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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2016년 금융시장 전망②] 은행산업, 인터넷전문은행‧계좌이동제‧ISA도입 따른 경쟁‘심화’

순이자마진 축소‧기업구조조정으로 충당금 부담 수익성 악화

  • 등록 2015.12.23 09:51:57

내년 국내 금융시장 기상도는 전반적으로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회복이 더디고 대외적 변수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2월 17일 단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내년 4차례 정도 금리인상이 예고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줄 충격이 가장 큰 변수다. 
금융전문가들은 2016년 금융산업은 저성장과 경쟁 심화에다 기업구조조정 추진으로 전반적인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핀테크, 보험규제 완화 등 금융개혁의 실행으로 신성장동력 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이에 본지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핀테크의 급부상, 비대면채널의 확산 등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격변이 예고되고 있는 2016년 금융시장의 이슈를 점검하고 진단해 봤다.  <편집자 주> 


(조세금융신문=이기송 KB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올 한해 국내 은행업계의 상황을 회고해 보면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라고 말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금융산업에는 핀테크(fintech=financial+technique) 열풍이 거세게 일었으며, 국내 은행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국내은행들은 핀테크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핀테크 업무를 전담하는 ‘핀테크 혁신센터’ 설치에 나서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한 해였다.

내부적으로는 성과주의 문화 확산, 고액연봉 반납 등 은행권 내면의 관행들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에 나선 한 해이기도 했다.

희망퇴직과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을 대상으로 한 퇴직 시행이 이어지는 등 은행권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되기도 했다.

이에 본고에서는 올 한해 은행권에서 펼쳐진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간단하게 현황을 점검하고, 이에 기초하여 ‘2016년 은행업계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 전망해 보고자 한다.

◇ 은행 경쟁여건 더욱 심화될 전망
2016년 국내 은행권은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계좌 이동제 시행,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 이하 ISA)의 도입, 핀테크 활성화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계좌 이동제는 고객의 은행 선택권 확대를 의미하는 경쟁심화 요소로서 은행간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가 부족하고, 단기간 내 서비스 역량 제고가 어려워 금리 인하 등 가격 경쟁에 의한 고객 유지·확보 전략이 유일한 경쟁 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예금 잔액의 변동성 확대로 요구불예금 규모가 적은 은행의 유동성 관리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이와 같은 조달비용 상승 및 유동성 관리비용 증가 등이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ISA 도입도 자산관리관련 우량고객 확보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고령화시대에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 형성 지원 목적으로 ISA가 도입됨에 따라 우수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권의 초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핀테크 활성화는 은행업무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에 의해 대체되는 언번들링(unbundling) 현상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핀테크 업체는 P2P(Peer-to-Peer) 접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활용, 빅 데이터(Big-data) 분석 등을 바탕으로 은행권의 지급결제·예금 및 투자· 대출과 자금조달 등 소매금융 전반에 걸친 업무 분야에 진출, 은행권의 고객접점을 점차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부담 확대될 전망
은행권에서는 2015년 말부터 본격적인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나섬으로써 2016년에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부담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한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조하고 있어 국내은행들은 2015년 4분기 실적 악화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은행권의 4분기 이후 추가 적립 충당금 규모는 총 4조 원 가량 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충당금 적립에 대한 압박이 큰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한계기업 정리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은행권에 강력한 충당금 적립을 권고하고 있어 향후 국내은행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결국 은행권의 전통적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의 지속적 하락과 강력한 구조조정 압박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면서 향후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에도 대우조선해양의 경우처럼 사실상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구조조정이 잇따르면서 은행권의 건전성 부담은 더욱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 은행권의 당기순이익 축소 전망
국내 은행권의 2016년 당기순이익은 2015년에 비해 10여% 이상 감소한 5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대손비용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NIM)은 계좌이동제 시행 등에 따른 시장 경쟁 심화와 한은 기준금리 인상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2015년의 최저 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또한 저금리 지속에 따른 대출수요 증가로 이자부 자산이 이자부 부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하락세는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자부 자산은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  시행, 기업부채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자부자산 증가율이 3.4%대로 둔화될 전망 이다.

◇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은행권과의 경쟁 본격화될 전망
2015년 23년 만에 기존 은행과 차별화되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인가 계획 발표로 2016년 국내 은행권은 규제 완화와 기술 혁신에 따른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11월에 카카오뱅크(카카오 컨소시엄)과 K뱅크(KT 컨소시엄)를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 2016년 초 본인가를 통해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해 하반기 중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통한 모바일 서비스에서의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는 데다 K뱅크는 우리은행·GS리테일·KT의 기존 인프라를 이용한 오프라인 경쟁력을 차별점으로 강조하고 있어 금융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은행권과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ICT 업계의 동향과 특성을 파악, 긴밀한 유대관계 형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플랫폼 구축 및 강화 전망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및 저금리·저소비·저성장으로 대표되는 ‘뉴노멀(New Normal)’ 환경이 고착화됨에 따라 보유 자산에 관계없이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자산관리의 대중화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권에서는 자산관리의 대중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플랫폼 구축 및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자동화된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는 온라인 전문 자산관리회사인 ‘로보 어드바이저(Robo advisor)’ 들이 기존 자문사 대비 낮은 수수료, 온라인 채널을 통한 서비스 접근성 강화 등을 무기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여 자산관리 시장에서 로봇 어드바이저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투자자문(Advisory service) 및 실제 운용(Portfolio management) 등 서비스의 내용, 자산관리 자동화 및 인간 전문가의 개입 정도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사업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진다.

자산관리의 대중화 및 로보 어드바이저들의 부상에 대응하여 은행권에서는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의 자기잠식 위험에도 불구하고 최소자산 기준 및 수수료율을 낮춘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사물인터넷(IOT)과 핀테크 활용 확대 전망
2016년에는 사물인터넷(IOT)이 산업 전반에 깊숙히 침투됨에 따라 은행권에서의 활용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는 IOT 성공의 관건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나 이를 활용하는 이용자 모두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은 플랫폼 구축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의 비즈니스와 보안 이슈 점검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은행권에서는 심사 평가와 고객별 맞춤형 상품 제공 시 핀테크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은행들도 핀테크업체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마케팅·리스크관리·대출 심사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국내 핀테크업체뿐만 아니라 해외업체와의 업무제휴도 추진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은행권의 경쟁력 강화 예상
국내 은행권에서는 고객 접점 기술의 첨단화,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생활자 패러다임, 온라인에 특화된 서비스 모델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단행하는 가운데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상에서 새로운 기능을 도입, 고객과의 접점 향상에 주력함으로써 상호작용의 질적 수준 향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사회적 이익 창출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Instagram) 등의 소셜 기능을 연동하여 고객에 특화된 교류 강화 서비스(무료 자산관리 및 컨설팅 서비스 등)도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기송 KB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  kesolee@naver.com
우정사업본부 <인터넷금융> 자문위원
한경 경제금융 자격시험 <테셋(TESAT)> 금융분야 출제위원
금감원 <금융교육 전문가협의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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