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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세무사회 릴레이 인터뷰] 세무법인 춘추 이찬희 대표세무사

“춘추는 조세불복 전문 세무법인…납세 신고 철저히 준비하면 하자 없어”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아직은 더운 9월말, 기자는 남인천 세무서 맞은편에 자리한 세무법인 춘추를 방문했다. 단아한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 깔끔한 매무새의 이찬희 세무사에게서 그동안의 경륜이 묻어나는 느낌을 받았다.

 

서인천세무서를 끝으로 25년의 세무공무원을 마감하고 2001년부터 세무사 일을 시작했으니 이제 17년째 되었습니다.”

 

세무법인 춘추는 이찬희 대표세무사가 여성세무사회 회원 2명과 남편의 제물포고등학교 선후배인 2명의 남성세무사와 함께 5명이 세무법인 춘추를 설립해 7년차 법인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은 약 35 명가량 된다고 한다.


 

이 세무사는 춘추에 대해 조세불복에 특화된 세무법인이라고 설명했다.

 

춘추가 내세우는 장점은 조세불복입니다. 소득세, 재산세, 부가세 등 전반적인 세목에 대해 납세자가 국세청과 다툼이 발생할 때 저희 춘추의 문을 두드립니다. 조세불복 관련 이의신청, 심사청구, 심판청구, 행정소송 등 전 과정에서 납세자에 대한 조력을 하고 있는데, 특히 춘추에는 본청 심사파트 출신을 비롯해 세무공무원 경력의 세무사가 3명이나 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큰 신뢰를 주고 있습니다.”

   

본점 법인인 구월동 사무소는 직원 5명과 더불어 일하는 1층과, 경영학 박사인 남편이 일하는 2층으로 나뉘어 있었다. 1999년 대한생명을 명예퇴직한 남편은 현재 사무실 소장으로 일하며 강남에서 조세연구소도 열고 있다.

 

이 세무사는 세무조정계산서 등 세무관련 서류 작성 등의 기본 업무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한다. “물론 기장이나 세무조정, 세무신고 등의 업무가 기본이 되는 것이지만, 세무법인은 특화된 서비스를 갖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 세무사는 여성세무사회 소속 세무사 중 몇 안 되는 세무공무원 출신의 여성 세무사다.

 

1976년 수원세무서를 시작으로 안양, 평택, 남동, 남인천, 서인천 세무서 등 중부지방국세청 관내 세무서에서 25년 동안 세무공무원으로 풍부한 경험을 했다. 수원세무서 행정계를 시작으로 소득세, 부가세, 재산세 등의 민원인 상담 업무를 주로 맡았다. 남인천 세무서 소득세과 세적담당으로 여직원으로는 거의 최초로 세적을 담당하는 선두적인 길을 열었다고 전했다.

 

고향인 수원세무서를 시작으로 주로 중부청 관내 세무서에서 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총무과에 배속됐는데 당시만 해도 여성세무공무원들은 총무와 경리 업무를 맡는 경우가 많았죠. 25년간 다양한 부서에 배속되어 크고 작은 일들을 감당했지만 은퇴하기 전에 세무사로 전업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죠.”

 

2000년 이전 입사자 가운데 사무관(5급 공무원) 이상의 직급을 5년 이상 보유한 세무공무원에게 자동으로 세무사 자격증이 부여되지만 이 세무사는 이에 해당되지 않았기에 업무와 함께 세무사 자격시험 준비를 병행했다.

    

 

안양세무서에 근무할 당시 세무사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그룹 스터디를 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학원으로 갈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몇몇이 모여 세법과 회계학 등을 그룹으로 공부했어요. 한창 그룹스터디를 진행하던 도중 평택으로 발령이 났는데, 스터디가 있는 날은 퇴근 후 안양으로 와서 함께 공부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분들과는 지금도 끈끈한 인연으로 맺어져 있습니다.”

