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빛 하늘이 육모정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 잎이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은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_푸른 5월 | 盧 天命 시인은 이 푸른 5월에 오히려 무색하고 외로워지기까지 했다. 소매 끝을 파고 드는 한기를 이기고 기어이 봄이 오지만 시인에게는 그 푸른 계절이 무색하고 외로워지는 까닭은 어인 일인가. 일장기 펄럭이던 하늘 아래서의 세상이 뜻 같지 않아서 오는 향수는 아니었을까? 그런데 종내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5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라며 푸른 하늘을 보며 희망을 읊는다. 그렇다. 정녕 5월은 희망의 절기다. 새 잎새들이 짙푸르게 태양을 보며 희망에 찬다. 푸른 계절의 여왕이 5월에 새 대통령을 맞는다. 5월의 대선은 어렵고 긴 파고를 헤치며 항해 하는 중에 캡틴을 하선시킨 역사의 개벽이다. 이 벽두에 우리는 새 리더에 희망은 갖는다. 이번 대통령은 태평양의 포용력을 보였으면 하는 소망이다. 그의 선실 문은 언제나 열려있고 노(No)와 거슬리는 소리가 도리어 하모니가 되는 가슴
올해부터는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제한이 없어진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을 개정하여 금년부터 출시되는 신용카드에 한하여 카드포인트의 사용을 제한이 없도록 했다. 이미 발행된 카드에 대하여는 각 카드사들이 제한폐지 여부 시기 등을 밝힌다. 포인트 사용제한은 물품이나 용역을 구입할 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비율을 정하는 것. 통상 20% ~50% 범위 안에서만 포인트결제를 허용하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10,000원짜리 물품을 구입할 때 포인트로 2천원에서 최대 5천원까지만 포인트로 결제하고 나머지는 카드나 현금으로 내야 한다. 포인트가 아무리 많이 쌓여 있어도 새로 물품을 구입할 때는 적어도 물건 값의 20%나 많게는 절반 가량의 따로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포인트의 적립이 많은 카드를 발급받아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지만 사용이 여의치 않다 보니 그 카드는 ‘빚 좋은 개살구’ 다. 이렇게 사용제한이 걸린 포인트는 2015년 한 해만 하더라도 1억154만건 4,490억 원에 달했다. 카드사들이 포인트 사용제한을 둔 건 무엇보다도 포인트로 지급되는 비용의 절감과 포인트를 전부 사용한 회원들의 이탈을 염려해서다. 동시에 사용제한을 두지 않는 자사
(조세금융신문=이보우 단국대 교수)글로벌 금융시장이 예사롭지 않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시기의 문제일 뿐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에 달러의 강세 예상으로 외국인들이 신흥국가에서 발을 빼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한 달 동안만 하더라도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빼간 자금만도 1조 6천억 원($약 11억)이나 된다. 미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중간에 무역전쟁의 먹구름도 드리워지는 듯 하다. 실전이 일어나면 두 나라 합계가 전체 수출액의 40%나 되는 우리에게는 큰 불똥이 아닐 수 없다. 그러지 않아도 수출은 16개월 째 마이너스 성장이다. WTO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의 수출액은 세계 8위다. 프랑스와 홍콩에 뒤져 지난 해에 비해 두 단계 내려앉았다. 무역흑자도 3여 년 사이에 반 토막이 된 터에 금년 4분기의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전망이다. 10월의 실업률은 11년 만에 제일 높은 수준이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월 기준 8.5%로 외환위기 여파로 씨름하던 1999년의 8.6% 이래 가장 높았다. 이러한 경제상황에다 정치의 불확실성(uncertainty)까지 덮친 난국이다. 이러다가는 경제자체가 침몰할 지 모를 일이다. 경제는 정치