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80년대 초등학교 시절 토요일만 되면 TV 앞에 앉아서 AFKN이 “잘” 나오기만을 기다리곤 했었다. AFKN 수신이 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였기 때문에 티비가 잘 나오기를 고대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WWF에 헐크호건과 워리어가 나오는 날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 시절 AFKN은 어릴 적 외국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던 몇 안되던 수단이었다. AFKN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미국 공군을 멋지게 자랑(?)하는 장면을 많이 내보냈는데, 그때 함께 나오던 노래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사실 그때에는 미국산 가수들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초등학생이지라, 노래의 제목도 모르고 가수가 누군지도 모르고 있었다. 필자가 건즈앤로지즈, 메탈리카 그리고 엑스 재팬에 심취해 있던 고등학교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이 노래가 미국 밴드인 밴 헤일런(Van Halen)의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노래의 제목이 “Dreams”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에디 밴 헤일런(Eddie Van Halen)이 만든 밴드가 바로 밴 헤일런이다. 마이클 잭슨의 명곡인 “Beat It”에서 기타를 담당했던 것도 에디 밴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아마존은 1994년 7월에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하여, 현재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이다. 아마존은 야후 등과 함께 버블닷컴 시대에 등장했다. 아마존이 얼마나 갈 것인지 아리송해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제는 다들 아마존의 주주가 되지 못했음을 아쉬워할 뿐이다. 아무튼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1조 5200억 달러라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미국에서 1등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의 후발주자들을 모두 합쳐도 아마존을 이길 수 없는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코스피 시총 1등인 자랑스러운 삼성전자와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존재이기에, 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아마존에 셀러로서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류와 관련된 상품의 인지도가 글로벌로 나쁘지 않다. 한국의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쇼핑이 선호되고 있기에, 더욱 많은 한국 셀러들이 앞다투어 아마존에 입점을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아마존에 한국의 셀러들이 직접 입점한다는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입점 자체는 과거와 달리 크게 어렵지 않다. 아마존은 오래 전부터 아마존 글로벌 셀링(Amazon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다양한 한류 콘텐츠 중, “K-bueaty”가 글로벌로 각광 받고 있다. 단지 색조 화장품만을 알던 외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은 그야말로 신세계이다. 따라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주변을 돌아보면 화장품 제조 사업을 하는 지인들이 한두 명씩은 언젠가부터 존재한다. 신기하다. 화장품사업이라는 것이 원래 아모레, 참존, 엘지화학 같은 곳에서나 할 수 있고, 일반인들이 사업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영역으로 생각되었는데 말이다. 아무튼 이들도 처음에는 국내 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글로벌로 나름을 넘어서 상당히 잘 통하는 시대이다. 과거처럼 해외 시장 진출이 마냥 어렵지만은 않다. 국내에서 적당히 궤도에 올라간 국내의 화장품 회사들은 중국을 새로운 사업 국가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일단 가장 가깝고, 인구도 정말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직접 수출하지 않더라도 수많은 보따리상들이 알아서 팔아주니 내 제품을 알아주는 고객들도 제법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화장품 허가’ 받으려면 일단 진출은 결정했는데 할 것이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있어서 초석은 지식재산권의 확보이다. 지식재산권은 속지주의를 따른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속담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 특허를 출원하거나, 상표를 출원했다고 하더라도 외국의 개별국에 출원을 하지 않으면 효력이 발생되지 않는다. 즉, 외국에서는 외국의 법을 따라 지식재산권을 등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오해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PCT 출원을 했다고 하여 전세계에서 특허를 등록 받았다고 주장하거나, 국제상표등록출원(마드리드 상표출원)을 해서 전세계 상표권을 확보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기에 유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국가마다 지식재산권을 확보해야 하며, 세관의 경우에도 국가마다 운영되는 제도이기에 국가 별로 파악해서 신청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들의 세관은 지식재산권의 등록증(저작권 제외)을 세관 등기를 위한 문서로 요청한다. 최소한 해당 국가에 상표권이 등록되어 있어야 이를 근거로 세관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세계 모조품의 공장이다. 