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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컨버전스의 진수’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실용성 결합…조화 ‘성공적’
‘주행성능·정숙성·안전사양’ 세 마리 토끼 다 잡았다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세단? SUV?”

 

지금껏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차가 등장했다. 바로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 V60이다.

 

지난 5일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출시한 신형 V60은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독특한 모델이다. 언뜻 왜건형 차량을 연상시키지만 세단에 기반을 둔 기존의 왜건과는 차원이 다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출시 단계부터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모두 모은 차라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생소한 크로스컨트리라는 세그먼트로 다양한 레저와 가족과의 여행을 즐기는 운전자를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국내의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사전계약 기간 동안 약 800대의 계약이 이뤄져 올해 국내 판매 목표인 1000대를 거의 다 채웠다.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파는 차’가 된 셈이다.

 

 

어떻게 세단과 SUV의 장점을 모두 모았다는 말인가. 지난 13일 충북 제천시 리솜포레스트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시승은 충북 제천과 강원도 원주 일대 고속도로와 국도 약 14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주행에 앞서 외관부터 살펴봤다. 왜건 스타일과 SUV의 모습이 혼재된 형태로 흥미롭다. 특히 지금까지 볼보가 선보인 왜건 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리어 윈도우(후면 창문)의 완만한 경사각은 달라진 볼보의 스타일을 느끼게 해준다.

 

또 ‘로우 앤드 와이드(Low&Wide)’ 차체 비율로 날렵하면서도 단단하다는 인상을 줬다. 이에 대해 볼보코리아는 전장이 이전 모델 대비 150mm 더 길어졌으며 전고는 볼보의 SUV XC60과 비교해 150mm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볼보 고급차에서 봤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매력 그대로다. 어두운 색상의 월넛 소재 트림과 가죽으로 덮인 대시보드 등이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높였다.

 

다만 헤드룸이 다소 여유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낮아진 전고만큼 시트 포지션이 낮아져서 주행 중 시야 확보를 위해 운전석의 높낮이를 조절했지만 그리 넉넉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기존보다 100mm 늘어난 휠베이스로 넉넉해진 1·2열 무릎 공간 덕분에 충분히 용서가 된다.

 

적재공간도 기본 529ℓ로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441ℓ까지 넓힐 수 있다. 충분히 활용도가 높은 공간이다. 차고가 낮아 짐을 넣고 빼기에도 쉽다. 이 정도면 웬만한 SUV 부럽지 않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주행질감은 부드러웠고 조향도 안정적이었다. 볼보의 설명처럼 가속 시에도 세단처럼 부드럽게 주행했다. SUV에서 느끼는 코너링 쏠림이나 상하 흔들림도 없었다.

 

주행 중 소음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충분히 조용하다.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를 떠올릴 정도였다. 운전대를 통해 전해지는 진동도 잘 억제돼 있다.

 

무엇보다 신형 V60에 적용된 각종 안전 장치들은 매우 인상적이다.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방지 시스템을 제공해 다양한 충돌 가능 상황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한다.

 

여기에 파일럿 어시스트와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등 사양들이 편리한 운전을 도왔다.

 

이와 관련해 볼보 관계자는 “볼보는 안전사양을 옵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차급과 트림의 구분 없이 모든 차량에 동일한 안전사양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에 대한 볼보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신형 V60은 세단과 SUV 장점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단과 SUV의 장점만을 골라 만든 차라는 설명이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보다 정확한 표현은 없을 것 같다.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부담 없는 크기, SUV의 실용성을 모두 누릴 수 있다. 누군가는 이도 저도 아닌 차라고 느낄 수 있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해보면 크로스컨트리만큼 다재다능한 차도 없다. 더군다나 개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요즘 트렌드에도 잘 어울린다.

 

한편, 신형 V60은 직렬 4기통 2.0ℓ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54ps,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륜구동 시스템도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으로 10.1km/ℓ(도심 8.8km/ℓ, 고속도로 12.4km/ℓ)다.

 

국내 판매가격은 ▲T5 AWD 5280만원 ▲T5 AWD PRO 589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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