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 전 직원이 법인카드로 14억원을 무단사용한 사건과 관련해 회사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6일 신한카드에 '경영유의' 조치를 통보했다. 금감원은 "신한카드 전 직원 A씨가 자사 명의 법인카드를 무단사용했음에도 장기간 이를 인지하지 못하여 손실이 발생하는 등 법인카드에 대한 적절한 관리 및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신용관리본부 소속 대리급 직원이었던 A씨는 법인카드를 이용해 14억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해 현금으로 바꾸거나 카드 포인트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카드는 작년 사내 감사를 통해 A씨를 적발한 뒤 해고했다. 이후 A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금감원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 법인카드 발급 즉시 전산시스템에 등록한 뒤 주기적으로 미등록 카드 여부를 확인 ▲ 사용 금액은 배정예산 내 경비 대체 방식으로만 결제할 수 있도록 제한 ▲ 카드 사용에 따른 포인트 관리 기준 마련 ▲ 법인카드 한도 변경 시 책임자 결재 절차 마련 등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법인카드 내부통제 강화
지난해 연말에 증권사들이 내놓은 올해 국내 증시 전망이 줄줄이 빗나갔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예측 가능한 모든 증시 재료를 뒤흔든 영향이 크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이맘때쯤 증권사들이 발간한 올해 증시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는 1,900∼2,500 사이였다. 증권사별로는 메리츠증권·케이프투자증권 2,000∼2,500, 하나금융투자 2,000∼2,450, KB증권 1,950∼2,400, 한화투자증권·현대차증권 2,000∼2,350, IBK투자증권 1,960∼2,380, KTB투자증권 1,900∼2,300, 키움증권 1,900∼2,250 등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올해 코스피 연저점은 종가 기준 1,457.64(3월 19일), 연고점은 2,633.45(11월 27일)이다. 장중 기준 연저점과 연고점은 각각 1,439.43(3월 19일), 2,642.26(11월 25일)이다. 지수 결과로만 보면 증권가의 코스피 상단과 하단 전망이 모두 틀린 셈이다. 올해 증시를 비교적 신중하게 전망한 증권사들은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상장
애플의 아이폰12가 한 달 만에 60만대를 팔아치우며 연말 이동통신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따라올 주자가 없었던 갤럭시 시리즈의 아성까지 위협할 기세다. 30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12는 최근까지 한 달간 이통 3사에서 50만대 안팎이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아이폰 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약 15~20%가 이통 3사가 아닌 온라인몰에서 자급제 물량으로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10만대가량이 이들 채널에서 판매됐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통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포함한 아이폰12 전체 판매량은 한 달간 60만대를 넘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먼저 출시된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 중에서는 프로 모델이, 다음으로 출시된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 중에서는 미니 모델이 더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판매 추이는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에 맞먹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판매량 약 200만대로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한 갤럭시S20 시리즈는 출시 후 한 달간 이통 3사 판매량이 50만대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즈 전작인 아이폰11과 비교해도 2
10월 소비가 3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난 반면 제조업 생산은 줄어 전(全)산업생산은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전산업생산은 8월 -0.8%에서 9월 2.2%로 반등했으나 10월 보합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광공업 생산은 1.2% 감소했고 이 중 제조업 생산은 1.3% 줄었다.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0.9% 줄었다. 7월(-6.0%) 이후 3개월 만의 감소다. 설비투자는 3.3% 감소했다. 8월(-4.3%) 감소했다가 9월(7.6%) 증가했으나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0.1%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 상승은 5개월째인데,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21년 2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동반 상승이다.