과거 대만에서 생산되어 전세계에서 유통되었던 모조품의 제조사들이 현재 값싼 생산 비용이 강점인 중국의 동관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올해 초부터 전세계를 혼란으로 만든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우리의 생활 패턴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수많은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현실적이며 현명한 대처는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사회에서 이러한 국가 이미지는 기업의 이미지와 직결된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대기업과 많은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지식재산권의 확보가 담보되어야 한다. 열심히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해외로 수출을 하였는데, 해당 국가에 내가 판매하려는 제품과 동일 유사한 상표가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적극적인 판매를 하는 것은 고사하고, 현지 바이어에게는 손해배상소송을, 현지 상표권자에게는 상표권 침해소송을 제기당하여 막대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제품의 판매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심지어 손해배상까지 해주는 경우가 생긴다면 정말 억울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외 사업을 위한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차츰 알려지게 되어 이러한 사례들은 많이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우리 제품을 카피한 제품들이 많이 발견된다. 주목해야할 점은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똘레랑스와 유럽연합의 지식재산권이라는 주제로 연재하던 칼럼의 마지막 편이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논의보다는 실무에 필요한 정보를 소개할 예정이다. 국가가 독점적인 특허권을 부여하는 이유는 발명자가 대단한 기술을 개발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발명가의 권리를 철저히 보장하여 발명가 의식을 고취시켜야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는 많은 특허가 창출됨은 물론이다. 그러나 국가가 특허권이라는 제도를 운영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다. 즉, 자신의 기술을 남김없이 공중에게 공개하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가로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출원 후 1년 6개월이 되는 시점에서 공개되는 특허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를 열람할 수 있다. 이렇게 공개된 특허들은 많은 후발주자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좋은 정보인 것이다. 유럽의 경우 대한민국과는 공개제도가 다소 차이가 있다. 대다수의 국가에서 특허를 출원할 경우, 출원 이후에 심사를 청구해야 본격적인 심사가 진행된다. 심사를 받아 등록이 결정된 이후, 등록받은 특허의 내용이 공고되어 해당 특허의 내용이 공중에게 알려지게 된다. 또한 등록 공고 전에 출원된 모든 특허들은 출원 후 1년 6개월이 되는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유럽연합의 지식재산권의 태동이 된 베네치아 공화국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그래도 지구는 둥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일화이다. 역사학자 스틸만 드레이크는 본 일화가 18세기 이탈리아의 작가인 주세페 바레티의 창작물임을 밝혔다고 한다. 아무튼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이탈리아의 뛰어난 철학자, 수학자, 천체 물리학자로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가 수많은 특허를 소유한 특허권자였고 특허 제도에 대하여 다양한 비평을 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파도바대학의 수학 교수로도 역임했으나 주로 수입을 얻은 것은 발명가로서의 일이었다고 한다. 베네치아 공화국 혹은 영어식으로 베니스 공화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는 이탈리아 북부의 베네치아에 존속하였던 도시국가이다. 대략 5세기에 공화국의 기초가 태동되었고, 1797년까지 독자적인 공화정 정부 형태가 유지된 독립 도시국가이었다. 한때 지중해의 해양 강국으로 지중해 무역을 독점하였으나 이에 그치지 않고 특허법을 제정함으로써 발명품을 보호했다. 발명을 보호하고 권리를 보장하였기 때문에, 유럽의 다양한 인재들이 베네치아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베네치아 공화국은 갈릴레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들이 진출을 시도하는 지역 중 하나가 유럽이다. 현재 유럽(EU)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수출시장이며,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매우 중요한 시장임에 분명하다. 대한민국은 유럽(EU)의 제10대 무역 상대국에 꾸준히 들어가고 있다. 1963년 대한민국이 유럽(EU)와 처음으로 수교한 이후 상호간의 무역은 크게 늘어나고 있고 대한민국의 수출품목은 점차 부가가치가 높은 공산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기업들은 과거와는 달리 최근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유럽(EU)에 수출하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 12일 유럽특허청(EPO)은 전세계 각국이 유럽 특허청에 출원한 통계를 발표했다. 2019년에는 중국의 화웨이가 3524건의 특허를 출원하여 1위를 차지했고, 삼성이 2858건의 특허를 하여 2위를 기록했고, LG가 2817건을 출원하여 3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 외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2813건), 지멘스(2619건), 퀄컴(1668건), 에릭슨(1616건), 로열 필립스(1542건), 소니(1512건), 로버트 보쉬(1498건)가 높은 순위의 유럽 특허 출원인으로 발표되었다. 