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 맑음동두천 10.4℃
  • 맑음강릉 14.3℃
  • 맑음서울 12.4℃
  • 맑음대전 12.1℃
  • 맑음대구 14.3℃
  • 맑음울산 15.4℃
  • 맑음광주 12.8℃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0.5℃
  • 맑음제주 14.1℃
  • 맑음강화 12.6℃
  • 맑음보은 8.9℃
  • 맑음금산 9.3℃
  • 맑음강진군 12.1℃
  • 맑음경주시 13.1℃
  • 맑음거제 14.3℃
기상청 제공

은행

"성과연봉제 금융위기 촉발, 철회해야"…금융안정성 저하 우려

금노, ‘금융위기 촉발” 국회토론회 ‘과도한 성과주의의 위험성’ 경고
“은행 수익성 악화 진짜 원인 ‘관치·낙하산 인사’부터 금지해야”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금융공기업에 이어 시중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강행을 두고 노사가 대립하면서 오는 23일 하루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어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됐다.


금융노조가 더민주당 기재위와 정무위 소속 김영주, 전해철, 정재호, 제윤경, 한정애, 이용득 의원과 함께 12일 개최한 ‘과도한 성과주의의 위험성’ 국회 토론회에서 강경훈 동국대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미국의 모델을 추구하는 정부의 일률적이고 강압적인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은 큰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교수는 “성과주의가 확산될 경우 이에 따른 금융안정성 저하가 우려되며 불완전판매도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했다.


그는 “획일적·일률적으로 금융회사에 성과연봉제를 강제하는 방식이 아닌 각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스스로에 적합한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용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성과연봉제는 조직 구성원의 직장생활에서의 보람과 가치를 훼손시키고, 조직의 성장과 발전가능성을 저해하며,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는 위험한 제도”라며 철회를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정부가 정책을 강행하기 이전에 먼저 해야 할 것은 이해관계자들 간의 논의와 협력”이라며 “정부가 이 같은 절차를 철저히 무시하고 불필요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면서 누구의 목소리도 듣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헌 전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의 비판은 한결 더 거셌다. 그는 “정부가 주장하는 성과연봉제 논리 자체가 모순”이라며 “낙하산 인사를 그대로 두고 저성과자를 가려낸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윤 전 교수는 “국내 은행의 수익성 악화는 인건비의 문제가 아니라 관치를 통한 수수료 및 이자율 규제를 비롯해서 대손비용이 미국이나 북유럽 은행 대비 상당히 높기 때문”이라며 “낙하산 인사 금지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채지윤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과당경쟁이 성과주의의 원인이고 결과”라며 “국내 은행과 미국 은행의 실증분석 결과 과당경쟁이 심화될수록 부실여신 비율이 높고 국내 은행은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았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더민주당 국회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정부를 강력히 성토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금융기관들이 단기성과에 집착하게 되면 리스크 관리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으며 금융 공공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결국 소비자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용득 의원은 “선진국들은 부정적인 효과 탓에 개별 성과제를 폐지하고 집단 성과급제로 개선하고 있는 추세”라며 “정부의 막무가내식 성과급제 도입을 막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호 의원도 “성과연봉제는 월급쟁이들을 윽박지르고 쉽게 해고하기 위한 제도”라며 “정부와 사측의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제윤경 의원은 “성과주의는 필연적으로 금융상품 불완전판매로 이어져 금융산업과 금융소비자의 삶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과도한 성과주의와 금융 대재앙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