집값이 안정되지 않고 전셋값마저 크게 뛰면서 아파트보다 저렴한 다세대·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주택 수요자들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3개월째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총 4천590건으로, 전달(4천12건)과 비교해 14.4%(578건) 증가했다. 구별로는 은평구(482건·10.5%), 강서구(420건·9.2%)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많았고, 이어 양천구(364건·7.9%), 강북구(360건·7.8%), 강동구(261건·5.7%), 중랑구(235건·5.1%), 송파구(232건·5.1%) 등의 순이었다. 올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1∼5월 5천건을 밑돌다가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구매)이 거셌던 7월 7천287건으로 2008년 4월(7천686건) 이후 12년 3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8월 4천219건, 9월 4천12건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4천590건으로 반등했다.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증가는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서초구 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다. 특히 7개 권역 가운데 감염이 심각한 부산, 강원 영서, 경남, 충남, 전북 등은 2단계 상향조정이 추진된다. 이미 2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은 현행 2단계를 유지하되 방역사각지대의 감염다발시설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는 '2+α'가 시행된다. 정부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며 비수도권에선 14일까지 2주간, 수도권에선 7일까지 1주간 각각 적용된다. 정부가 이번에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높인 것은 이번 '3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지역별 감염 정도에 따라 1.5단계와 2단계 차등 격상으로 구분했다. 수도권의 경우 2.5단계 격상 전망도 나왔지만, 중소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한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안해 2단계를 유지하면서 시설별 조치를 강화하는 '핀셋 방역' 대책을 도입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사우나와 에어로빅 학원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목욕장업과 실
다음 주에는 산업활동, 소비자물가 관련 최신 통계들이 속속 공개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기존 -1%였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지, 지난달 1.9%로 발표된 한국은행의 3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수정될지도 주목된다. 30일 통계청은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내놓는다. 산업활동동향은 우리나라 실물경제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10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시작되기 전이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시기였던 만큼 양호한 지표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다음 달 1일에는 OECD가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포함된다. OECD는 지난 9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예상한 바 있다. 이는 기존 -0.8%에서 0.2%포인트 내린 수치다. 8월 중 코로나19 2차 확산을 반영한 결과다. 이번 3차 확산을 반영해 추가로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 소비자물가 동향은 2일 발표된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이 0.1%로 위축된 바 있다. 다만 이는 4차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지원한 통신비 2만원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린 것이었던 만큼 11월부터는 점차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12월 1일 한국거래소에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거래소의 승인을 거쳐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낼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에 입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IPO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PO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혁신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285130]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과 대상포진백신, 수두백신을 판매하고 있다. 장티푸스백신, 소아장염백신 등도 개발 중이다. 지난 24일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의 임상에 돌입했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추가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 또한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방역과 경제 간 균형점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수 경기의 신속한 활력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연구기관장 및 민간 투자은행(IB)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중순께 발표를 목표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관련 관계부처 간 치밀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의 키워드로 '경제회복, 구조개혁, 포용 강화, 미래 대비'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는 '경제회복'과 관련 "최우선으로 이른 시일 안에 확실한 경제 반등 모멘텀을 만들어내기 위해 코로나19 위기의 온전한 극복을 위한 정책 대응에 방점을 두고 고민 중"이라며 내수 특단 대책을 언급했다. 이어 "경기변동에 민감한 소상공인·청년 등 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피해구제와 고용유지 지원 등 정책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구조개혁과 포용 강화와 관련해선 "코로나 이후 비대면 디지털화 및 친환경·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등이 가속화되면서 이에 대한 적응 속도가 국가의 성장역량 및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이를 선도하기 위한 국가발전전략인