대한민국은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2020년 1월 31일에 영국은 유럽연합(EU)를 탈퇴하였다. 유럽연합의 수장이던 영국은 일명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했고, 결국 47년 만에 유럽연합 탈퇴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이다. 따라서 28개의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던 유럽연합은 현재 27개의 회원국이 되었다(그리스,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라트비아, 루마니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몰타, 벨기에, 불가리아, 스웨덴, 스페인, 슬포바키아, 슬로베니아,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가 회원국으로 남게 되었다). 재발될 국제금융위기에 대한 두려움, 유럽연합에 가입을 원하는 국가들에 대한 부담감 등의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 결과일 것이나 향후 어떠한 후폭풍이 다가올 것인지에 대하여는 아무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브렉시트가 유럽특허(EPC), 유럽연합상표(EUTM) 및 유럽공동체디자인(RCD)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도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예를 들면, 영국에 기존에 등록받은 유럽연합상표를 다시 출원해야 하는 것인지, 현재 출원 중인 유럽공동체디자인은 어떻게 되는지 문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2020년 정부 R&D 투자 총 예산은 전년 대비 17.3%가 늘어난 24.1조원이라고 한다.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벤처부는 미래의 비전을 만드는 부서다.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올해 중소기업벤처부의 예산은 13조 4000억원이다. 중소기업벤처부의 예산은 2017년부터 8.5조원, 2018년도 8.9조원 그리고 2019년도에는 10.3조원으로 늘어났다. 중소기업벤처부의 올해 테마는 ‘스마트 대한민국’이라고 한다. ‘연결이 강한 힘을 만든다’는 기조를 현실화하기 위하여 크게 세 가지 테마를 들고 나왔다.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스마트 사회로의 전환, 창업·벤처기업의 도약(Scale-Up), 그리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스마트화에 주력하겠다고 한다. 정부서 지원하는 中企 R&D 보조금, 매우 높아 대한민국은 OECD의 주요한 국가 중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R&D 보조금 비중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큰 OECD 주요 국가보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금액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에 대한 R&D 지원금은 그 액수에 있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지난번 1편에서는 중국 정부와 관련된 논의였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기업들의 기술 발전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하여 해외와 관련된 특허출원을 하는 경우 일정한 세제 혜택을 부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악용하여 단순히 출원 건수만 올리기 위하여 비슷한 내용을 해외 출원하는 기업들이 적발되었고, 중국 정부의 지원은 중단된 상태이다. 중국과 유사한 일당 독재국가로 인식되는 싱가포르는 사실 의원내각제 단원제 공화국이다. 단원제 공화국 총선을 치러 선출된 국회가 총리를 선출하고 정부를 구성한다. 싱가포르에도 대통령이 있으나 상징적 국가원수일 뿐이며 실권은 정부수반인 총리가 가지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임에도 여당 위주로 구성되는 모든 정책을 보아 총리가 중심이 된 일당 독재라는 주장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를 이기는 것이 경제이다. 무엇보다 탄탄한 경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에 국민에게 신뢰도가 높은 정부 중 하나이다. 싱가포르, 4차 산업의 강자로 등극할까 싱가포르의 경제적인 성공을 논할 때 무엇보다 ‘개방’, ‘무역’, ‘금융’, ‘엘리트’ 등의 단어들이 떠오른다. 과거 1970년대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 국가로서의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중국의 특허출원 건수가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여왔다고 하나, 향후 귀추가 주목될 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국가의 특허 출원 건수는 해당 국가의 R&D에 대한 투자의지와 실질적인 결과를 동시에 보여주는 매우 좋은 지표가 된다. 기업들이 새로운 신기술을 개발할 경우, 이에 대하여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 특허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자국에 먼저 특허출원을 하고 국내출원일로부터 1년 안에 PCT(국제출원)출원을 하거나, 우선권을 주장하여 필요한 국가에 진입하여 특허 권리화를 시도한다. 기업이 상기와 같은 해외 출원을 하는 이유는 실질적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위하여 사전에 특허권을 확보하기 위함이 일반적이다. 기업들, 세금 감면 위해 해외 특허 출원 ‘꼼수’도 그러나 여기에서 재미있는 변수가 하나 등장한다. 해외에 특허를 출원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정부의 혜택 때문인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서 PCT 출원을 할 때마다 점수를 계산하여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제도가 있다고 하자. 물론 이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양성하기 위한 좋은 정부의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좋은 약도 누가 어떻게 쓰냐에 따라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디자인의 로열티 이야기 A라는 패션 회사에 재직하는 김미경 디자이너가 2021년에 출시될 여름 의상을 디자인했다고 하자. 