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이번 인수를 통해 수십 년간 혁신과 동떨어졌던 550억 달러 규모의 복사기 업계에서 혁신과 재창조자의 역할을 맡게 됐다고 자평했다. 기존 복사기를 대체하는 우수한 복합기능프린터(MFP) 기술로 업계를 혁신하고자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는 것이 HP의 설명이다.
디온 와이슬러(Dion Weisler) HP 프린터 사업부 사장 겸 CEO는 “10개월 전 사업부를 독립하면서 성장 가속화와 업계 재편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 프린터 사업부 인수를 통해 프린트 혁신을 일구고, 압도적인 효율성과 보안력, 합리적인 가격대에 완전히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CEO는 “HP는 삼성의 중요한 파트너사이자 고객사”라며 “양사가 혁신 역량을 한 데 모아 파트너십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로 비용절감 시너지 효과와 안정적인 재정모델이 예상되며, 거래완료 후 1년에 걸쳐 규모가 점진 확대될 전망이다. 인수는 당국심사와 기타 통상적인 계약 마무리 조건에 따라 12개월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거래완료 후에 공개시장 매입을 통해 HP에 1~3억 달러의 지분투자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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