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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작지만 강한 르노 클리오, 유럽 감성도 ‘물씬’

르노 ‘로장쥬’ 엠블럼 채택 눈길…높은 연비·주행 퍼포먼스 수준급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르노의 소형 해치백 ‘르노 클리오(CLIO)’는 르노삼성차에게나 소비자에게나 각별하다. 그동안 신차 가뭄에 시달리던 르노삼성차 입장에서는 새로운 승부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르노 브랜드의 대표 자동차를 유럽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클리오는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난 16일 오전 강원도 강릉 일대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르노 클리오를 직접 만났다.

 

 

강릉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 정동진 하슬라 아트월드까지 약 60km에 달하는 거리를 함께 달릴 클리오를 처음 본 순간 귀엽고 앙증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르노삼성 ‘태풍의 눈’ 엠블럼을 버리고 르노의 다이아몬드 모양 ‘로장쥬’를 채택한 탓인지 왠지 모를 수입차 느낌도 물씬 풍겼다.

 

특히 C자형 주간 주행등이 대표하는 르노 브랜드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시선을 끌었다. 측면에서 보면 2열 쪽에 히든 타입의 도어 캐치가 적용됐는데 이 또한 클리오의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실제 클리오의 운전은 예상 외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뽐냈다. 클리오가 90마력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나면 의아할 정도다. 고속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계기판을 보면 어느덧 시속 100km를 훌쩍 넘어 있을 만큼 강력했다.

 

클리오의 파워트레인 개발에 참여한 세바스띠앙 브라카르 르노 파워트레인 개발 수석 엔지니어는  “세계적으로 이미 검증된 파워트레인이 클리오에 적용됐다”며 “저속구간에서 신속한 토크 상승으로 출발 가속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강력한 토크(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회전력)를 자랑하는 5세대 1.5 dCi 엔진이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물론 주행 과정에서 약간의 엔진음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운전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꽤 가파른 산길 구간에서도 속도가 줄지 않고 평지를 달리듯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해안가를 따라 구불구불한 길에 들어섰을 땐 부드럽고 안정적인 코너링 덕분에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세바스띠앙 브라카르 수석 엔지니어는 “정교한 핸들링을 고려한 프런트 서스펜션으로 튜닝했다”며 “동급 대비 최고로 꼽히는 17인치 알로이 휠에 낮은 편평비의 타이어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이 동급 최강이라 자랑하는 연비 또한 실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날 80분 가량 시승 후 기록된 연비는 16.3km/ℓ였다. 성능 시험을 위해 급가속, 급제동을 자주 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었다. 공인 복합연비는 17.7km/ℓ다.

 

이밖에도 클리오는 주행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가장 큰 특징은 독일 게트락의 6단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DCT)를 장착한 것. 듀얼클러치는 2개의 클러치가 각각 홀수단, 짝수단 기어의 변속을 맡아 미리 변속을 준비하는 시스템으로 신속하고 매끄러운 변속이 가능하게 해준다.

 

또 운전 상황에 따라 그릴의 셔터를 여닫는 시스템도 돋보였다. 운전 초기에는 셔터를 닫아 빠르게 엔진을 가열해주고 가속 과정에서는 셔터가 열려 엔진을 빠르게 냉각시켜주는 방식이다. 고속 주행에서는 셔터를 닫아 운전 안전성을 높여준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이 기존 소형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술이다. 뿐만 아니라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후방카메라, 전방 경보 장치와 같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차 가운데 보기 힘든 주요 인기 사양들도 기본 적용돼 차별화된 만족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운전석은 크게 좁다고 느끼지 않았지만 2열에 앉을 경우 성인 남성에게 무릎 공간이 다소 비좁을 수 있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수납공간도 아쉽다. 단조롭게 구성된 센터페시아도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런 부분들은 차량을 선택할 때 아주 사소한 부분이다. 클리오는 자동차의 본질인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클리오만의 감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유럽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클리오는 젠(ZEN)과 인텐스(INTENS)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되는 동일 트림의 가격보다 1000만원 가량 낮게 책정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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