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압류 건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전한 미 부동산 시장조사 업체 애톰(ATTOM)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상업용 부동산 압류 건수는 635건으로 한 달 전보다 17% 증가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97%에 달해 1년 전 대비 압류 건수가 2배로 뛰어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캘리포니아주의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의 1월 상업용 부동산 압류 건수는 181건으로 전월 대비 72% 급증했다. 보고서는 "2020년 5월 141건에 불과했던 상업용 부동산 압류 건수가 최근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초기에는 금융지원 조치로 감소했던 압류 건수가 이후 꾸준히 증가해 팬데믹 이전 수준 위로 올라선 상황이다.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 사무실 수요가 이전보다 급감한 데다가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 부담이 많이 늘어난 게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과거 낮은 수준의 고정금리로 돈을 빌린 건물주들 역시 대출 만기가 다가오면서 훨씬 비싼 이자로 돈을 빌려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톰의 롭 바버 최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한국과 독일을 대표하는 경제단체가 양국 경제 협력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1일 독일경제인협회(BDI)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49년 설립된 독일경제인협회는 현재 약 10만개에 달하는 회원사로 구성된 독일 최대 산업협회로, 두 단체는 1975년 설치된 경제협력기구 '한독산업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업무협약은 위원회 설치 당시 체결했던 내용을 보완하는 성격이다. 양국 기업인과 정부 인사를 초청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정기적으로 열고 양국 간 글로벌 통상현안에 대한 공동 목소리를 내기로 약속하는 내용이 담겼다. 두 단체는 내년 서울에서 공동 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과 볼프강 니더마르크 독일경제인협회 이사는 오는 6월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와 이에 수반될 국제통상 질서의 변화에 양국 경제계가 공동 대응하고, 기존 제조업 중심으로 진행된 경제협력을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주휴스턴한국총영사관이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한-텍사스 경제 포럼' 출범을 추진한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휴스턴총영사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총영사관저에서 이를 위한 '한인 경제인·전문가 플랫폼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휴스턴 지상사, 한인상공회, 석유가스엔지니어협회 등 경제·전문가단체 회원들과 동포 기업인 및 댈러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관 등 50여 명이 참석해 한미 경제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기업 지원 프로그램 연계, 미국 인허가 및 현지 분위기 등 시장 환경 이해 제고 지원, 바이오·에너지·조선 등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진출 지원 전략 마련, 기존 한인 네트워크의 강화 및 체계화, 미국 내 한인 경제 강화 등에 관한 의견을 냈다. 주휴스턴총영사관은 텍사스가 경제·과학기술 교류의 중심 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텍사스의 경제인과 전문가들이 미국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지원한다는 목표로 포럼 출범을 추진 중이다. 정영호 총영사는 "부임 후 지난 1년간 에너지, 바이오, 우주개발 분야에 대한 텍사스 주요 기관과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2조원이 넘는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타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도체 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의 뉴욕주·버몬트주 신규 설비 투자 및 증설을 위해 15억달러(약 2조40억원)를 지원하기 위한 예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종 협약은 실사를 거쳐 확정되며 지원금은 설비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단계별로 투입될 예정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지원을 통해 생산된 반도체는 현재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 및 항공 산업의 반도체 공급망에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팬데믹을 거치며 미국의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셧다운 상황으로 고통받아야 했다"며 "오늘 지원으로 그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발표는 미국의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마련된 반도체법 제정 이후 첫 대규모 지원"이라며 "글로벌파운드리스를 시작으로 인텔과 대만기업 TSMC,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의 첨단 설비투자에 대한 수십억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면서 유럽과 일본 등 미국의 우방은 물론, 강력한 수입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등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국내기업들은 미국의 정책기조 선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대미 무역 흑자를 유지해 왔고,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북미 현지에 기업투자를 해오고 있지만 정치적 요인으로 불확실성에 놓이게 된 셈이다. 1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3년 미국과 445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한화로 약 59조에 이른 셈이다. 이는 주로 사상 최대 자동차 수출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미국은 전체 수출국 중 17.4%에 이른다. 미국은 지난해 무역흑자가 59.5% 증가하면서 2002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의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올라섰다. 호조를 이끈 분야는 자동차와 이차전지다. 