금융 시민단체 금융정의연대는 최근 손해보험협회,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가 금융관료와 정치인 출신 인사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한 것을 규탄한다고 27일 밝혔다. 금융정의연대는 이들 3개 단체의 차기 회장 인선에서 '모피아'나 '관피아'가 독주했다고 비판하면서 이는 "오랜 관치금융의 폐해"라고 지적했다. 모피아는 재무부의 영어 약칭(MOF)과 마피아의 합성어로, 금융 관료 출신 인사를 뜻한다. 관피아는 관료와 마피아를 합친 표현이다. 금융정의연대는 "관피아가 금융 협회장을 차지하게 된 것은 사모펀드 사태와 끊임없는 보험 분쟁 등 일련의 금융 사태에서 금융권이 징계 등 책임을 무마시키고 회피하려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간인으로 신분이 바뀐 관피아들이 금융권에서 자리를 챙기는 대신 대(對)정부 로비를 벌여 해결사가 되는 부당한 거래는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즉각 중단돼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 교통당국과 엔진 리콜 과정을 둘러싼 조사를 끝내기 위한 과징급 부과 등에 합의, 약 3년간 진행된 절차가 일단락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7일(현지시간) 현대차와 기아차의 세타2 GDi(직접분사) 엔진에 대한 리콜 적정성 조사 결과 과징금 8천100만 달러(한화 약 899억여원)를 부과했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5천400만 달러(599억여원), 기아차는 2천700만 달러(299억여원)의 과징금을 납부키로 NHTSA와 합의했다. 이와 함께 NHTSA와의 합의에 따라 안전 성능 측정 강화와 품질 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 등을 위해 현대차는 4천만 달러(444억원), 기아차는 1천600만 달러(177억여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만약 합의를 충족하지 않을 때에는 미 당국이 현대차에 4천600만 달러, 기아차에 2천700만 달러를 추가 부과한다. 내부 투자와 합의 이행 불충족시 부과되는 금액을 제외하면 과징금 납부 비용은 총 8천100만 달러다. 과징금과 내부투자 금액을 합치면 1억3천700만달러다. NHTSA는 보도자료에서 "자동차사들이 안전 리콜의 시급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안전 조건을 충족하는 한 추가
국민의힘 지도부가 새 임대차법의 부작용을 부각하기 위한 부동산 현장점검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벌어진 분쟁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산하 주택임대차조정위는 주택·상가 임대차 갈등을 조정하는 기관이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24번이나 부동산 대책을 내놨는데, 내놓을 때마다 오히려 부동산이 더 복잡해지고 심각해지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위 '임대차 3법'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고 난 다음에 오히려 임차인과 임대인에게 복잡한 문제를 야기해 분쟁의 소지가 더 커지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금리가 워낙 싸서 (임대인들이) 전세로 오는 수익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으니 기대하는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월세로 전환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전세가 더는 수익성 때문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김현아 비대위원도 "약자를 위해 임대차법을 개정했다고 하지만, 분쟁 사례에서 여전히 약자들이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소액임대 보증금을 구제받기 위해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삼성생명에 대한 제재안을 내달 3일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날 작년 실시한 삼성생명 종합검사에 대한 결과 조치안을 오후 늦게까지 심의했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삼성생명에 앞서 제재심에 오른 다른 회사 안건의 심의가 길어지면서 논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생명 측과 금감원 검사국의 진술을 청취하면서 밤늦게까지 심의를 진행했으나 시간 관계상 일단 회의를 마치고 다음에 심도 있는 심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재심에 오른 핵심 안건은 요양병원에 입원한 채 치료를 받은 암 환자 다수에게 입원비를 지급하지 않은 삼성생명을 어느 정도로 제재할 것인지 등이었다. 금감원은 삼성생명의 이같은 행위가 '보험금 부당 과소 지급'(기초서류 기재사항 준수 의무 위반)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기관경고'의 중징계 안을 삼성생명에 사전 통보한 바 있다. 삼성생명 보험 가입자들은 약관상 암 치료를 위해 입원하면 입원비를 지급하기로 돼 있는데도 삼성생명이 요양병원이란 이유로 입원비를 주지 않는다며 수년간 분쟁을 이어왔다. 반면 삼성생명은 암의 직접적인 치료와 연관이 없는 장기 요양병원 입원
올해 들어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전세난까지 심화하자 낮은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청약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분양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 발생에 따라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무순위 청약'의 경쟁률은 지난해의 2배가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청약홈에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단지는 이날까지 총 37곳으로, 평균 경쟁률이 44.0대 1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21.6대 1)의 두 배가 넘게 상승한 수치다. 올해 신청자는 19만9천736명으로, 지난해(4만2천975명)의 4.6배에 달했다. 올해 청약홈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단지는 지난 23일에 나온 공공분양 물량인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1만6천505대 1)였다. 지난 6월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1만3천466대 1)와 9월 '용마산 모아엘가 파크포레'(1만3천880대 1)도 다섯 자리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무순위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 257대 1(성남 e편한세상 금
