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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2016년 보험산업 전망④] 2016년 퇴직연금을 제외하면 보험료 성장세 둔화될 것

핀테크 빅데이터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필요

  • 등록 2015.12.28 14:08:18

내년 국내 금융시장 기상도는 전반적으로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회복이 더디고 대외적 변수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2월 17일 단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내년 4차례 정도 금리인상이 예고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줄 충격이 가장 큰 변수다. 
금융전문가들은 2016년 금융산업은 저성장과 경쟁 심화에다 기업구조조정 추진으로 전반적인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핀테크, 보험규제 완화 등 금융개혁의 실행으로 신성장동력 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이에 본지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핀테크의 급부상, 비대면채널의 확산 등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격변이 예고되고 있는 2016년 금융시장의 이슈를 점검하고 진단해 봤다.  <편집자 주> 



(조세금융신문=최원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원) 2016년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는 퇴직연금 고성장에 힘입어 7.8% 성장이 전망된다.

그러나 상당 부분이 퇴직연금 시장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퇴직연금 실적을 제외하면 명목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4.9% 성장이 예상된다.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였던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종목별로 보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와 손해보험 원수보험료가 각각 8.6%, 6.8%, 퇴직연금 제외 시 각각 5.2%, 4.4% 성장이 예상된다. 손해보험 성장세 둔화가 두드러진 것은 과거 고성장을 견인하였던 장기저축성보험의 감소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 보장성보험, 보험료 인상 여파와 가입률 제고에 따른 성장세 둔화
2016년 생명보험 보장성보험 성장의 주요 키워드는 보험료 인상이라고 할 만큼 보험료 인상의 영향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생명보험 보장성보험 성장률은 보험료 인상 여파와 높은 가입률로 인해 2015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다수 생명보험회사가 예정이율을 인하하고 종신보험 보험료를 인상하였다.  이러한 보험료 인상은 인구노령화, 일인가구 증가 등으로 종신보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종신보험 수요확대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생명보험회사들은 종신보험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하여 해지환급금을 낮춘 저(무)해지환급금형 종신보험 상품을 출시하였으며, 앞으로 추가 상품 개발과 판매 확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질병보험은 보험료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과 보험금 지급률 상승에 따른 판매 부담 증가로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다만,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료비 지출은 늘어나고 있어 민영의료보험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장기간병보험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그러나 높은 지급률과 보험료 상승으로 성장세는 크지 않을 것이다.

생명보험 저축성보험, 제한적인 성장세 유지
2016년 저축성보험은 일부 생명보험회사의 저축성보험 판매 강화, 다른 금융권 대비 상대적 고금리 유지, 세제혜택 등에 힘입어 생존보험을 중심으로 한 성장이 예상된다.

일부 생명보험회사들은 가격이 인상된 보장성보험의 대안으로 저축성보험 예정이율을 경쟁적으로 설정하여 판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저금리로 금리경쟁력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나 최저보증이율이 3.25%대를 유지하고 있어 어느 정도 수준의 금리경쟁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 세제혜택 금융상품 시장의 변화가 있으나, 저축성보험의 안정적인 수익률 유지와 세제혜택 기능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운용 수익률 개선의 어려움은 생명보험회사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게다가 경기회복 지연, 가계소득 증가율 부진 등으로 저축여력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없어 저축성보험 회복세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변액저축성보험 중에는 변액유니버셜이 융통성 있는 자금흐름을 설계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손해보험, 성장세 둔화
2016년 장기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장기상해 및 질병보험 증가세 둔화와 장기저축성보험 감소세 지속으로 2015년 증가율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상해 및 질병보험의 경우 예정이율 인하 전망으로 2015년 하반기 선수요가 반영되어 2016년에는 신규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또한, 예정이율 인하와 높은 실손의료보험 가입률 등 수요 확대에 부정적인 요인도 존재하고 있어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저축성보험은 낮은 공시이율, 저금리 리스크, 저축 여력 개선의 어려움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보장성보험 보험료 조정에 따른 반사 이익과 비과세 혜택 등 수요회복에 긍정적인 요인도 있으나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다.

세제적격 개인연금 '흐림', 퇴직연금 '맑음'
최근 우리나라 연금의 3층 구조 가운데 보험회사가 취급하고 있는 세제적격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의 신규판매 추세는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제적격 개인연금의 경우 2012년 세액공제 혜택이 3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크게 성장하였으나, 그 이후 성장 여력이 약화되면서 시장 정체가 계속되고 있으며, 2016년에도 큰 폭의 신규수요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워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퇴직연금은 은퇴 이후 소득에 대한 관심 확대와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등에 힘입어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에도 300인 이상 사업장의 퇴직연금 의무화 가능성, IRP 퇴직연금 납입분에 대한 300만 원의 세액공제 혜택, 공기업의 60세 정년제 도입 등이 퇴직연금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년제가 도입될 경우 임금피크제 확산으로 확정급부형 퇴직연금을 도입한 기업의 경우 해당 근로자의 중간정산도 유발될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퇴직연금 상품에 대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종목 모두 금융권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수익률 제고에 대한 보험회사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 효과 소멸로 증가율 하락
2015년 자동차보험은 2014년에 이루어진 업무용·영업용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가 이어져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6년에는 이와 같은 보험료 인상 효과가 사라져 자동차 대수 증가에 의존한 낮은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온라인 판매 확대와 요율 할인 경쟁과 같은 대당보험료 감소 요인도 원수보험료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가차량 비중 확대로 인한 대물 및 자차담보 가입금액 확대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한편, 높은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보험료 인상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보험료 인상이 전체 손해보험회사로 확대될 경우 예상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일반손해보험,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저성장 지속
일반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경기 변화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다. 국내 경제의 빠른 회복세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16년 일반손해보험은 저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종업원 복지 확대를 위한 노력, 배상책임보험의 관심 확대, 계속된 저성장에 따른 반등 효과 등으로 인한 수요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으나, 다른 뚜렷한 성장 동력이 부재한데다 일부 종목의 요율조정, 건설투자 둔화, 경기회복 지연 등 부정적인 요인이 많이 상존하고 있어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 고려한 질적 성장과 신성장 동력 발굴 시급
최근 보험산업 보험료 증가율 둔화는 보험산업의 성장 동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저금리·저성장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리스크를 고려한 질적 성장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로 보인다.

우선 저성장·저금리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전략 목표를 기존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단기이익 추구에서 기업가치 제고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위험자본 관리, 상품개발 및 자산 운용전략도 전사적 리스크 관리체제 하에서 수립되어야 한다.

또한, 앞으로 부채시가평가제도 도입으로 자본 확충의 필요성 확대가 예상되므로 보험회사는 구체적인 자본 확충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최근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금융개혁으로 인해 앞으로 시장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므로 보험회사는 상품개발, 자산운용, 판매채널 등에서 강점을 부각시키고 고유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저성장 고착화 및 금융개혁은 대형 보험회사에 비해 중·소형 보험회사에 상대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중·소형 보험회사는 자신의 특성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경쟁력 제고 방안 강구가 요구되어지고 M&A를 통해 규모의 열세를 극복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인터넷 전문은행, 복합점포, 개인형자산관리종합계좌 도입, 보험슈퍼마켓 등 금융업권 간 융·복합화가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위험평가 역량을 바탕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핀테크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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