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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⑤] ‘파나마 페이퍼스’ 불똥 맞은 SK그룹

뉴스타파, 노재헌 해외 페이퍼컴퍼니 10곳 발견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함께 중미 파나마 최대 로펌이자 역외비밀 도매상으로 악명 높은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내부 유출 자료를 분석한 일명 파나마 페이퍼스를 지난달 4일 공개했다.

 

파일 용량이 2.6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이 자료는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기자들이 처음 입수한 후 ICIJ와 함께 분석한 것으로, ‘KOREA’ 키워드로 검색되는 파일만 15000여 건에 달하며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도 19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기할 부분은 뉴스타파가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문서를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의 이름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노 씨는 홍콩 거주민 신분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주소지를 한국으로 기록한 195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노재헌 페이퍼컴퍼니, 최태원 SK 회장과 연관설

노 씨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는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One Asia International), ‘GCI 아시아’(GCI Asia), ‘루제스 인터내셔널’(Luxes International) 3개다. 세 회사는 모두 2012518일 같은 날 만들어졌으며 노 씨가 이사이자 주주인 동시에 실소유주(Beneficial owner)로 등재돼 있다. 1달러 짜리 주식 한 주만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라는 것이 뉴스타파의 설명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노 씨의 페이퍼컴퍼니는 여러 단계를 거쳐 만들어졌다. 먼저 홍콩의 중개 사무소가 설립에 필요한 서류 작업 등을 해서 이를 모색 폰세카의 홍콩 지점으로 보냈다. 이후 모색 폰세카홍콩 지점은 그 서류를 모색 폰세카버진아일랜드 지점으로 보냈고, 버진아일랜드 지점은 자사 사무실 주소를 노 씨의 페이퍼컴퍼니 주소지로 등재하는 수순을 밟았다.

 

노 씨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지 약 1년 뒤인 2013524일 이사직에서 물러났는데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GCI Asia’의 경우 첸 카이(Chen Kai)라는 중국인에게 이사직과 주식을 양도했고, ‘루제스 인터내셔널은 김정환이라는 사람에게 이사직을 넘겼다. 이들은 모두 SK그룹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 씨가 설립한 3개의 페이퍼컴퍼니 중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One Asia International), ‘GCI 아시아’(GCI Asia) 2개를 넘겨받은 첸 카이는 201178일 설립된 ‘SK텔레콤 홍콩 벤처스매니지먼트(SK Telecom ‘Hong Kong’ Ventures Management co. Limited)의 이사(Director)로 확인됐다.

 

또 첸카이는 인크로스의 자회사인 인크로스 인터내셔널의 지분 1%20154월 양도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 씨가 실질적인 소유주로 추정되는 디지털 광고 전문 업체인 인크로스2007년 설립 이후 매출의 대부분을 SK에 의존해왔으며, ‘인크로스2010년 홍콩에 설립한 인크로스 인터내셔널은 노 씨가 대표로 재직했던 곳이다.

 

노 씨로부터 루제스 인터내셔널’(Luxes international)을 넘겨받은 김정환씨는 2013527일 설립된 인크로스 홍콩’(Incross Hong Kong Limited)의 이사로 밝혀졌다. ‘인크로스 홍콩 은 매출의 80% 이상이 SK와의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 회사가 발행한 주식 1주는 인크로스 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었다.

 

뉴스타파는 노 씨의 페이퍼컴퍼니가 매형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는데, 그간 인크로스가 처남인 노 씨를 전면에 내세운 최 회장의 위장계열사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크로스2009년에 200억대의 매출을 올린 SK 계열사 크로스엠 인사이트를 단돈 40억 원에 인수했고, 2010년에는 매출 490억 원에 이르는 SK 계열사 이노에이스를 인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지분 절반 이상을 매수하는데 고작 60억 원을 썼다.

 

뉴스타파는 홍콩이 노 씨에게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준 중개 회사가 있는 곳이라는 점, 노 씨가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시점과 인크로스 인터내셔널대표로 재직하던 시기와 겹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노씨가 만든 페이퍼컴퍼니가 인크로스와 연관된 것이라면 최 회장과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뉴스타파의 논리다. 

