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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박삼구 회장간 금호타이어 상표권 갈등 재점화되나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둘러싼 채권단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간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이 구두로 상표권 사용을 허용했지만 이를 문서로 뒷받침하는 작업을 아직 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우선매수권 포기와 관련 문서를, 금호타이어는 상표권 무상 양도와 관련한 문서를 10월 26일에 금호산업에 각각 보냈다.

   

산업은행은 향후 재입찰에 박 회장이나 박 회장이 지배하는 회사가 참여할 수 없음을 알리면서 우선매수권 포기 확인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금호타이어는 '금호타이어'라는 상표권을 무상 양도하고 '금호' 관련 상표권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금호타이어'라는 상표권은 금호타이어의 소유였다가 계열사 통합 과정에서 금호산업으로 무상양도됐다.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의 이런 조치는 지난 9월 25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박 회장 간 구두 합의 내용을 문서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회장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전하면서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살려야 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고, 경영권, 우선매수권, 상표권 등 기득권을 내려놓는 통 큰 결단을 했다"며 "저에게 수차례 한 박 회장의 약속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는 금호산업 측에 10월 30일까지 회신해달라고 했으나 금호산업은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

   

이에 산업은행은 이달 2일에 상표권 사용 협조를 요구하는 문서를 다시 보내 6일까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으나 금호산업은 여기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박 회장이 언론을 통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우선매수권 포기 확인서를 보내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또 우선매수권 부여 여부는 채권단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상표권 사용 여부는 이와 상황이 다르다. 박 회장이 이동걸 회장과 만남 이외에 공식적으로 상표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적이 없다. 다만 채권단에 '협조하겠다'는 취지의 말만 했을 뿐이다.

   

게다가 상표권 사용 허용 여부는 전적으로 박 회장(금호산업)이 결정할 사안이다.

   

박 회장 측이 문서로써 상표권 사용 허용을 확인해주지 않으면 상표권 포기 합의는 '구두선'에 그칠 수 있다.

   

이동걸 회장이 기자간담회 당시에 "상표권은 채권단이 박탈할 수 있는 없는 것인데 이 부분도 박 회장이 포기해 성의를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상표권 관련한 법률적인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한 점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표권 문제는 민감한 문제여서 법률상, 세법상,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없는지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인 채권단은 이르면 이달 말 실사를 마치고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가장 문제가 된 중국 공장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이 이달 초 실사단과 함께 중국 공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채권단은 아울러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타이어의 계열분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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