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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이통시장 우울했다…갤S8 등판에도 번호이동 6.8%↓

소비 심리 위축·규제·통신비인하 움직임에 발목
알뜰폰 성장세 둔화…하반기 이탈 고객 증가 우려


상반기 이동통신시장이 기대작 갤럭시S8 출시에도 지난해보다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 속에 불거진 통신 규제 이슈가 시장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 업계의 성장 둔화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이통사의 요금할인 폭이 20%에서 25%로 상향되면 하반기 가입자 이탈이 가속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해 1∼6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을 합한 번호이동 건수는 총 329만2천159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24만915건) 감소했다. 지난 2015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5.3%(18만5천196건) 줄어든 수치다.


월별로 보면 2월이 52만1천3건으로 가장 적었고, 6월이 53만3천157건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달은 연휴 기간 보조금 경쟁이 불붙었던 5월로 58만1천124건이었다. 번호이동 수치가 작년보다 많았던 달은 없었다.


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은 시장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번호이동의 감소는 통신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이 둔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올해 상반기는 4월 갤럭시S8 출시 전까지 대기 수요가 상당 기간 쌓인 데다 갤S8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어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갤S8과 같은 프리미엄폰을 살 때 번호이동보다 기기변경을 하는 비율이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움직임 역시 시장의 관망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통신비 대책을 두고 미래창조과학부와 줄다리기를 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소비자 사이에서는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일단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가 5월 말부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보조금 경쟁이 한풀 꺾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매월 7∼8만명가량 늘었지만, 올해 들어 월 6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5월 기준 전체 가입자는 713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1.4%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오는 고객이 급감한 점에 주목한다.


일반적으로 알뜰폰은 통신 3사 대비 요금이 30∼40% 저렴해 이통 3사로부터 유입되는 고객이 많았다.


하지만 알뜰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고, 20% 요금할인으로 이통 3사 고객의 요금 부담이 줄면서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기는 고객이 줄고 있다.


이통 3사와 알뜰폰 업계 간 번호이동을 보면 2월과 3월에는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기는 고객이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빠져나가는 고객보다 2만3천명 이상 많았지만, 4월에는 1만1천명대로 줄더니 5월에는 2천799명, 6월에는 401명으로 쪼그라들었다.


1분기에는 알뜰폰 업계가 요금 반값 할인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이통 3사와 고객 유치전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2분기 들어 프로모션 효과가 사라지고, 프리미엄폰 유치 경쟁에서 밀리면서 성장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하반기에는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빠져나가는 고객이 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겨오는 고객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계획대로 하반기 요금할인율이 25%로 올라가면 고객 이탈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도매대가 인하 등 정부의 지원 대책과 함께 업계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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