회사 내부에 직무발명에 대한 규정이 있고, 그에 따라 김미경 디자이너는 회사에게 디자인 출원을 할 권리를 양도했고 등록까지 문제없이 마무리되었다. 김미경 디자이너는 특허발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창작물의 양도에 대한 대가로 정당한 보상을 받을 권리를 갖는다. 권리화 단계에서는 출원을 했을 때, 등록을 받은 경우로 각각 나누어서 보상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보상금의 문제로만 끝나지 아니한다는 점이다. 해당 디자인이 소위 대박을 칠 수 있다. 등록된 이후 실제로 독특한 해당 디자인으로 인해 큰 인기몰이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회사는 해당 디자인에 의하여 많은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므로(특히나 등록 디자인인 경우 독점적인 효력이 있음), 이에 대하여 김미경 디자이너는 자신의 기여도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나아가 회사의 비즈니스 전략에 따라 해당 디자인권을 제3자에게 라이선스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에도 특허와 다르게 볼 것없이 그 기여도에 따른 로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중소기업 대표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편의상 김 대표라고 하겠다. 기술 개발에 진정으로 매진하시는 분이다. 최근 회사가 어려워 회사의 사업 방향을 변경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때마침 본인이 개인적으로 소유한 특허가 해당 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어 해당 특허를 회사로 양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대표가 전화온 이유는 혹시라도 본인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친 사항이 있는지 궁금해서라고 한다. 아무래도 엔지니어 출신이다 보니 본인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우신 것 같다. 그러나 엔지니어 본연의 고집도 있으셔서 설명을 드리는 것이 쉽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도 오래 알고 지낸 분이라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이 전문가로서는 감사할 뿐이다. 대표님과 한 시간 정도 통화를 하면서 여러 가지 사항을 말씀드렸다. 몇 가지 사항에 대하여는 잘 설명할 수 있었으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직무발명제도에 대하여는 이제 많은 기업에서 알고 있다. 발명진흥법 제2조 제2호은 직무발명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직무발명이란 (1) 종업원, 법인의 임원 또는 공무원이 그 직무에 관하여 발명한 것이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마라탕의 인기가 뜨겁다. 마라탕의 열풍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과열된 마라탕의 인기에 요식업자들이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러나 마라탕을 현재의 위치로 견인한데 톡톡한 역할을 한 녀석은 본디 ‘훠궈’라는 쓰촨 지방의 음식이다. 중국 본토의 식문화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 전까지 산동스타일이 접목된 한국식 중식당들이 주를 이루었다. 한중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천천히 중국 본토의 식문화가 유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모방 상표의 시작 이러한 해외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저변이 확산될 때 상표의 출원이 급증한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훠궈 브랜드는 ‘하이디라오’이지만 샤‘ 오훼이양’이라는 브랜드도 상당히 유명한 브랜드이다. 훠궈라는 음식이 마니아를 넘어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 해당 상표를 선점하기 위하여 출원을 시도하는 경우가 아래와 같이 발생한다. 아래의 상표는 누가 보더라도 중국의 샤오훼이양이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하여 출원한 상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물론 아래와 같은 모방 상표는 상표법 제34조 1항 13호에 따라 거절된다. 본 조항은 국내 또는 외국의 수요자들에게 특정인의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얼마 전 특허청은 재미있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상표에 동남풍이 분다”는 제목의 기사이다. 동남아 국가명과 동남아 음식명이 포함된 국내 상표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의 교류라는 것은 일방적일 수 없다. 방탄소년단을 대표로 하는 한류 음악 콘텐츠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현실적인 무역 거래의 양은 적다고 하더라도 한국과 문화적인 교류가 잠재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이 한국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만큼 그들의 문화에 대하여도 우리는 궁금해진다. 문화적 교류는 어디에서 처음 시작되었는지, 누가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지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항상 양방향으로 진행된다. 최근 우리 정부는 아세안 등과의 교류협력을 4대 강국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교역량을 2020년까지 중국과의 수준인 2000억불로 성장을 목표로 하는 외교정책을 추진한다고 한다. 상표출원 동향은 문화적 관심과 현실적인 수요를 반영한다. 동남아와 관련된 키워드의 상표출원이 증가하는 것은 해당 지역에 대한 문화적 관심의 증가이다. 또한 심지어 해당 국가와 관련된 다양한 키워드가 일반 대중에게도 잘 알려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종래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 진단 서비스를 현실화하는 기술들에 대한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핵심은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의 융합이다. 