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신한금융지주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하던 개념들은 이제 금융의 미래를 논할 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만들고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기존의 오프라인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서 기존과 전혀 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연결과 확장이라는 디지털의 특성을 금융에 접목해 창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한 회장은 글로벌 진출과 현지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Glocalization에 역량을 집중하자고 밝혔다.
그는 철저한 현지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지 고객들에게 선택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지 고객이 원하는 상품 개발과 이를 잘 전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현지 상황에 맞는 심사 체계를 갖추고 이를 뒷받침할 전문성을 확보해야 하며 현지 중심의 인력운용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존의 관행을 뛰어넘는 선제적이고 역동적인 리스크 관리(Proactive Risk Management) 필요성도 역설했다.
한 회장은 “뉴애브노멀의 시대에는 금융 역사상 처음 경험하는 마이너스 금리, 新기술로 인한 산업 구조의 변화, 보호무역주의와 같은 글로벌 정세 등 기존 리스크 관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던 요인들이 앞으로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리스크를 바라보는 관점도 보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에 대해서도 “저 리스크 일변도에서 벗어나 자산 포트폴리오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전통적인 예대를 넘어 투자를, 국내를 넘어 해외를, 그리고 김융을 넘어 실물을 지원할 수 있도록, 보다 선제적이고 역동적인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One Shinhan)’가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주회사 체제는 그룹 내 다양한 업종간 협업을 통해 금융 서비스의 경쟁력을 포괄적으로 높일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며 “ICT나 여신심사 등 각사가 갖고 있는 역량과 플랫폼을 공유해 그룹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One Shinhan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고객과 신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 나가자”고 주문했다.
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조직문화로 완전히 체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회장은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은 신한금융그룹의 존재 이유이자 신한의 백년대계를 위한 핵심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미션을 실천하는 수준에 이르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창립 15주년을 맞은 신한금융은 설립 당시 62조원이던 총자산이 390조원으로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조3700억원으로 8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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