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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무결점 매력 볼보 XC40, 트렌드 리더로 ‘자리매김’

미니멀리스트 표방한 디자인 ‘인상적’…반자율주행 성능도 뛰어나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XC40이 한국에 상륙했다. 더 뉴 XC40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적으로 수입판매를 선택한 대표 차종이다.

 

특히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를 표방한 더 뉴 XC40은 소형 SUV의 덕목인 개성 있는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공간,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골고루 갖춘 모델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다.

 

상징성도 남다르다. 더 뉴 XC40은 대형 SUV XC90과 중형 SUV XC60의 계보를 이으며 볼보 SUV 라인업의 완성을 상징한다. 이처럼 볼보 브랜드 설립 이후 90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영역인 만큼 들인 공도 남다르다.

 

 

더 뉴 XC40은 소형차 전용 모듈형 플랫폼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를 처음으로 적용했고 반자율주행 기능과 긴급제동시스템 등 상위 모델에 적용된 고급사양도 호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앞서 해외 시장에서 지난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누적 계약 8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2018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상품성도 입증했다.

 

이처럼 볼보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트렌디한 감성을 모두 담고서 브랜드의 첫 번째 도전과 같은 더 뉴 XC40은 과연 어떤 매력을 갖고 있을까? 지난 5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더 뉴 XC40을 직접 만났다.

 

이날 시승 코스는 경기도 남양주 스튜디오 담을 출발해 강원도 춘천 송암레포츠타운을 왕복한 뒤 경기도 양평 카페 문릿을 거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이르는 코스로 거리는 합쳐서 무려 236km에 달한다.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시승 행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장거리 코스다.

 

시승 차량은 더 뉴 XC40 T4 AWD 모멘텀·R-디자인 트림으로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90ps, 최대토크 30.6kg·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먼저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차량이 묵직하게 치고 나갔다. 저속에서 중속까지 부드럽게 속도를 뽑아냈고 언덕 구간에서도 버거워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서스펜션은 국산 SUV에 비하면 다소 단단한 편이지만 불편함은 거의 없었다. 코너 구간에서의 좌우 흔들림도 많지 않았으며 주행 중 풍절음과 노면 소음 등도 잘 잡아내 정숙성이 뛰어난 편이었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안락함에 초점을 맞춘 듯했다.

 

 

하지만 주행거리가 긴 만큼 운전자는 피로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시승 당일 가끔씩 소나기가 내려 평소보다 피로감이 더해졌는데 더 뉴 XC40에 기본 탑재된 2세대 반자율주행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 기능이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줬다.

 

파일럿 어시스트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실제 주행 중 파일럿 어시스트를 작동한 뒤 손과 발을 떼자 차량 스스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속도를 늘리고 줄이면서 스티어링 휠이 조작됐다. 갑자기 트럭이 치고 나온 순간에는 긴급제동시스템이 작동하면서 경고등·경고음으로 운전자를 보호했다.

 

연비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밝힌 XC40의 복합연비는 10.3km/ℓ이었지만 주행을 마치고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그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인 11.4km/ℓ였다.

 

다만 유럽차가 국산차보다 못한 단 한가지인 내비게이션은 아쉬웠다. 지도 디자인은 제법 신경 썼지만 길안내 신뢰도가 높진 않았다. 국내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과속·신호위반 안내는 별도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사용해야 했다. 요즘은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가 다양하게 잘 나와 있어 내비게이션 문제가 차량의 구매를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다.

 

무엇보다도 더 뉴 XC40은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답게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깔끔함을 강조했다. 특히 음각 형태로 깎아 입체감을 살린 프론트 그릴과 토르의 망치를 품은 ‘T’자형 헤드라이트는 차량의 개성을 더했다.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실내 인테리어도 뛰어났다. 운전석 시트 하단에 서랍이 있고 도어 트림 아래 포켓은 노트북과 큰 물병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했다. 또 운전석 왼쪽 송풍구 아래에는 카드나 영수증을 보관할 수 있는 카드홀더가 있으며 글로브 박스에는 짐을 걸 수 있는 가방걸이도 마련됐다.

 

차량의 내·외관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는 차량의 주행성능 못지 않게 중요한 구매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 뉴 XC40의 이같은 미니멀리즘은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성비도 강점이다. 더 뉴 XC40은 국내에서 ▲모멘텀 ▲R-디자인 ▲인스크립션 등 세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는데 이 중 R-디자인 트림 기준 가격은 4880만원으로 볼보 본사가 있는 스웨덴(6055만원)은 물론 영국(6115만원)·독일(7014만원)보다 최대 2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현재 한국 시장에서도 사전계약 1달 만에 1000대를 돌파하며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에 따라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안전성’과 ‘가성비’를 앞세운 더 뉴 XC40을 무기로 올해 한국 시장에서 전체 8000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더 뉴 XC40을 국내에 선보이면서 ‘콤팩트’라는 수식어를 내세웠지만 통상 국내에서 콤팩트 SUV로 분류되는 차종은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쌍용차 티볼리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더 뉴 XC40은 이들과 같은 궤에 올릴 수 없다. 디자인, 제원상의 성능을 따져봤을 때 오히려 현대차 투싼이나 싼타페에 더 가깝다. 그만큼 크고 우람하며 존재감이 뚜렷하다. 콤팩트라는 수식어를 내세웠음에도 라이벌은 준중형 SUV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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