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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6년 만에 돌아온 어코드 “말 그대로 압도적”

소음·진동 줄인 승차감 ‘일품’…반자율주행 기술도 유용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디자인, 성능, 기술 등 모든 면에서 타협 없는 혁신을 이끌어내 역대 어코드 사상 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압도적인 자신감을 가감 없이 나타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10일 자사 신형 중형차인 어코드 10세대 출시행사에서 한 말이다. 과연 어코드는 압도적인 자신감이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성능을 갖추고 있을까?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양평 일대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어코드를 직접 만났다.

 

 

이날 경기도 양평 현대 블룸비스타를 시작으로 경기도 이천 테이크그린 카페까지 약 50km에 이르는 구간을 주행하면서 어코드의 압도적인 자신감이 무엇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시승 차량은 어코드 2.0 터보 스포츠 모델. 이 모델은 2.0ℓ 직분사 브이텍 터보 엔진과 혼다가 독자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56ps, 최대토크 37.7kg·m의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어코드의 진가는 10단 자동변속기에서 발휘됐다.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차량이 부드럽게 치고 나갔고 고속주행에서도 묵직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시속 120km에 달하는 속도가 계기판에 찍혔지만 60~70km로 정속주행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주행 안정성이 뛰어났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아보며 다소 거칠게 주행해도 승차감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코너링에서도 낮은 무게중심으로 쏠림 현상 없이 부드럽게 돌았다. 또 주행 시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보조석에 앉은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정숙성이 일품이었다.

 

각 모드별로 달라지는 차량의 느낌도 새로웠다. 어코드는 일반, 스포츠, 에코 등 3가지 주행 모드에 따라 스티어링, 변속, 서스펜션 등이 조정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스피커를 통해 스포츠카 느낌의 배기음을 느낄 수 있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운전을 보조하는 반자율주행 기술도 유용했다. ‘혼다 센싱’ 시스템은 전면 레이더와 카메라를 통해 외부 상황을 인지해 시시각각 운전을 보조한다. 차선을 이탈하려고 하자 계기판에 경고 메시지가 뜨면서 핸들이 자동으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거나 졸음 방지 모니터 기능을 통해 핸들에 진동이 울리는 등 운전자의 안전을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아울러 넓고 단정해진 내외부 디자인 역시 매력적인 요소다. 혼다 고유의 프론트 그릴과 패스트백 스타일로 디자인한 측면 루프 라인을 통해 볼륨감 있는 매끈한 차체를 가졌다. 후면 디자인 역시 C자 형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트렁크 게이트 및 후면 범퍼와의 조화가 돋보였다.

 

실내 공간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실내 곳곳에는 가죽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한껏 올렸다. 특히 센터페시아 위쪽에 위치한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는 심플하면서 깔끔함을 더했다. 7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다.

 

무엇보다도 버튼식 기어시프트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일반적으로 변속기는 기어 노브로 조작하지만 어코드는 버튼을 눌러 기어를 변경한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금방 잊고 적응하는 데 불과 몇 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오히려 버튼식이 더 편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미국 시장을 고려한 차량의 특성 때문에 1열 시트는 체격을 가리지 않고 안락함을 제공했지만 천공 가죽 시트임에도 불구하고 히팅 기능만 갖춘 점은 내심 아쉬웠다. 시승 당일 날이 더웠던 탓인지 통풍 시트의 부재가 더 크게 느껴졌다.

 

사이드미러 시야가 좁은 것도 단점이다. 어코드는 차선을 변경할 때 측후방을 확인할 수 있는 레인와치 시스템이 탑재됐지만 여기에만 의존하는 운전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에 따라 사이드미러를 광각미러로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상적인 주행성능 덕분에 이런 사소한 불편 사항은 눈감아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오히려 전체적으로 기존 모델 대비 변신에 성공했다는 점을 높게 사고 싶다.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쳐 나온 만큼 디자인, 성능,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새로웠기 때문이다.

 

이처럼 높은 주행성을 앞세운 어코드가 올 하반기 쟁쟁한 수입차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경쟁 모델로 꼽히는 도요타 캠리가 국내 시장에 먼저 발을 디딘 만큼 두 차량의 대결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한편, 어코드의 판매가격은 ▲1.5 터보 3640만원 ▲2.0 터보 스포츠 4290만원 ▲하이브리드 EX-L 4240만원 ▲하이브리드 투어링 454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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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일 칼럼]‘갑질’은 영혼의 홀로코스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갑질’의 무분별한 횡포로 사회 전반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갑질이란 권력 관계에서 우위의 ‘갑’이 권리 관계의 하위에 있는 ‘을’에게 하는 비정상적, 부당, 압박행위를 통칭한다. 대기업의 협력회사에 대한 갑질,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갑질, 교수가 학생에게 하는 갑질, 군대, 경찰, 기업 등 조직 내에서의 갑질은 사회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고 잔인하게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구조란 게 어쩔 수 없는 수직적 관계의 연결고리라면 갑과 을의 위치가 필연적 존재사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연결고리라 함은 직무상 야기되는 위치의 함수관계이기 때문에 직무를 넘어서는 비정상적, 부당, 압박은 ‘갑을’의 관계를 빙자한 또 다른 범죄임이 틀림없다. 을이 느낀 그 피해 후유증은 정신적 살인행위에 버금가는 만큼 크다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염두에 둬야하겠다. 갑질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른바 출세를 한 소수층이고 갑질을 당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이 소수층의 하위구조에 있는 대다수의 국민에 해당한다. 소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갑질권력’ 이라는 칼로 대다수의 영혼을 기분대로 입맛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