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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2016년 금융시장 전망①] 2016년 금융산업 기상도 ‘흐림’

핀테크, 보험규제 완화 등 금융개혁 신성장동력 창출 기회 제공

 내년 국내 금융시장 기상도는 전반적으로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회복이 더디고 대외적 변수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2월 17일 단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내년 4차례 정도 금리인상이 예고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줄 충격이 가장 큰 변수다. 
금융전문가들은 2016년 금융산업은 저성장과 경쟁 심화에다 기업구조조정 추진으로 전반적인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핀테크, 보험규제 완화 등 금융개혁의 실행으로 신성장동력 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이에 본지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핀테크의 급부상, 비대면채널의 확산 등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격변이 예고되고 있는 2016년 금융시장의 이슈를 점검하고 진단해 봤다.  <편집자 주> 

(조세금융신문=김사선·옥정수 기자) 최근 세계 경제는 4년 연속 2%대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소비붐’과 신흥국의 ‘투자붐’이 모두 꺼져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다. 

2015년 역시 저성장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에 갈수록 늘어나는 가계부채 등으로 금융사들의 위기론 역시 팽배해졌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각종 금융규제 완화와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fintech=financial+technique) 열풍 등이 새로운 활력소로 거론된 것도 사실이다.

또 계좌 이동제 시행,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 ISA)의 도입 등이 2016년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은행산업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경쟁 격화
은행산업의 시장 경쟁이 가장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3년 만에 신규 은행업 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와 K-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올 상반기에 출범하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값싼 수수료와 빠르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소비자들이 옮겨 가면서 시중은행의 소매금융은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은 핀테크 기술을 통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도입으로 자산관리서비스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수수료 등 가격 변수는 자율화되면서 은행마다 특색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기송 KB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계좌 이동제 시행, ISA 도입,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핀테크 활성화 등으로 인해 2016년 국내 은행권은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15년 말부터 본격적인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나섬으로써 2016년에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부담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에 비해 10% 이상 감소한 5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16년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을 5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6조4000억원(추정)보다 12.5% 감소한 수치다.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하지만 대손비용은 크게 상승한다고 예측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대손비용은 올해보다 10% 증가한 11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했다.

주식시장, 불확실성으로 변동성 확대
금융투자 업계의 경우 주식시장 불확실성으로 성장성은 다소 정체되고 변동성은 커질 것이란전망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시장 성장 둔화 등 국내 자본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외부 요소가 금투업계에 위험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언 금융연구원 박사는 "미국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으로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2016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는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 대외변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 않은 것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한계기업이나 신흥시장 등 약한 고리부터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올해 주식시장은 지불규칙한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험산업, 성장성 둔화 수익성 개선 될 듯
보험산업은 성장성은 둔화하지만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저성장과 시장 포화 등으로 더는 보험가입이 많이 증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생명보험산업의 경우 고령화가 빨라지고 각종 제도 개선으로 고령화 관련 상품 수요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도 실손보험·자동차보험 보험료율 인상이 수익성 개선 효과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다만 IFRS4 2단계 도입에 대비해 건전성 지표가 강화되면서 당장 올해부터 보험사들이 건전성확보가 발등의 불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원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퇴직연금 시장 확대로 인해 올해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는 7.8% 성장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였던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보험료 인상 여파와 높은 가입률로 생명보험 보장성보험 성장률은 2015년보다 하락할 것”이라며 “장기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 역시 장기상해 및 질병보험 증가세 둔화 등으로 지난해 증가율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드, 할부금융 핀테크 산업 성장에 따른 기회 창출 
카드, 할부금융 등 여신전문 금융업은 내년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핀테크 산업이 성장해 다양한 결제 방식이 등장하면서 여전사가 할 수 있는 부수 업무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영세·중소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 인하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으로 여전사를 통하지 않는 결제 방식이 등장할 경우 주수입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이보우 단국대 신용카드학과 교수는 2016년 신용카드 및 캐피탈 시장은 완만한 신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지고 소비자물가 상승과 국세 납부 증대 등의 현금 대체만큼 카드시장은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민간최종소비지출에 대한 신용카드이용률은 하강 추세이나 체크카드의 대체 이용으로 전체 카드이용률은 올해와 거의 같은 60%선 가까이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카드사들은 핀테크와 빅데이터의 역량강화와 이들을 통한 산업간 제휴, 신사업 등 부수업무로 수익다각화에 주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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