 예술가였습니다. 바르디 가문이 지오토에게 작품을 의뢰할 당시 이미 지오토는 유명한 예술가였지요. 당시 르네상스 예술가들이 꼭 한 번씩 들렸다고 하는 아레나 예배당의 《최후의 심판》이 유명합니다. 우리가 지금 다루려고 하는 바르디 가문 이전의 일입니다. 아레나 예배당의 작품은 대를 이어 고리대금업자였으며 이탈리아 북부 조그만 도시였던 파두아의 성공한 유력가문이었던 엔리코 스크로베니가 주문한 것입니다. 당시 이름을 날렸던 지오토는 여러 주문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혼자 작업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수와 제자들을 여럿 두면서 작업을 이어갔는데요. 연구자들에 따르면 지오토는 최초의 아틀리에를 운영했던 예술가였다고 합니다. 지오토는 엔리코 스크로베니의 주문을 처리했던 때도 그랬던
(조세금융신문=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급격한 금리의 인상으로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먼저 뭇매를 맞던 주식시장은 변동 폭이 커진 가운데 베어마켓랠리가 이어지기도 했으나 이미 경기침체가 예고되었기 때문에 극복과정에서도 투자자들은 조심스런 횡보를 보일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자산시장의 불안정한 여건을 바탕으로 이미 많은 투자자들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예금이나 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역 머니무브(money move)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동시에 곳곳에서 보이지 않던 부작용도 터져 나오고 있는데, 우선 기업들의 자금조달 금리가 높아지자 국내를 기준으로 채권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project financing)시장이 빠르게 경색되는 문제가 대두됐다. 이중 부동산 자산비중이 큰 국내의 특성상, 주택사업 문제가 유달리 부각되고 있고 주요 내용은 PF연장이 불가하거나 공사비 인상에 따른 수익감소로 지목된다. 이미 건설업계 전반에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물론, PF 기법 자체는 어떤 특정사업의 미래 사업성만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규정할 수 있지만, 문제는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이번 호에서는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이 포근해지는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신데렐라> 이야기 모두 아시지요. 오페라에서도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오페라 <라 체네렌톨라(La Cenerentola)>입니다. 1817년 초연한 로시니의 2막짜리 오페라 작품이죠. ‘라 체네렌톨라’는 이탈리아식의 신데렐라 표기로서 ‘재투성이’라는 뜻이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샤를 페로의 동화 <신데렐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우선 새엄마 대신 새아빠가 등장한다는 것, 마법의 변신이 없고, 유리 구두 대신 팔찌가, 요정 대신 왕자의 스승이 등장한다는 점 정도입니다. 당시 유럽의 1815년에는 ‘워털루 전쟁’의 발발로 무척 암울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로시니는 사람들의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동화의 줄거리를 모티브로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이 때의 로시니는 그 명성이 빈 사교계의 최고였는데 심지어 베토벤을 능가하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안 되는 일이지요. 그는 이 작품을 22일만에 완성했는데, 타이트한 일정 탓에 초연 전날까지도 작곡을 하여 신곡을 넣는가 하면, 촉박해서 미처 작곡을 못
모닝커피 한 잔 / 박영애 아침 커피 한 잔 속에 세상사 이야기 다 담아있다 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 이야기보따리 풀어내고 기분에 따라 커피 향이 달라진다 누군가는 달달하며 부드럽고 누군가는 씁쓸하고 텁텁할 수 있지만 그 한 잔 속에 삶의 희로애락 다 녹아있다 커피 한 모금으로 지난 밤사이 불편했던 마음을 마셔 버리고 또 한 모금으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마신다 진한 커피 한 잔 속에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담는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어느새 따뜻한 커피가 더 생각나는 겨울이 왔다.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참으로 행복하다. 커피 한 모금이 때로는 그 어떤 휴식보다 달콤하고,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는 귀한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저마다 커피 취향은 다를 수 있지만, 그 맛과 분위기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 “모닝커피 한 잔” 시향이 따뜻한 온기가 되어 시리고 추운 겨울이 조금은 더 따뜻해지는 12월이 되길 바란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
