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가정 내 가전 제품들이 모두 연결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올해 삼성리서치 조직을 만들어 AI(인공지능)만을 연구하는 AI센터를 만들었다"며 "회사가 추구하는 AI 수준을 구현하기 위해 1000명 이상의 AI 엔지니어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사용자에 필요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해 'IoT(사물인터넷)홈'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은 음성인식 기반 서비스 '빅스비'다. 현재 2018년형 TV·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적용했으며 향후 전장사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체 AI 브랜드 '씽큐'를 기반으로 TV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에서부터 생활로봇에까지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씽큐는 자체 딥러닝 기반 AI 플랫폼인 '딥씽큐'를 비롯해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네이버 클로바 등 외부 AI 기술을 탑재한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칭한다.
송대현 LG전자 홈앤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은 지난 9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마트홈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해당 연구개발 인력을 3년 안에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감성인식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AI 스타트업 '아크릴(Acryl)'과, 주로 AI·IoT·빅데이터 등 초기단계 첨단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스라엘 벤처캐피털 펀드 '카멜 벤처스' 지분을 취득하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홈 시장을 두고 양사가 적극적인 행보를 취함에 따라 향후 AI 인재 확보를 위한 양사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현석 사장 역시 "사용자가 필요한 기능을 선제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AI 주도권 확보는 사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향후 AI 관련 인재 유치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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