 

이 세무사는 이번 18대 한국여성세무사회 조직부회장을 맡았다. 7명의 부회장 중 수석부회장이다. 요즘은 11월에 열리는 전국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여성세무사회 전국대회는 매년 서울과 지방을 번갈아 가며 열리는데 올해는 서울에서 개최된다. 전국대회 참여 인원은 약 100명가량 되는데 이만큼 전국규모로 확대되는 데는 이 세무사의 공이 컸다.

 

2007년 한국여성세무사회 경인지회장을 맡고 있을 때 열렸던 전국대회에 인천지역 여성 세무사들을 총동원하고, 지역 세무서장은 물론 중부청 내 여성 서기관·사무관 등도 대거 초청해 큰 행사로 치를 수 있었다. 이후 여성세무사회 전국대회가 현재의 제 모습을 갖게 됐다.

 

현 여성세무사회장인 김옥연 회장이 당시 12대 회장을 맡았을 때였죠. 22차 가을전국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대해 김 회장으로부터 공로패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이 세무사의 사무실에는 이 공로패가 소중하게 보관되고 있었다.

    

 

이후 2011년 여성세무사회 회장으로 추천돼 총회에서의 추대를 앞두고 있던 중 이 세무사는 이석증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회장직을 포기해야 했다.

 

14대 회장을 맡기로 되어 있었는데 건강이 안 좋아져서 그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대학원 입학도 예정돼 있었는데 이마저도 접어야 했어요. 당시 회장 추천을 받고 부회장 등 임원진도 모두 결정해 놓은 상황이었죠. 그래도 감사한 것은 김귀순 회장이 14대 회장을 맡으면서 해당 임원들을 그대로 임명했던 일이죠. 김 회장이 14대에 이어 15대 회장까지 할 수 있도록 뒤에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이후 건강을 되찾은 이 세무사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중부지방세무사회 남인천지역세무사회장을 맡았다. 여성 세무사로 지역세무사회장을 지낸 것은 전국에서 이 세무사가 처음이다. 이후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중부세무사회 국제협력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건강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다음부터 지역자치센터에서 일주일에 세 번씩 요가와 라인댄스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5년 가까이 운동을 하다 보니 이제 건강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동안 끊었던 골프도 올해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아들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아들이 세무사 자격증을 딴 데 이어 7급 공무원시험에도 합격해 현재 임용교육을 받고 있어요. 바로 세무사로 일하는 것보다 현직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해 세무공무원으로 먼저 활동하겠다고 하네요.”

 

아들이나 딸을 세무사로 길러낸 부모 세무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세무공무원을 거친 母子間 2대 세무사가 곧 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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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받는 ‘자본시장의 파수꾼’ 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장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회계감사가 공멸의 기로에 섰다. 문재인 정부는 올해 큰 경제적 결단을 내렸다. 상장회사의 회계감사 지정방식을 기업이 마음대로 고르는 자유수임제에서, 정부에서 지정해주는 지정제로 바꿨다. 기업과 회계법인 간 유착과 갑을관계 종식은 회계업계의 염원이었다. 하지만 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 회장은 회계업계의 공멸을 경고한다. 금융위기 당시 영국 금융당국은 ‘빅4’ 회계법인의 독점을 우려했지만, 우리는 지금 대형 회계법인에 회계감사시장을 몰아주고 있다. 남 회장은 회계법인간 상호견제·품질경쟁이 회계투명성을 담보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회계는 자본시장의 근간인 신뢰를 보장하는 만국 공통어다. 투자자는 기업이 공개하고, 공인회계사가 정직성을 인증한 회계장부를 기초로 투자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1982년 이후 평가를 받는 시험응시생(기업)이 감독관(회계법인)을 마음대로 선정할 수 있는 자유선임제 체계가 30년 넘게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정직성은 땅에 떨어졌다. 그동안 기업들은 회계법인에 아예 컨닝, 장부조작을 도와주는 소위 ‘마사지’를 요구했다. 회계법인들은 가격도 싸고, ‘마사지’ 솜씨도 뛰어나야 일감을 딸 수 있었다. 정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