울산 내 1년 이상 거주자만 중·남구 지역 분양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는 최근 급속하게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고자 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 투기 세력 유입 방지 강화 ▲ 주거 약자에 대한 주택공급 지원 ▲ 적극적인 부동산 안정화 정책 시행 등 3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모두 9개 세부 사항을 마련했다. 우선, 아파트 청약 시 지역 거주제한을 즉시 시행한다. 경쟁이 심한 중구와 남구 분양아파트 청약 조건을 1년 이상 울산 거주자로 제한해 다른 지역에서 위장 전입하는 투기 세력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택가격 급등 지역에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도 운용을 강화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울산지부와 협약해 시민 감시 홍보단을 운영하면서 제보를 활성화하고 부동산 불법 중개행위, 집값 담합 등 주택 공급 질서 위반 행위 단속 강도를 높인다. 주거 약자를 위한 공공주택 공급을 늘린다. 청년·신혼부부·고령 가구 등의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해 현재 2만 가구 수준인 공공주택을 2030년 약 4만9천 가구까지 확대한다.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실거주 평수를 다양화하는 등 수요자 만족도와 삶의 질을 고려한 공공주택을 건설할 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내년부터 2022년까지 유망기업 100개를 발굴하고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중점적으로 지원해 지역혁신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지역혁신 중소기업 육성방안'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과 연계해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지역주력산업을 디지털(20개)·그린(19개)·고부가가치화(9개) 등 3개 분야 총 48개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력산업 기업에 대해서는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 2021∼2025년 1조4천억원 규모의 R&D 지원, 지역뉴딜 협약보증을 비롯한 보증·융자, 공공기관 구매 등 수출·판로 지원, 인재양성 지원 등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특히 2021∼2022년 시·도별 7개 내외씩 유망기업 100개를 발굴해 R&D와 사업화 중점 지원함으로써 지역혁신 선도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규제자유특구를 지역뉴딜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특구 신규 지정 시 디지털·그린 등 뉴딜 관련 특구 지정을 확대할 것"이라
서민금융상품 '햇살론17'을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이 채무자 대신 변제한 비율이 4%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서금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햇살론17의 대위 변제율은 지난달 말 기준 4.2%다. 대위변제율은 전체 햇살론17 대출 중에서 은행이 서금원에 요청한 대위변제액의 비율이다. 햇살론17은 작년 9월 출시돼 올해 2월(0.02%)부터 대위변제가 나오기 시작했다. 대위변제율은 6월에 1.3%로 1%대를 넘어선 데 이어 7월 1.8%, 8월 2.4%로 집계됐다. 9월에는 전체 대출의 3.4%를 서금원이 대신 변제했고 지난달에는 이 수치가 4%를 넘어섰다. 햇살론17은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이 불가피한 근로자, 영세자영업자, 프리랜서,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서금원이 100% 보증을 제공하고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대출상품이다. 금리는 연 17.9%다. 햇살론17은 4회차까지 연체가 이어지면 은행이 서금원에 대위변제를 요청할 수 있다. 작년 9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햇살론17 총 신청 건수는 17만990건, 지원 금액은 총 1조1천552억원이다. 홍 의원은 "최근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저신용자에 대한 금융사 대출 태도가 경
5년 공공임대 사업자가 주택을 비싸게 처분하려고 임차인을 몰아내는 횡포를 막는 법안이 24일 국회 소위 문턱을 넘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지방에 많이 공급된 5년 공공임대 주택은 입주자가 5년간 임대로 거주하고 나서 분양으로 전환하는 형태의 임대주택이다. 그러나 건설사나 임대사업자가 입주자의 우선 분양전환이 불발될 때 집을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규정을 악용, 입주자의 자격을 박탈하고 집을 시세로 팔려고 해 분쟁이 끊이질 않았다. 개정안은 대통령령에서 정하고 있던 '우선 분양전환 자격이 있는 임차인'을 법률에 상향하여 규정하고, 이들에게 우선 분양전환하지 않는 공공주택사업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또 불가피하게 제3자에게 매각해야 할 경우에도 우선 분양전환 가격 이하로 팔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조치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4일(현지시간) 시가총액 50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주당 540.40달러로 출발해 오전 11시 현재 547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주가가 527.48달러를 넘으면 시가총액 5000억달러(약 555조원)를 넘어선다. 장중가로 이 기준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지난 1월22일 시총 1000억달러 고지를 처음 밟은 지 불과 10개월여 만에 5배 불어난 셈이다. 테슬라의 무서운 상승세는 실적과 호재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CNBC방송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실적을 통해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보고했고, 3분기 13만9300대의 제품을 고객에게 인도해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되는 '경사'로 주가가 더욱 급등세를 탔다. 다음달 21일부터 적용되는 테슬라의 S&P500 지수 편입에 따라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운용사들은 테슬라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전망이라고 CNBC는 전했다. 덕분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전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최대 90%라는 임상 중간결과가 나오면서 이 제품의 국내 판매를 위한 품목허가 진행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전임상 시험자료를 사전 검토하고 있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3상 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70%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 백신 투약 방법에 따라서는 효과가 90%까지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식약처는 코로나19 의약품의 신속 허가를 위해 허가신청이 예상되는 제품에 대해 신청 예정일로부터 90일 전에 '허가전담심사팀'을 구성하고 사전심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전임상 자료 외에 어떤 자료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인지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보통 해외에서 임상시험을 한 결과로도 안전성과 유효성 검토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임상시험 심사와 허가 기간을 대폭 줄이는 '고(GO) 신속프로그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가 품목허가를 신청하면 1∼2개월 이내로 승인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