노재헌-SK-인크로스 삼각관계 키맨은 첸카이와 김정환 

SK그룹 측은 노 씨의 페이퍼컴퍼니와 SK의 유착설을 일축하고 있으나 이후 뉴스타파가 인크로스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는 노 씨의 홍콩 페이퍼컴퍼니를 추가로 발견하면서 의혹은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뉴스타파가 추가로 확인한 노 씨의 홍콩 페이퍼컴퍼니 7곳은 글로벌 아이 컨설팅(Global i Consulting), 샤인 챈스(Shine Chance), 인크로스 홍콩(Incross Hongkong), 루제 라이프(Luxe Life), 이노 팩트(Inno Pact), 원 아시아 C&L(One Asia C&L), 케이 엔터테인먼트(K-entertainment) 등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2012518일 버진 아일랜드에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One Asia International), GCI 아시아(GCI Asia), 루제스 인터내셔널(Luxes International) 등 페이퍼컴퍼니 3곳을 설립한 노 씨는 불과 1주일 뒤인 2012525일 홍콩에 루제 라이프, 이노 팩트2곳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두 회사의 주주는 루제스 인터내셔널이고 루제스 인터내셔널의 주주는 GCI 아시아로 나타났다. 뉴스타파는 “GCI asia의 실소유주인 노재헌 씨가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두 단계를 거쳐 두 회사를 새롭게 소유하게 된 것이라며 결국 노재헌 씨가 버진 아일랜드에 회사를 설립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실소유주임을 숨긴 채 홍콩의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루제 라이프, 이노 팩트의 이사직은 2012년과 2013년 차례로 김정환 씨에게 넘어갔다. 김정환씨는 노재헌 씨에게서 2013524일 루제스 인터내셔널의 이사직을 넘겨받고 그로부터 불과 사흘 뒤 인크로스 홍콩을 설립한다. 이후 루제 라이프의 주식을 다시 인크로스 홍콩에 넘기고, 이노 팩트는 인크로스 인터내셔널에 넘긴다.

 

뉴스타파는 노재헌 씨는 버진 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홍콩에 또다시 유령 회사를 만들었고, 이 회사들은 김정환이라는 인물을 통해 인크로스의 홍콩 현지 계열사들에게 넘어간 것이라며 결국 어떤 계좌나 자산을 비밀리에 인크로스 쪽에 넘기기 위해 복잡한 지배 구조를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뉴스파타는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과 GCI 아시아의 이사직을 넘겨받은 중국인 첸카이가 원 아시아 C&L에도 관여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SK에 따르면 첸카이는 SK텔레콤의 벤처펀드인 CVC의 운용을 담당하는 회사의 대표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노재헌 씨는 20149월 홍콩에 원 아시아 C&L을 설립했으며 3개월 뒤인 201412월 회사 지분을 91의 비율로 첸카이와 나누어 갖는다. 그리고 올해 116일에는 이 회사의 이사직을 김정환 씨에게 넘겼다.

 

뉴스파타는 노재헌 씨와 SK 측은 노 씨와 첸카이가 스탠포드 동문으로서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뿐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으나 둘의 나이 차이가 9살이나 나는데다 단순한 친구 관계라고 보기에는 사업상 얽힌 부분이 너무 많아 보인다결국 여러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얽힌 노재헌 씨와 SK, 인크로스의 삼각관계를 이어주는 인물이 바로 첸카이와 김정환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피력했다.

 

또 뉴스파타는 노재헌 씨의 페이퍼컴퍼니 7곳은 모두 똑같은 주소로 되어있고 이 주소가 인크로스의 홍콩 법인인 인크로스 인터내셔널의 주소와 일치한다는 점을 언급한 뒤 페이퍼컴퍼니가 설립된 목적, 페이퍼컴퍼니를 복잡한 관계로 엮어놓은 이유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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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세무사회 릴레이 인터뷰] 세무법인 춘추 이찬희 대표세무사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아직은 더운 9월말, 기자는 남인천 세무서 맞은편에 자리한 세무법인 춘추를 방문했다. 단아한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 깔끔한 매무새의 이찬희 세무사에게서 그동안의 경륜이 묻어나는 느낌을 받았다. “서인천세무서를 끝으로 25년의 세무공무원을 마감하고 2001년부터 세무사 일을 시작했으니 이제 17년째 되었습니다.” 세무법인 춘추는 이찬희 대표세무사가 여성세무사회 회원 2명과 남편의 제물포고등학교 선후배인 2명의 남성세무사와 함께 5명이 세무법인 춘추를 설립해 7년차 법인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은 약 35 명가량 된다고 한다. 이 세무사는 ‘춘추’에 대해 조세불복에 특화된 세무법인이라고 설명했다. “춘추가 내세우는 장점은 ‘조세불복’입니다. 소득세, 재산세, 부가세 등 전반적인 세목에 대해 납세자가 국세청과 다툼이 발생할 때 저희 춘추의 문을 두드립니다. 조세불복 관련 이의신청, 심사청구, 심판청구, 행정소송 등 전 과정에서 납세자에 대한 조력을 하고 있는데, 특히 춘추에는 본청 심사파트 출신을 비롯해 세무공무원 경력의 세무사가 3명이나 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큰 신뢰를 주고 있습니다.” 본점 법인인 구월동 사무소는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