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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진단참조모델의 역할과 PCF에 대한 고찰

(조세금융신문=김왕용 한국기업발전연구원 대표) 프로세스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이든 생산 공정 (Production Process)이든 투입요소 (Input)를 취하여 변환과정을 거쳐 산출요소 (output)를 생성하는 연결 활동의 집합이다.  BPR의 창시자인 마이클 해머 (Michael Hammer)는 프로세스란 ‘공급자로부터 하나 이상의 입력을 받아들여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결과를 산출하는 행동들의 집합이다’[1]라고 정의하고 있다.

 

경영의 구루인 Gary Hammel 은 그의 저서 ‘경영의 미래’에서 혁신에는 인적혁신, 제품혁신, 조직혁신 등이 있는데 혁신중의 혁신은 프로세스 혁신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개인이 살면서 각가지 문제 – 인간관계문제, 자금문제, 건강문제, 자녀문제 등 -에 봉착하듯이 살아 있는 유기체인 기업도 경영상의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들 문제들은 기업이 당면한 내부·외부환경과 현황 (AS-IS)를 분석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데 기업의 현황분석은 바로 업무 프로세스를 진단함으로써 문제를 분석·규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의 현업 프로세스상의 문제를 ‘어떻게 규명해 낼 것인가?’  의사가 청진기를 가지고 환자의 병을 진단하듯 한 기업의 문제를 진단하는 청진기는 없는 것일까? 이는 기업내의 문제점 (ISSUES)들을 규명하는 본질이다.

 

본 글에서는 기업의 경영상의 문제를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진단·분석·규명하는 진단참조모델의 역할과 의의 그리고 대표적인 진단참조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APQC의 PCF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 Re-engineering the Corporation: A manifesto for Business Revolution, Michael Hammer. 이 책은 마이클 해머가 James A. Champy와 공동 저술하였으며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 (BPR)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투입을 받는 곳을 모두 공급자로 간주하고, 산출물을 주는 곳은 모두 고객이라고 지칭하면 프로세스는 공급자 (Supplier)로부터 투입(Input)를 받아서 이를 처리(Processing)하여 가치 있는 산출물(Output)을 고객 (Customer)에게 전달하는 행동이라 할 수 있기에 SIPOC라고 지칭하고 있다.

 

 

프로세스의 가장 훌륭한 현재의 모습인 Best Practice Model (진단모델)을 구축하고 요인별 성공(또는 실패)사례를 제공하는 것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하다.  진단모델은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한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속에서 경쟁력을 구성하는 어떠한 요인을 강화시켜야 하며,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법을 이용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한 최적의 방법으로 동종 또는 이업종에서 실시한 요소별 경영활동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델을 찾는 것이다. 벤치마킹은 일반적으로 경쟁우위를 쟁취하기 위하여 산업 최고수준의 기술 혹은 업무 프로세스를 배워서 경영성과를 향상하려는 노력이다. 지난 수년간 벤치마킹이 우리의 기업경영에 활발하게 도입하고 각광을 받은 것은 작금의 경영환경이 세계화, IoT, 빅데이터, AI와 같은 4차산업혁명을 이루기 위한 무한경쟁 상태에 돌입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벤치마킹은 상대방의 성과를 비교하는 것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우수한 성과가 어떻게 도출되었는가 하는 방법론적인 노하우까지도 비교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우수한 성과를 가져오게 된 동인(enabler)도 분석하여 제시되어야 하므로 Gap분석, 적용성분석이 사실상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것이 어려울 경우는 범산업적으로(cross-industry) 보편타당(universal)하게 적용하고 국가간 기업간에도 이전가능한 (transferable) 잘 개념화된 툴을 찾아야 하는데 과연 최적의 진단참조모델이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 진단 참조모델의 역할

 

진단 참조 모델은 현행 업무 프로세스를 업종 표준 프로세스와 직접적으로 비교하여 현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모델이어야 한다.

 

진단참조모델로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다음의 5가지 정도인데, 이중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것은 프로세스 참조모델로서 국내에는 프로세스 진단참조모델을 찾아 보기 어렵다.

 

(1) Hype Cycle & Industry Trend: Business Application의 성숙도, 기업 활용도, 업계 Trend

(2) Process Maturity Model: 특정 업무 Process의 단계별 성숙도

(3) Solution Vendor’s Model: Solution Vendor가 제공하는 표준 모델

(4) 컨설팅 사례: 관련 컨설팅 사례

(5) Process Reference Model (프로세스 참조모델): 관련 공인기관에서 제공하는 해당 업종의 Process Model (예: PCF Reference)

 

기업경영과 관련된 프로세스 진단참조모델로는 미국 컨설팅 회사인 Arthur Anderson과 APQC가 1992년 공동으로 연구한 Global Best Practice Model로 손꼽을 수 있는 PCF[1]가 있다.

 

◇ PCF – 최적의 진단참조모델 (Best Practice Model)

 

PCF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분류 체계도로서 전 산업군을 포함하는 업무 프로세스 표준으로, 각 영역에 대해서 세부프로세스가 정의되어 있으며, APQC Benchmarking 방법론의 기준이 되는 뼈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는 1992년 Arthur Anderson과 미국 생산성품질센터인 APQC[2]가 공동으로 연구한 Global Best Practice Process Taxonomy로서 범산업적으로 (cross industry) 모든 업종 에서 공통으로 (universal) 적용 가능하고 이전 가능한(transferable) 프로세스 군을 정의하여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따른 지속적인 Version Upgrade - 매6개월 - 를 지향하고 있다. 업종 특화된(Industry Specific) PCF 모델도 개발하고 있는데 비즈니스와 산업간의 상호 연계된 프로세스의 조합으로 연속적인 업무흐름을 표현하는 프로세스 지향적 모델로서 기업 내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프로세스를 분류하여 이를 정의하고 공유하여 모든 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고안된 모델이다.  

