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형균 서울여대 SW교육혁신센터 교수) 「1203, 1203, 1126, 1120」 지난 4년간 서울에 첫눈이 내린 날에 대한 데이터다. 설악산, 지리산 등에서는 첫눈 소식이 들려오고, 몇몇 스키장의 개장 소식에 가슴이 들떠오기 시작한다.
겨울이 다가오면 방한용품, 난방기구 등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 요즘에는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이 생겼다.
마스크!
마스크는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찬바람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고, 기침이 심할 때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사용하며, 때로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가리기 위해서 사용한다. 물론 멋 부리기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21, 32, 29, 42, 49」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 현황을 나타내는 데이터이다. 11월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겨울이 되면 꼭 마스크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미세먼지가 유해한 이유는 작은 입자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져 배출되지만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로 코,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에 축척된다.
미세먼지가 기관지에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지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해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47, 99, 147, 147, 127」 최근 5년간 마스크 관련 특허출원 건수에 대한 데이터이다. 분야별 특허출원을 살펴보면, 방진마스크는 66%, 방독마스크는 20%, 방한마스크는 14%를 차지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기능과 관련된 방진마스크의 경우 교체식 필터, 팬모터 등 공기청정기 기술을 접목한 마스크 50건, 공기의 오염정도를 상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마스크 등 사물인터넷과 결합한 마스크 38건이 출원되는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특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허 출원인의 유형별 비율을 보면 개인이 60.6%에 해당하는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보면 마스크 분야는 개인이 최신 기술을 적용한 형태의 특허를 출원한 경우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특허청의 특허심판원으로 재직하며 ‘특허 부자들’이라는 책을 펴낸 전기억 씨는 “특허는 이미 기술적 가치를 넘어 그 자체로 화폐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허 비즈니스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다양한 특허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면서 신흥 ‘특허 부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조만간 특허부자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다. 특허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시대의 흐름에 맞게 마스크에 대한 특허 출원으로 ‘특허 부자’ 대열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프로필] 김 형 균
· 서울여대 SW교육혁신센터 교수(데이터과학 전공)
·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평가위원
· 조선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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