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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현장 속으로]유일한 부이사관 박영태 강남서장을 만나다

협업과 소통 중시하는 전형적 세무공직자

(조세금융신문=김종규 기자) 소문대로 외유내강형이다. 오랜 공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난 자태라고 여겨진다. “어서오세요”하면서 싱긋 웃는 부드러운 특유의 말투가 정감 있게 들린다.

그 덕에 조사국 시절이나 고객만족센터장 근무 때도, 일선현장 세정운영 면에서도 납세자와의 대화설득의 명수라는 평을 받을 만큼 유연한 스피치가 일품이다.

국세청 개청 이래 일선세무서장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3월 2일 부이사관(3급) 승진의 영광을 안은 박영태 강남세무서장을 찾았다.

박영태 강남세무서장은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구현을 위해서는 직원상호 간의 소통과 화합하는 직장분위기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소통을 통한 신뢰가 쌓여져야만 납세국민으로부터 공정한 세정, 국민과 함께하는 세정도 가능하다”는 박 서장은 “이같은 생각은 평소의 일선세정 운영 방침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리더가 가져야 할 소신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인다.

일선 세무서장이 본청과 지방청을 거치지 않고 3급으로 승진한 케이스는 박 서장이 처음 있는 인사여서 국세청 안팎으로 큰 화제를 몰고 온 바 있다. 이같은 전례 없는 파격적인 인사는 임환수 국세청장의 취임 초의 인사의지를 재확인한 케이스다.

“열정으로 헌신하면 직급 연령은 물론 근무부서 출신 지역을 따지지 않겠다”는 임 국세청장의 인사배려 행정이 잘 영글어져서 만들어낸 결과물이 분명하다. 임 국세청장의 이러한 배려에 호응이라도 하듯 박 서장은 오늘도 소통과 화합을 위한 일선 세정현장을 몸소 뛰고 있다.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매월 셋째 화요일)에는 각과에 ‘세금문제 상담창구’를 설치, 신고상황이나 홈택스 신고화면에 대해서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또 청사 2층 텃밭에서 자란 상추, 가지, 고추 등으로 조리한 보쌈메뉴로 5년 미만 직원들 그리고 서장, 과장과 함께 저녁밥상을 마련하여 오랜 공직생활에 얽힌 사연들을 소개하고 느낀 점도 교감하는 등 화기애애한 소통의 시간을 보낸 것도 그 실 사례다.

박 서장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강남논현데이케어센터를 방문, 어르신들과 레크레이션 활동을 함께해 주름진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해서 작은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또 미래 납세자인 언북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세금교실을 열고 여러분이 미래 멋진 주인공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 대한 세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관할구역에 성형외과와 병의원, 관광관련 업종이 많아 메르스로 인한 피해가 심했다고 한다. 박 서장은 “이들에 대해서는 세무서장 직권으로 세무조사 유예나 납세유예 등 세금납부를 연장하거나 유예하는 등의 세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귀띔한다.

박 서장은 현직 고위공무원으로는 드물게 전문성과 현장 감각이 탁월한 협업과 소통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세무공직자상(세무전문가)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건설부 7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박 서장은 1993년 경제기획원에서 국세청으로 입성하게 된다. 1999년 안정남 청장 당시 국세청에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더불어 인사태풍이 불었던 그 해 서기관으로 승진, 영덕서장으로 첫 기관장 자리에 앉게 된다.

이어 △중부청 개인납세2과장△서울청 조사3국 조사3과장△서울청 조사2국 1과장△국세청 소득지원과장△국세청 고객만족센터장을 각각 역임, 본·지방청 조사업무를 비롯 기획업무에도 종사하였다. 또 기관장으로는 △노원서장△강서서장△성동서장을 거쳤고 부이사관 서장답게 소임을 다하고자 오늘도 노심초사, 세정현장을 뛰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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