질병을 극복하고 궁극적으로는 불로장생을 꿈꿔오는 인류에게 이러한 의료 서비스의 개발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와 궤를 같이한다. 따라서 이러한 기술들에 대한 개발 욕구는 끊임이 없을 것이다. 나아가 우리는 이러한 기술들에 대한 노력을 어떻게 보상해줄 것인지에 대하여도 고민해야 한다. 즉, 특허 제도로서의 보호에 대한 고민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세기 이후 인간의 수명은 과거와는 비할 수 없이 늘어났다. 우리는 흔히 정년퇴직의 나이를 대략 60세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심지어 정년퇴직의 나이가 지난 이후에도 젊은 사람보다 훨씬 정정한 체력을 유지하는 장년층이 늘어나고 있어 재취업에 대한 이슈가 끊이질 않는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당연히 증가하여 과거보다 폭음을 하는 문화도 많이 줄었고, 많은 사람이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과거에 비하여 현대인들의 증가된 스트레스로 인해 질병들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에 따르는 의료비용과 서비스에 대한 재정적,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2018년 9월 3일, ‘남북지식재산권 교류협력을 위한심포지엄’이 열렸다. 대한민국과 북한의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되었다. 본 행사를 통해 상호간 지식재산출원 및 등록의 현실성에 대하여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북한은 대한민국보다 한발 앞서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국제회의에 적극적으로 가입해왔다. 북한은 1974년 8월 17일에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가입했고, 1980년 6월 10일에 파리조약에 가입했으며 마드리드 협정에는 1996년 1월 10일에 가입을 완료했다. 북한이 대체적으로 국제협약의 가입 시기가 남한에 비하여 앞서 있다고 하여, 북한이 대한민국에 비해 지식재산권의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는 볼 수 없다. 기본적으로 국내 산업이 어느 정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후 지식재산권 보호를 본격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제 협약에 빠르게 가입했다는 사실만으로 북한이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한 비지니스를 공정하게 추구하기 위해 협정에 가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북한 지식재산권의 해외 출원을 북한이라는 이유로 가로막는 국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어찌되었든 북한은 협정에 가입함으로써 글로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남북한의 경제협력을 유형의 자산을 통한 불안정한 협력으로만 생각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무형자산인 지식재산을 이용한 경제협력은 상호간 안정적 교류를 촉진시킬 수 있다. 어떠한 지식재산권을 상호간 경제협력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지식재산권 관련 법률은 북한에서 어떠한 효력이 있을까. 대한민국의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이미 하나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으나, 분단관계에 있는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북한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1991년에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를 살펴보더라도, 남과 북의 관계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헌법 제3조와 제4조에 따라 북한을 ‘반국가단체’이자 동시에 ‘대화와 협력의 동반자’로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헌법에 의거해 제정·시행되는 법률은 북한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북한 지역에 당연히 미치게 된다. 서울민사지법 1989.7.26.선고89카합13692 결정 ‘두만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이탈리아는 멋진 문화가 살아있는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탈리아 여행에서는 항상 지갑을 조심하라고 한다. 지갑을 잃어버리면 주변 사람들은 “주의하지 않고 지갑을 도둑맞은 너의 잘못”이라며 조심하기를 항상 당부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슈프림이라는 패션 브랜드와 중국에서의 협업 발표를 하여 골치 아픈 사건에 휘말렸다.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잘못을 운운한다. 그러나 원조 슈프림의 문제는 없는 것일까. 이미 원조 슈프림은 이탈리아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것과 같다. 중국에서는 또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 잃어버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지갑(상표)’을 만들어서 들고 다니던 원조 슈프림의 문제를 살펴보자.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슈프림(Supreme)이라는 브랜드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젊은이들을 위한 스트리트 패션 의류와 액세서리 등이 유명하고, 브랜드 자체의 파워도 매우 높아, 어떤 제품이라도 슈프림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면 모두 팔린다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사단이 났을까. 슈프림 본사의 첫번째 잘못은 브랜딩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슈프림이라는 심플한 브랜딩을 했기 때문에 성공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