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전체 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6%로 최근 5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10월 26일 관세청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중소기업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의 수출액 비중은 2013년과 2014년에 18.4%, 2015년에 17.3%, 2016년에 18.6%, 2017년에 17.6%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데는 전체 중소기업 중에 수출 100만불 미만인 초보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도 한 몫 했다.
공윤 중소벤처기업부 해외시장총괄담당관은 "작년 기준 매년 평균 1천여 개의 중소기업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1000만불 이상 수출하는 선도기업은 약 2% 내외로 100만불 미만의 수출초보기업이 84~8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대부분은 한 두 국가에 수출하거나 대외무역환경이 급변하면 적응하지 못해 안정적인 수출이 이뤄지지 못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이들 중소기업의 수출 지속력을 높일 것인지가 중기부의 정책적인 목표이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자유무역협정(FTA) 이용수준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나온다.
금혜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FTA를 통한 혜택이나 FTA별 시장현황, 원산지증명서 발급 관련 내용 등 수출과정에 필요한 정보가 중소기업에 원활하게 제공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5년간은 세계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고 중국 내수시장 부진 영향도 겹쳐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면, 최근에는 정부 지원이 이어지고 있고 기존의 양허 수준을 좀 더 높이면 중소기업이 FTA를 잘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한 이후 올해 4월에는 중소기업 수출전문 지원기관인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KOSTA)를 출범하는 등 정부가 중소기업의 수출과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발표될 ‘2018년 중소기업 수출입 현황’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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