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지난 1분기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상장 자회사의 실적부진에도 비상장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SK그룹의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E&S, SK실트론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SK E&S는 전력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과 가동률 상승, SK실트론은 웨이퍼 가격 반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5%, 373.3%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SK건설, SK해운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SK는 1분기 영업이익이 상장 자회사 실적 부진에도 비교적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SK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581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996억원) 대비 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력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각각 7118억원과 3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21% 감소한 것에 비하면 감소 폭이 적은 모습이다.
앞서 지난 28일 오진원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올 1분기 SK는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상장사 서프라이즈에 따라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올 하반기에도 SK실트론과 SKE&S 등 자회사에 의해 SK그룹 호실적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특히 "SK바이오팜은 상장 추진을 계획하고 있으며 핵심 파이프라인인 Cenobamate(뇌전증 치료제)가 상업화를 앞두고 있어 지분가치의 대폭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SK는 2018년 하반기 이후 수년간 진행될 바이오팜, 바이오텍, 실트론, E&S, 건설 등 비상장사 상장 추진 본격화로 지분가치 레벨업과 잉여현금흐름(FCF)의 추세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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