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0 (수)

  • -동두천 -5.1℃
  • -강릉 -2.2℃
  • 맑음서울 -5.1℃
  • 대전 -2.7℃
  • 구름조금대구 -0.6℃
  • 맑음울산 0.6℃
  • 광주 -2.6℃
  • 구름많음부산 1.1℃
  • -고창 -4.5℃
  • 제주 2.9℃
  • -강화 -6.2℃
  • -보은 -4.6℃
  • -금산 -3.1℃
  • -강진군 -2.0℃
  • -경주시 -0.2℃
  • -거제 0.0℃
기상청 제공

[여성세무사회 릴레이 인터뷰] 목현실 사업부회장

“고객을 편하게”…30년 가까이 이천을 지켜온 토박이 세무사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경기도 이천시 증일동 이천세무소 건너편에 위치한 목현실 세무사 사무소에 발을 딛는 순간 환한 미소로 기자를 맞이하는 그의 밝은 모습에 무거웠던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사무실에서 조금만 가도 황금색 들녘이 펼쳐지는 쌀의 고장 이천에서 목현실 세무사가 사무실을 연지도 30년 가까이 됐다.


“86년에 대학을 졸업한 후에 서울에서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동생과 함께 지내면서 세무사 준비를 했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세무사로 일하겠다는 계획은 없었어요. 대기업이나 은행 등에 취업을 하기 위한 일종의 자격증 정도로 생각했어요. 교사임용고시도 합격했기 때문에 모교인 여주상고에 교사로 지원한 적도 있죠.”


하지만 세무사 개업으로 방향을 튼 것은 주변의 권유 때문이라고 했다. “충북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3년가량 준비해서 1989년 세무사에 합격했어요, 당시만 해도 여성세무사가 흔치 않았던 시절이라 개업에 대한 준비도 안했는데 주변의 권유도 있고 해서 딱 1년만 해보자고 시작한 게 지금까지 왔네요.”


이천 지역 대표 여성세무사

이제는 이천 지역 대표 여성세무사로 자리매김한 목 세무사는 지역특성상 가장 많이 다루는 분야를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 재산세 등이라고 말했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지금도 토지 거래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경강선인 판교-여주 전철 개통으로 강남에서 불과 50분이면 여주까지 갈 수 있게 돼 여주·이천 지역 토지거래의 호재로 떠오르고 있다.


“이천은 SK하이닉스의 영향력이 막중하다고 할 수밖에 없어요. 저희 고객들 중에도 하이닉스 관련기업들이 여럿 있는데, 대기업과의 거래 유무가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죠. 또 하이닉스 벤더기업이 되면 그 만큼 회사의 규모도 커지기 마련이죠.”


목 세무사의 고객은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 다양한데 법인사업자과 개인사업자가 비슷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최근 고객들이 세무와 관련한 상담은 물론이고, 4대보험 등 노무와 관련한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는 편이라 이와 관련한 조언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부를 하고 있어요.”


목 세무사는 한국세무사회나 중부지방세무사회, 한국여성세무사회 등에서 제공하는 교육에 빠짐없이 모두 참석한다고 전했다.


“최근 세무 컨설팅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고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 충실하게 전하려면 먼저 세무사가 충분한 지식으로 무장해야 되기 때문에 교육을 통한 재충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죠.”


최근 고객들은 세무와 회계에 대한 지식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고객들도 본인의 상황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아보고 오죠. 하지만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찾아오는 고객보다는 기본 지식을 갖고 찾아오는 고객이 더 편하죠. 일반적인 내용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처방을 더 빨리 내릴 수 있으니까요.”



목 세무사는 자신을 가리켜 ‘직원’처럼 일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직원 4명이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업체관리와 재산세 상담 등 늘 일을 쌓아놓고 있어요. 종합소득세나 부가세 신고 때에는 정말 많은 고객들의 상담 요청이 끊이지 않아요. 하지만 신고 때 힘들어도 성실하게 고객을 대해주다 보면 고정고객으로 남게 되죠.”


고객을 편하게 대해주는 세무사


목 세무사의 모토는 ‘고객을 편하게 하는 세무사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특별한 장점을 내세우기는 어려워도 적어도 고객을 편하게 해주는 세무사가 돼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점을 가능한 빨리 찾아서 채워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봐요.”


목 세무사를 찾는 고객 중 ‘다른 세무사 사무소에서 불친절한 대접을 받아 실망하고 왔다’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이런 고객들의 마음을 최대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죠.”


목 세무사는 30년 가까이 세무사 사무소를 ‘혼자’ 운영해 왔다. “그 쯤 되면 ‘법인’으로 운영하는 게 더 좋지 않냐”는 질문에 “법인화는 심적으로 부담스럽다”고 답한다.


“89년에 세무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후 바로 제 이름을 내건 세무사 사무소를 차리고 간판을 내걸었을 때 그 무게감 때문에 눈물도 흘렸어요. 요즘 주변에서 법인화를 하라는 추천도 많지만 저는 사업을 확장하려는 욕심이 없어요. 지금처럼 묵묵히 제 일을 하려고 해요.”


건강관리에 대해 물었더니 대뜸 ‘훌라후프’라고 답한다. “예전에는 테니스를 오래했었는데 저는 실외 운동보다는 실내운동이 더 맞는 것 같아요. 저녁에 거실에서 TV를 보면서 40분 정도 쉬지 않고 훌라후프를 돌려요. 특히 지압돌기 훌라후프를 하면 허리에 자극을 줘서 운동효과가 뛰어나다고 해요. 다른 분들에게도 훌라후프 운동을 많이 권장하는 편이죠.”


목 세무사는 한국여성세무사회 사업부회장을 맡았다. 여성세무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맡는 임원이다. 김지현·최은혜 사업이사와 함께 회원들에게 교육이나 경조사 등에 대해 알리는 일과 동호회 주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본격적으로 여성세무사회 임원을 맡게 됐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여성세무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배너

SPONSORED



배너



차별 받는 ‘자본시장의 파수꾼’ 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장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회계감사가 공멸의 기로에 섰다. 문재인 정부는 올해 큰 경제적 결단을 내렸다. 상장회사의 회계감사 지정방식을 기업이 마음대로 고르는 자유수임제에서, 정부에서 지정해주는 지정제로 바꿨다. 기업과 회계법인 간 유착과 갑을관계 종식은 회계업계의 염원이었다. 하지만 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 회장은 회계업계의 공멸을 경고한다. 금융위기 당시 영국 금융당국은 ‘빅4’ 회계법인의 독점을 우려했지만, 우리는 지금 대형 회계법인에 회계감사시장을 몰아주고 있다. 남 회장은 회계법인간 상호견제·품질경쟁이 회계투명성을 담보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회계는 자본시장의 근간인 신뢰를 보장하는 만국 공통어다. 투자자는 기업이 공개하고, 공인회계사가 정직성을 인증한 회계장부를 기초로 투자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1982년 이후 평가를 받는 시험응시생(기업)이 감독관(회계법인)을 마음대로 선정할 수 있는 자유선임제 체계가 30년 넘게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정직성은 땅에 떨어졌다. 그동안 기업들은 회계법인에 아예 컨닝, 장부조작을 도와주는 소위 ‘마사지’를 요구했다. 회계법인들은 가격도 싸고, ‘마사지’ 솜씨도 뛰어나야 일감을 딸 수 있었다. 정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