(조세금융신문=이진우 소믈리에) <지난 호에 이어> 세상에는 별별(별의별)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힘들고 아픈 별(別)은 이별(離別), 작별(作別), 결별(訣別), 고별(告別), 사별(死別), 석별(惜別), 송별(送別), 상별(相別), 한별(恨別), 월별(遠別), 원별(遠別), 애별(哀別), 구별(久別), 야별(夜別), 영별(永別) 등 무수히 많은 헤어짐과 관련된 별일들입니다. 불교에서는 이런 모든 헤어짐을 중생이 겪는 여덟 가지 괴로움 팔고(八苦) 중 하나로 ‘애별리고(愛別離苦)’라는 말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괴로움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2022년 9월 23일 현재 근무하고 있는 업에서 저의 20대~30대를 함께한 사랑하는 형님 한 분이 운명하셨습니다. 우리 함께 40대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보자며 와인 한잔 기울인 것이 불과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않은 갑작스러운 죽음은 큰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가까운 지인의 죽음을 통한 이별의 경험이 없었던 저에게는 충격을 넘어 그 이상의 찢어지는 아픔의 연속이었습니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내 옆에 있었고 있어야 되며 앞으로도 있을 당연함 속에서 던져진 비보는 준비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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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 정찬열 삘기 꽃이 하얗다 가슴 시린 보릿고개 봄은 저만큼 가버렸지만 어릴 적 잘도 찾던 한 줌의 삘기 트로트 노래 경쟁 속에 나이 어린 가수가 박수받은 그 노래 “아이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젊은이들은 알까 한 많은 보릿고개를 봄이면 언덕을 헤매며 허기에 뽑아 든 한 주먹 삘기 감 쪼개 먹으며 배고픔을 달래고 송기松肌 껍질 벗겨 먹었던 앙금 같은 세월 삘기 뿌리 칡넝쿨에 찔레 순을 꺾어 먹었던 그 시절 한 많은 보릿고개 [시인] 정찬열 광주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수필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저서 : 1 시집 / 날개 꺾인 삶의 노래 2 시집 / 다시 오지 않는 삶의 구간들 수필 / 짓눌린 발자국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어릴 적 먹었던 삘기, 껌처럼 오래도록 씹어 먹기도 하고 가시에 찔리면서 맛난 순을 먹기 위해 상처도 아랑곳하지 않고 꺾어 먹었던 찔레, 키만큼이나 깊게 파야 나오는 칡뿌리를 들고 질겅질겅 씹던 시간, 돌아보면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도 그리움과 추억으로 가슴에 남는다. 지금은 보릿고개가 없지만, 또 다른 빈곤으로 다가오는 보릿고개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아픔이 그 또한 그리움으로 자리할 것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역사는 인류가 만들어 온 실체적 산물의 결과이기 때문에 해석은 다를 수 있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신화는 문자가 없어 역사를 기록하지 못하던 시대에 구전의 결과로 나타난다. 반면에 문자가 정착되면서 신화는 사라지고 당대에 존경받는 인물들이 세월이 흘러서 영웅으로 등장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국가들은 각국의 고유한 신화를 간직하고 있지만 신생국가들은 영웅을 통하여 자신들의 정체성을 형성해 간다. 초강대국이면서 신생 국가인 미국은 신화보다 영웅을 중시한다. 신화적 사고와 정체성의 형성 신화적 사고는 우두머리나 권력을 뒷받침하는 수단이었다. 신화(神話)는 계급사회가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신과 인간을 둘러싼 한 나라 혹은 민족에게 전승된 이야기이다. 신이나 영웅이 초현실적인 시간과 공간에서 합리화되고 정당화되었다. 인간이 신의 통제 하에서 예정된 일을 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인류 문화는 신화의 보편성을 활용하여 역사를 해석하려고 했다. 그리스신화와 로마신화는 신과 영웅의 역사성을 강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신화적인 행사는 축제, 무용, 음악, 문화, 교양으로 계승되면서 발전해 왔다. 단군은 종교의 제사장과 정치적 군장의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창작을 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점, 저작권. 또한 음악인들에게 공공연히 일어나는 문제, 저작권분쟁. 지적재산에 속하는 저작권은 본인이 만든 음악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권리입니다. 내가 만든 창작물의 권리가 나에게 있고 그 권리를 행사한다는 것이죠. 근래에는 유형자산보다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보니 더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나의 무형재산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음악인들에게도 필수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내 음악을 남의 이름을 빌려 발표한 작곡가가 있습니다. 바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1875~1962)입니다. 역저작권 발표, 크라이슬러 크라이슬러는 자신의 곡을 발표할 때 그의 순수 창작곡인데도 다른 작곡가의 이름으로 종종 발표하곤 했습니다. 유명한 작곡가의 곡이지만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악보를 정리해서 출판하는 등의 형태로 말이죠.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크라이슬러의 대표작인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아름다운 로즈마린”이 실린 소품집 또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요제프 라너(Joseph Lanner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