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고임금을 받는 은행원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대화도 거부하고 파업을 강행한다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파업철회를 촉구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과 산업ㆍ기업ㆍ국민ㆍKEB하나ㆍ농협ㆍ우리ㆍ신한ㆍSCㆍ씨티은행 등 7개 은행장이 참석한 금융노조 파업에 관한 대응방안 점검회의에서 "금융노조가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파업을 강행할 시 은행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훼손시킬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조선·해운업과 같은 국가 기간산업이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청년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10%가 넘는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파업 강행 시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임금을 받는 은행원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측과의 진지한 대화도 거부하고 파업만 강행한다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임 위원장은 은행장들에게 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고 노조가 응하지 않을 경우 직접 나서서 개별직원들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점검회의에 참가한 은행장들은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고,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및 징계 책임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등을 목표로 총파업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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