그중에서도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45.5% 늘어난 316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은 미국 현지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바이든 행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1일(현지시간) 향후 세계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고 외신이 타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튿날 시작하는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 사전 행사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지만 놀라운 회복력을 지닌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조금 더 자신을 가져도 된다"고 연설했다.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선 "이같이 이례적인 불확실한 상황은 이전의 충격에서 아직도 회복 중인 경제의 어려움을 더 악화한다"라며 "홍해 물류량이 줄고 운송비가 커진 터에 분쟁이 확산하면 경제적 손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중동 지역 정부가 직접적인 에너지 보조금을 없애거나 감축하면 3천360억 달러(약 448조원)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에너지 보조금을 철폐하면 공해를 줄이고 사회적 지출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WGS는 '미래 정부의 형성'(Shaping Future Governments)을 슬로건으로 2013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WGS는 임박한 글로벌 과제에 맞서고 인류에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자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고 있는 몬테네그로 사법 당국이 좀처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8일(현지시간) 권씨 측의 재항소를 받아들여, 권씨의 범죄인 인도를 승인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을 무효화하고 사건을 다시 원심으로 돌려보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항소법원이 권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승인을 파기 환송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항소법원은 지난해 12월 19일 "권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할 수 있는 법적인 요건이 충족됐다는 고등법원 판결의 근거가 불분명하고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파기환송했다. 그러면서 고등법원이 한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와 관련해 권씨의 의견을 청취했지만,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와 관련해서는 권씨에게 이를 고지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형사소송 절차에 중대한 위반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에서 그로부터 열흘만인 지난해 12월 29일 범죄인 인도 결정을 유지하는 판결을 하자 권씨 측이 재항소했다. 이에 항소법원은 이날 다시 한번 절차적 문제를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세계 식량 가격이 지난해 7월부터 하락세를 지속해오고 있다, 곡물과 육류 가격은 내린 반면, 설탕값은 다시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18.0으로 전월보다 1.0% 하락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124.6에서 지난달 118.0까지 매월 하락세를 보였다.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하는데,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품목군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120.1로, 전월 대비 2.2% 하락했다. 수출국 간 가격 경쟁이 지속되고 남반구에서 수확한 밀이 공급되기 시작한 것이 밀 가격 하락의 원인이었다. 옥수수 가격도 내려갔는데 이는 아르헨티나에서 작황이 개선됐고 미국산 옥수수 공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쌀은 인도네시아의 수입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09.8로, 전월보다 1.4% 하락했다. 가금육은 수요 감소와 공급량 증가가 맞물려 가격이 내려갔다. 돼지고기는 중국에서 돼지고기 생산이 늘어 수입이 줄었고, 일부 생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장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더 큰 자신감을 갖기 전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하며 아직 기준금리 이전 시점을 언급하기엔 이르다고 시사했다. 연준은 31일(현지 시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발표하며 만장일치로 5.25~5.5%이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1월, 12월에 이어 4회 연속 동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이는 시장 전망과 일치한다. 이에 따라 한국과 금리 격차는 최대 2.0%p를 유지했다. 눈길이 가는 지점은 이번 FOMC 회의 서명에 ‘추가 긴축(additional policy firming)’ 문구가 없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2% 물가 목표가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친 정도로 그쳤다. 시장은 연준이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관심이 높은 상태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4.6%(4.5~4.75%)로 제시하며 올해 세 차례 인하를 단행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에 시장은 3월 금리 인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지난 6개월 사이 물가상승률이 충분히 낮아졌지만, 물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다만, 다음번 회의인 3월 통화정책 회의 때 곧바로 금리인하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해 시장 일각의 '3월 금리인하' 관측을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지표가 낮아진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2%)으로 지속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연속되는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6개월간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충분히 낮지 않다는 게 아니다. 충분히 낮다"라고 답해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의 지속성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연준이 물가 목표 달성을 판단할 때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2.6%로 낮아진 바 있다.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세를 지속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늦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