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한국GM 임단협 잠정 합의 실패…“내달 자금난 불가피”

노사 합의 불발 땐 지급불능 가능성…일각선 ‘도산’ 관측도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한국GM 노사가 ‘3월 말 시한’의 마지막 날이었던 오늘 인건비 절감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임단협 잠정 합의에 실패했다. 회사는 당면한 자금 유동성 위기에 대한 타개책을 찾기 어려워 당장 내달 직원들의 월급부터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30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부평 본사에서 2018년도 제7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낮 12시 30분까지 2시간 반 동안 이어진 교섭에서 노조는 지난 16일 공개한 임금인상 관련 요구안과 군산공장 폐쇄 철회 등을 포함한 ‘한국GM 장기발전 전망 관련 요구안’ 논의를 사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심각한 자금난 상황을 강조하며 복지후생비 축소를 포함한 사측 수정 교섭안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교섭은 결렬됐고 향후 일정은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에서 사측에게 노사 단체교섭에 개입하는 산업은행의 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며 “임단협 진행 중에 성과급이나 향후 있을 한국GM 신차 배정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임단협 진행 도중 노조 추천 인사를 한국GM 실사에 참여해달라는 요구도 했다”며 “하지만 사측은 이미 실사가 진행 중이라며 노조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GM은 이달 말까지 비용 절감을 위한 임단협 잠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사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 공장 신차 배정과 투자, 산업은행과 한국 정부의 지원 모두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특히 노사 합의가 불발되면 ‘지급불능’ 상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달 중 자금난 해결을 위한 추가 차입금 등에서 차질을 빚어 △6일 성과급 △10일 현장 월급 △25일 사무직 월급 △27일 희망퇴직위로금 등이 불투명해진다.

 

GM과 한국GM은 이들 인건비 지급에만 약 6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부도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노사 협상이 3월 시한을 넘겨 당면한 자금 유동성 위기에 대한 타개책을 찾기 어려워진 점이 유감스럽다”며 “극도의 긴축 운영을 펼치는 가운데 후속 교섭을 통해 자구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