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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전문가칼럼]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조세금융신문=김명준 AZ금융서비스 재무설계사) 당신은 구두와 등산화의 차이점을 알고 있는가?

 

실제로 이렇게 질문을 하는 이가 있다면 여러분은 피식 웃을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멋진 정장을 입고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자리에서 등산화를 신는다면 격식을 모르는 사람으로 치부되고, 구두를 신고 북한산 정상에 올라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면 발바닥이 준비성 없는 당신에게 불만을 가지고 며칠간 파업을 감행할 것이다. 신발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용도에 따라 신어야 한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차이

 

“당신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차이를 알고 있는가?”

 

만약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이제라도 자세히 알아보길 바란다. 참고로 ‘손해’, ‘해상’, ‘화재’가 붙는 보험회사는 다 손해보험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입하는 보험은 크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으로 구분된다. 협회도 각각 다르고, 설계사 자격시험도 따로 본다.

 

보험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묶기에는 보장내용과 범위의 차이가 너무 크다. 삼성그룹 안에서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라는 두 회사가 존재한다.

 

한화, 동부 등도 마찬가지다. 다른 보험이기에 그렇다.

리스크를 확실하게 막아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보험인 만큼 내 보험이 어디에 속해있는지, 어떤 내용을 보장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똑똑한 소비자라 하겠다.

 

차이점을 알아두기 앞서 보험증권을 쉽게 보는 요령을 익혀보자. 막상 보장 내용을 보기 위해 보험증권을 들여다봐도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증권에 쓰인 단어는 적을수록 보험금 지급확률이 높고, 단어가 많을수록 지급확률이 낮다.

예를 들면 ‘평일대중교통이용중교통사고상해사망시’라는 특약은 ‘상해 사망시’보다 보험금 지급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 지급확률이 희박하면 지급될 보험금이 아무리 많더라도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보험은 받을 수 있어야 보험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즉, 손해보험은 질병이나 상해를 이유로 사망한 경우 보험금 지급이 되지만, 나머지는 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반면 생명보험은 모든 사망을 보장한다. 단, 자살의 경우는 2년간의 면책기간이 있다.

 

두 번째, 생명보험의 수술비는 모든 수술에 대해서 등급별로 보험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손해보험은 ‘골절수술비’, ‘화상수술비’처럼 비교적 구체적으로 구성된다. 해당이 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는 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요즘에는 ‘상해수술비’, ‘질병수술비’ 같은 범위가 넒은 특약들도 추가되었다.

 

하지만 보장금액이 적고 ‘제왕절개’와 같은 질병과 상해의 경계가 모호한 수술은 지급되지 않는다.

 

생명보험은 제왕절개수술에도 수술특약 보험금이 지급된다.

 

세 번째, 생명보험의 입원비 일당은 기본적으로 ‘3일 초과 1일당’의 조건을 갖는다. 요즘은 ‘첫날부터’ 지급되는 특약도 고를 수 있다. 손해보험의 질병입원비 일당, 상해입원 일당은 ‘첫날부터’ 지급해준다.

 

네 번째, 보험의 설계방식이 다르다. 생명보험은 주계약의 가입금액을 책정해놓으면 해당 범위 안에서 특약 개수에 상관없이 주계약의 보험료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손해보험은 더 많은 보장을 위해 특약을 늘리려면 그에 상응한 대가가 필요하다. 기본계약금의 가입금액을 계속 올려주어야 하고,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다섯 번째, 생명보험은 사람에 대한 보험만 존재하지만 손해보험은 범위가 넓다. 자동차보험, 배상책임, 건물화재보험 같은 내용이 생명보험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것 말고도 두 보험의 차이는 너무나 극명하다. 2대 질병 진단비의 범위도 그렇고, 실손의료비 등도 차이가 있다.

 

정리하자면 그저 막연하게 “난 보험에 가입돼 있으니 다 보장받을 수 있겠지?”라는 위험한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막상 무슨 일이 닥쳤을 때 믿고 있던 보험이 제 역할을 못해준다면 그만큼 억울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미리 생명보험, 손해보험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나의 니즈와 철학에 맞게 철저한 점검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프로필] 김 명 준

• AZ금융 비엔토지점 Financial Consul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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