 

PCF는 (1) 용어와 Business Process가 표준화되기 때문에 컨설턴트, SI업체, 사용자간의 Communication이 용이해지고, (2) PCF 모델을 이용한 자사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프로세스 과부족이나 과잉 처리 등이 표면화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이 용이해지며 (3) Business 프로세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해지고 프로세스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도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영역과 Activity의 정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PCF는 Level 1 ~ Level 4 계층 구조로 정의되고, 프로세스 1500개 이상의 상호연관 관계에 대한 참조 (Reference Model)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의 구성을 도식화하면 다음 <표1>, <표2>와 같다.

 

<표1>

 

<표2>

 

PCF는 기업의 비즈니스 공통 표준 프로세스를 반영한 Cross Industry Business 관점의 프로세스 분류 체계도이며 12개 기능 영역을 Value Chain과 Mapping하고 있다. PCF Model은 기업내부의 공급망 관리, 고객관리 등 기업 전반의 Value Chain을 형성하는 부분과 이를 지원하는 인사, 재무, 지식 관리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므로 업종별 또는 전사자원관리에 국한되어 프로세스 참조 모델로서 적용 가능한 SCM의 SCOR 모델과 SAP의 ERP Solution Composer의 적용이 동시에 가능하다.

 

아울러 APQC 자체 방법론을 활용하여 제공하는 OSBC[3] Benchmarking Tool[4]은 OSBC Research Database의 지원을 바탕으로 PCF와 프로세스 별로 정의된 Standard Measures를 활용하여 산업별, 지역별 참여 기업들의 Performance를 분석, 통계에 의한 정량적 관점의 리포트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진단참조모델인 PCF는 비즈니스와 산업간의 상호 연계된 프로세스의 조합으로 연속적인 업무흐름을 표현하는 프로세스 지향적 모델로서 기업 내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프로세스를 분류하여 이를 정의하고 공유하여 모든 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다양한 산업의 글로벌 기업 및 기관과의 협업적 유기체계로서 무려 1500개 이상의 프로세스가 세부적으로 정의된 PCF를 공통 표준프로세스로 활용하고 비교함으로써 프로세스 개선기회를 도출할 수 있고 PCF를 통하여 기업의 프로세스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이를 구성하는 어떠한 요인을 강화시켜야 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비즈니스의 영역 제시와 개선 포인트의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으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최적의 진단참조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PCF가 아니라 할지라도 조직의 문화와 구조, 경영 방식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사의 환경에 맞게 잘 전달될 수 있다면 어떤 기업의 어떠한 프로세스도 벤치마킹의 대상이자 진단참조모델이 될 수 있다. 특히 유사성이 높은 기업과 프로세스를 선정할 수 있다면 진단참조모델로서 충분히 성공적으로 활용의 여지가 있다.

 

기업 경영 (Management)이란 기업조직의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것이므로 ‘경영혁신’이란 바로 ‘프로세스 혁신 (Process Innovation)’이라고 할 수 있다.  부디 잘 선정한 프로세스 진단참조모델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프로세스혁신’ 더 나아가 ‘경영혁신’을 이루는데 있어서 디딤돌로서 역할을 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1] 삼성SDS Consulting Review, Vol., II. 진단참조모델의 선정기준으로 보완성 (모델에 포함되는 요인들은 경쟁력모델 및 자가진단모델에 포함되는 모든 요인을 포함해야 함), 상호성 (모델구축 및 이용자들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 상호관련성을 기반으로 모든 이용자들은 파트너의 정보를 상호 활용할 수 있어야 함), 유사성 (사례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파트너 기업과의 프로세스가 비교 가능한 것이거나 유사성이 존재해야 함)을 들고 있다. 대표적인 진단참조모델인 PCF는 이러한 기준을 모두 지니고 있다.

 

[2] APQC (American Productivity & Quality Center, 미국생산성 & 품질센터) 홈페이지www.apqc.org에서 ‘범 산업 PCF’와 ‘업종특화 PCF’를 다운받을 수 있음.

 

[3] OSBC (Open Standards Benchmarking Collaborative)

 

[4] APQC가 제공하는 Online Library (KSN*)에 접속하여 리포트 공유 및 활용이 가능하며, Survey 분석 및 데이터 입력 정보를 바탕으로 벤치마킹 리포트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결과를 데이터화하여 회원사간의 벤치마킹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므로 Contributor에 한하여 분기별로 업데이트된 벤치마킹 리포트를 일년간 제공받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회원사에 데이터 제공료를 지불하기도 한다. * Knowledge Sharing Network

 

 

[프로필] 김왕용 한국기업발전연구원 대표 

•사물Net, 전략경영 및 변화괸리연구원 대표

•(경력) 한국IBM 컨설팅사업부/특수사업부, 삼성SDS 컨설팅사업본부 수석, KT FDS IFRS 전문위원, ㈜ 대교 신규사업지원실장, ㈜ 코미코 전산고문, ㈜ 미코 바이오메드 경영지원총괄 
•서울대 경영학과 및 同 대학원 졸업, 미국 Tulane University MBA 
•(저서) (1) 제4차산업혁명시대의 경영컨설팅 P&P (Principles & Practices), 북넷, 2017년 (2) 프로젝트 관리의 이해, 박영사, 2018년
•(자격) 경영지도사, CMC (국제공인컨설턴트), 6시그마 MBB (삼성), 프로세스설계전문가 (미국 보스턴 Hammer & Company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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