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대세 흐름 속에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2년여만인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며 선두로 질주하고 있고, 작년 7월 영업을 재개한 케이뱅크는 정상 궤도로 접어들었다.
올 하반기에는 토스뱅크가 출범해 새롭게 경쟁에 뛰어들면서 새해에 한층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신규 대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영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새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기업대출'에 첫발을 들인다. 올해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보증부 대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는 작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스마트보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마트 보증은 서류 없이 디지털 시스템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보증 심사를 하고 전자서명 방식으로 비대면 보증서와 대출 약정서를 체결한다.
중·저신용자 대상 상품 라인업과 대출 공급 규모도 확대한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공급 중인 '사잇돌 대출'과 '민간 중금리 대출' 외에 중·저신용자를 포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올해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매년 1조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작년에는 계획보다 많은 1조2천600억원(11월 말 기준) 가량을 공급했다. 내년에는 이보다 공급을 더 늘릴 예정이다.
케이뱅크도 단출했던 '여신(대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우선 케이뱅크는 제2금융권 대출 등을 소개해주는 연계대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연계대출은 신용점수가 낮아 케이뱅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에게 케이뱅크와 연계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케이뱅크는 부동산 관련 대출인 '전·월세 대출' 출시도 검토 중이다.
연계대출과 전월세 대출은 카카오뱅크가 이미 도입해 판매 중인 상품들이다.
이외 케이뱅크는 2017년 9월 출시됐다 작년 6월부터 판매가 일시 중단된 상태인 개인사업자 대출(가계 대출)도 재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생활자금 최대 5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 케이뱅크는 중금리 대출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가계대출상품의 하나로 중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 플러스'가 있긴 하지만, 정식 중금리대출 상품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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