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총 4030억달러(약 454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기록한 역대최고액 4024억달러보다 6억달러 높은 수치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연이어 달성했다. 지난 8월에는 잠시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다시 증가세를 재개했다.
지난달 외화 증가는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는 유가증권이 3756억3000만달러로 93.2%를 차지했으며 예치금이 171억5000만달러(4.3%)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은 8월말 대비 27억9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예치금은 9억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은 34억1000만달러, IMF 포지션(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은 1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8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했다. 기존 9위에서 인도(4001억달러)를 제치고 1계단 상승했다. 1위는 3조1097억달러로 중국이, 2위와 3위는 일본(1조2593억달러)과 스위스(8001억달러)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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